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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호 Sep 03. 2022

사람을 가난하게 만드는 가장 큰 착각

아껴서 잘 살게 된다면 우리 모두 부자가 되야 한다. 


“돈은 아껴야 한다. 아껴야 잘 산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매우 자주 듣을 수 있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절약은 잘 사는 길로 가는 시작이다. 아마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과소비 보다는 절약이 당연하다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은 절반만 맞고 절반은 틀린 말이다. 아껴서 잘 산다면 이 세상에 못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끼면 잘 산다는 전제가 맞다면, 근검절약까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돈을 아끼는 사람들의 살림살이는 점점 나아지는게 맞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 대부분 사람의 삶은 그렇지 않다. 전기세를 아무리 아끼고 휴지 한 장도 허투루 안 쓰는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살고 부자가 되면 된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지 않는가. 이 말이 내일부터 사실이 된다면 아마 전 세계 모든 이들이 돈을 한 푼도 안 쓰려 할 것이 분명하다. 아끼면 잘 사는게 확실한데 그 누가 한 푼이라도 쓰려 하겠는가. 뜨거운 한 여름에도 더위를 참고, 한파가 온 겨울에는 추위를 견디며 돈을 아껴 부자가 될 수 있다면 힘들겠지만 누군들 그렇게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만 된다면 올 해는 누가 가장 돈을 많이 아꼈는지 순위를 메기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지않다. 



이번 달 돈을 더 아꼈다고 해서, 덜 썼다고 해서 자동으로 부자가 되는게 아님은 증명됐다고 봐야 한다. 

밑도 끝도 없이 아끼고 산다해서 자동으로 금전적으로 부유해지는 삶이 보장 되지 않는다. 아끼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뜻이다. 


 

전기세를 아끼고 소비를 최대한 줄이며 생활비를 아끼고 있다면 그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 생활을 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단순히 아끼는게 좋아서 절약을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아끼는 이유가 훗날 아낀 만큼 부를 쌓기 위함이라면, 돈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렇게 힘들게 한 여름의 더위를 참으며 보내며 아낀 돈을 불릴 수 있어야 훗날 보상이 생긴다. 



불필요한 소비를 하며 살면 당연히 재산을 쌓을 수 없다. 재산을 탕진하는 맛에 산다면 금전적으로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과소비 없이 현재의 재산을 빠듯하게 아끼기만 하며 사는 사람의 미래도 그렇게 밝지만은 않을 것이다. 



위에서 이미 예시를 들었 듯이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시작해 아끼기만 한 사람이 부유해지거나 금전적으로 자유로워지기는 정말 힘들다. 



아껴야 잘 산다는 말은 매우 좋은 말이고, 금전적인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지키고 살아야 할 말이다. 10원 한 장이라도 아끼고 사는 습관을 들이는 건 정말 올은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아낀 돈을 불리지 못 한다면, 힘겹게 아낀 돈은 예상치 못 한 일로 한 순간에 사라지거나, 야금야금 언제 어떻게 없어졌는지도 모른 채 사라질 확률이 매우 높다. 아끼기만 하는 건 능사가 아니다.   


사실 “아껴야 잘 산다”라는 구호 뒤에는 “아낀 돈을 잘 불리자.” 라는 말이 빠졌다.



아끼는 게 먼저고 아낀 돈을 불리는 게 그 다음이다. 그렇기에 아끼는 습관을 들이는 건 매우 중요하다. 돈을 아낄 필요에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 아끼는 습관을 들이는게 맞다. 아무리 삶에 있어 금전적으로 힘들고 어렵다고 할 지라도 10원 한 장 아끼고 모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나서야 그 다음을 이야기 할 수 있다. 매우 상식적인 이야기이고 당연한 이치다.  


돈을 아꼈다면 그 아낀 돈을 왜 아꼈는지, 그리고 그 돈으로 어떻게 할지, 무엇을 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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