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안녕하세요, 차장님.
이렇게 서면으로 인사를 드리려니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드네요. 프로젝트를 통해 차장님과 알고 지낸 지 벌써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주식투자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차장님께 전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차장님께서 주식투자를 시작하시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제가 경험하고 배우면서 느낀 바를 공유드려 차장님께 조금이라도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차장님께서 주식투자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계시다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간 차장님과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차장님께서 "주식은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사실 저도 주식투자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차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프로젝트를 하며 느낀 것은, 차장님이야말로 주식투자에 적합한 분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차장님께서 투자에 대해 가지고 계신 신념과 안정 지향적인 성향은, 오히려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이끌어 내는 데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차장님께서 주식투자에 대해 불신과 거부감을 가지고 계신 걸 알기에 직접적으로 "주식투자는 꼭 해야 합니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망설였던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차장님께서 주식투자에 대해 가지고 계신 확고한 관점을 존중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스스로 주식투자를 권할 자격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식투자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 투자자가 아니며, 제 투자 경력 역시 이제 갓 6년 반을 넘은 정도로, 아직 배우고 깨달아야 할 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장님께 주식투자를 권하고 싶은 이유는 차장님이 분명 뛰어나게 잘하실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차장님이 지금도 충분히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시지만, 더 많은 여유와 든든함을 누리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입니다.
한편으로는, 예전 사람들의 농담 같은 말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식을 권하라. 그 사람은 패가망신할 테니까." 이 말이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만 해도 주식투자라는 것이 마치 도박처럼 여겨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한때는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식투자를 선택한 수많은 개인들 중 한 명이 되었고, 이 글을 읽는 어느 날, 차장님께서도 저와 비슷한 심경의 변화를 경험하시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 역시 아직 부족하고 배울 점이 많습니다. 주식투자는 끝없는 배움의 연속이며, 지금도 저는 꾸준히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저이기에 오히려 차장님께 제 경험과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공유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지난 6년 반 동안 저 개인적으로는 운이 좋아 손실 없이 수익을 냈다는 점에서, 차장님께서도 충분히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하시리라 믿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제가 경험한 주식투자는 절대 큰 돈을 단숨에 벌 수 있거나 일확천금을 올릴 수 있는 투자의 방식이 아닙니다. 그런 방법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면, 저 또한 가장 먼저 배우고 싶을 따름입니다. 하지만 제 나름의 노력과 학습을 통해 작은 성과들을 쌓아가는 과정을 차장님께 공유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차장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이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진리 같은 것이 있습니다. 차장님과 같은 안정지향적인 투자 방식과 꾸준한 자산 관리가 장기적으로 훨씬 높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큽니다. 굳이 단기적인 성과나 위험을 감수하지 않더라도, 차장님께 적합한 투자 전략과 방향이 분명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어느 날, 제가 꿈꾸는 이상적인 미래는 차장님께서 주식투자를 시작하시고, "정말로 투자하기 잘했다"고 회상하시는 날이 오는 것입니다. 또한, 차장님만이 아니라, 주식투자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차장님께서 이 글을 흥미롭게 읽어주시길 바라며, 시간이 되실 때 천천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