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최고의 교사
유대인들은 자녀 교육에 있어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그들의 교육 철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 중심에는 '가정'이 있다. 유대인들은 가정을 단순한 생활 공간이 아닌, 자녀 교육의 핵심 무대로 여긴다. 특히 저녁 시간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하며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히브루타 교육'은 대화 중심의 깊은 사유와 토론을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우는 방식이다. 이들은 책상에 앉아 문제집을 푸는 시간보다, 부모와의 대화와 질문을 통해 배우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
반면 우리 사회의 자녀 교육은 어떠한가? 아이들이 갓 태어나기도 전에 영어 유치원과 조기교육 정보를 탐색하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앞서기 위해 학원과 과외로 일상이 채워진다. 심지어 아이들이 말을 트기도 전에 외국어를 가르치고, 놀이보다 학습이 우선이 되어버린다. 그 결과, 가정은 교육의 주체가 아니라 외주화된 관리기관처럼 되어버렸다. 교육은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삶의 과정이 아니라, 타인에게 맡기는 프로젝트가 되어버린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쓰며 아내의 결단을 떠올린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아내는 유치원에 보내지 않겠다고 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를 빠르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고 다시 일을 하거나 개인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였기에, 당시에는 조금 낯설고 비효율적으로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내는 "아이들은 어릴 때 엄마의 손길을 충분히 느껴야 안정된 정서가 만들어져요. 나는 아이들이 6살이 될 때까지는 내 손으로 키우고 싶어요."라고 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선택이 우리 가족의 큰 자산이 되었음을 확신한다.
정서적 안정은 단지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다. 사람의 인격, 사고방식, 대인관계의 기초가 형성되는 유아기의 경험은 평생을 좌우한다. 부모와의 안정된 애착 관계, 반복되는 일상의 따뜻한 교감, 그리고 사랑받고 있다는 감각은 아이의 무의식 속에 깊이 새겨진다. 이런 정서적 기반이야말로 학습의 동기, 인간관계의 능력, 자신감과 자존감의 뿌리가 된다.
그렇기에 나는 말하고 싶다. 가정은 최고의 학교이며, 부모는 최고의 교사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학교를 보내거나 성적을 올리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아이와 함께 숨 쉬고, 대화하고, 웃고, 때로는 울면서도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점은 우리가 '얼마나 함께 있는가', '얼마나 진심으로 아이를 바라보는가'에서 비롯된다.
나는 오늘도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당시에는 몰랐던 그 결정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얼마나 깊은 통찰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었는지를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감 있고 따뜻하게 성장한 데에는 분명 그 시절 엄마와 함께했던 시간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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