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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호 Sep 06. 2022

사람을 가난하게 만드는 네번째 착각

막연하게 남들처럼만 하면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교를 간 뒤 취업을 하면 된다. 그리고 돈을 모아 집을 사면 된다. 틀린 말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사는 인생의 궤도가 비슷비슷하다.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돈을 벌고 보는 돈의 양이 다를 뿐이다. 일을 하고 집을 사고 가족을 일구거나 아니면 혼자 인생을 살거나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인생은 대동소이 하다. 


하지만 그런 대동소이한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 돈을 아끼고 축적해야 한다. 막연하게 학교 졸업하고 취업하면 되겠지, 어느 순간에는 상황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은 매우 안일하다. 



아무것도 나아지는게 없다. 일하면서 번 돈을 모으지 못 하고 카드값으로 내거나, 월세나, 전세 이자, 생활비, 기타 여가비로 지출하고 살다보면 남는게 없어진다. 월급은 통장을 스쳐지나간다는 우스개 소리가 매 달 반복 된다면, 결국 허탈한 웃음만 나오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나마 남들하는만큼 적금도 들고 청약도 들고 있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남들 하는만큼 한다고 적금도 들고 청약도 들고 있지만 이렇게 모은 돈으로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고 있다면 문제가 된다. 



적금도 은행에서 추천하는 상품에만 가입하고 적금만기가 되면 무엇을 살까, 어디로 여행을 갈까, 어떤 맛있는 음식을 사먹을까 라고 고민하고 있다면 돈을 허투루 모으고 있는 것이다. 



남들 한다고 해서 들어 놓은 청약통장도 언제 어디에 집을 살지, 청약통장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청약에 당첨된다면 얼마의 돈이 들어갈지 알지도 못 하고 관심도 없다면 청약도 사실 무용지물이다.   



남들 하는 만큼 하고 있다고 해서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게 아니다. 자신이 적금을 들고 있다면 왜 들고 있는지, 목표는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적금을 들고 있다면 복리수익을 기대하고 적금만기 후 받은 이자를 포함해 다시 적금을 드는게 현명한 선택이다. 



청약 또한 마찬가지다. 자신이 투자로서 분양을 받으려 하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살 집이 필요해서 청약을 들고 있는 것인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집에 관련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청약통장을 사용할 줄 모르거나,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목표가 없다면 차라리 그 돈으로 적금을 드는게 나을 수도 있다. 



남들이 하는 만큼 한다는 생각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세상은 정해진 길이 없다. 아무도 정해진 길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 순간 세상은 스스로 살아 나아가야 한다. 스스로 살아 남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막연하게 학교 다니다보면 졸업하고 대학교 가겠지, 일하게 되겠지 라는 생각을 품어서는 안 된다. 막연하게 지금처럼 직장을 다니고 적금들고 청약 들어서 집 사고 나면 더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도 추측에 불가하다. 

안정되고 독립된 삶을 살고 싶다면 받은 월급을 현명하게 모으고 불릴 수 있어야 한다. 집 문제도 마찬가지다. 막연하게 돈을 모으게 되면 이사를 가야지, 전세를 가야지, 집을 매수해야지가 아니다. 집에 들어갈 돈은 얼마인지, 어디에 가서 살아야 할 것인지도 계획하는게 맞다. 



목돈이 모여 있다면 투자에 사용 할 것인지 아니면 우선 집을 구매할 것인지도 선택해야 한다. 전세가 유리한지 매수가 유리한지 아니면 월세가 적당한지도 계산해 봐야 한다. 



모두 자신이 해결해야 할 일이다. 가족도 친구도 회사동료도 어떤 선택을 해주지 않는다. 당연한일이다. 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높은 확률로 그들도 금융이나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문외한일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지금까지 해오 던 만큼, 남들이 하는 만큼 지금처럼 하면 되겠지, 앞으로도 그렇게 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삶에 빠져 허우적거릴 확률이 매우 크다. 현상 유지가 아주 먼 미래까지 이어진다면 좋겠지만, 나이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월급은 정점에 도달하게 되어있고 줄어들게 되어 있다. 그리고 월급은 끊기게 된다. 매운 당연한 이치다.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삶이 언제 마무리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을 하지 못 할 나이가 되어 월급이 끊기고 유일하게 기댈 곳이 연금 밖에 없다면, 그 순간부터는 삶이 더 나아질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긍정적인 태도와 생각은 삶을 여유롭게 만든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긍정은 삶을 각박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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