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유럽 조지아 여행 7일차
트빌리시에서 바투미로

2025년 5월18일부터 6월12일까지 26일간의 조지아 자유여행

by 해피매지션 정호선

5월24일.

여행일지 작성과 마지막 트빌리시 아침

여행 7일차, 토요일 아침 7시에 기상했다. 오늘은 트빌리시를 떠나 바투미로 향하는 날이다. 9시까지 여행일지를 작성했는데, 어제 늦게 일어나 작성하지 못한 부분까지 함께 정리했다. 매일 아침 펜으로 적는 여행 기록은 이제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짐을 정리하고 11시 10분경 호텔 체크아웃을 했다. 오후에 기차를 타야 하므로 짐을 호텔에 맡기고 트빌리시 마지막 반나절을 즐기기로 했다.


성 니콜라스 성당과 드라이 브릿지 마켓

[ 드라이 브릿지 마켓 ]

image.png?type=w966
image.png?type=w966

볼트로 성 니콜라스 성당에 먼저 갔다. 작지만 아담한 성당이었다. 그곳에서 걸어서 드라이 브릿지 마켓으로 이동했다. 기념품으로 열쇠고리 2개를 구입했는데, 원래 개당 5라리였지만 흥정해서 2개에 9라리에 샀다.

드라이 브릿지 마켓은 정말 규모가 대단했다. 여러 화가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었고, 다양한 직물과 골동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그림에 관심이 있거나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었다. 야외에서 수많은 그림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벼룩시장으로, 제대로 보려면 1시간은 훌쩍 걸릴 만한 규모였다. 아내는 수제 양모 핸드메이드 스카프를 마음에 들어 했고 구입했다.


데다에나 공원에서의 여유로운 시간

[ 데다에나 공원 분수대 ]

image.png?type=w966

인근 데다에나 공원(Dedaena Park)의 분수대에서 잠시 쉬었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니 동심으로 돌아가 함께 장난을 쳤다.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2잔을 시켜 마시며 공원을 여유롭게 즐겼다.

화창한 토요일 날씨라 그런지 공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았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스케이트보드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다. 한적한 공원에서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클락 타워와 숨겨진 맛집 발견[ 클락 타워 ]

image.png?type=w966

15분 거리에 있는 클락 타워로 이동했다. 정확히 2시에 인형이 나와서 종을 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클락 타워 옆 골목도 작은 그림들을 파는 예술가들의 거리였다.

점심 시간이 되어 인근 지하 식당에 들어갔다. 밖에서 보기에는 허름해 보였는데, 안에 들어가니 벽면 곳곳에 유명인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 숨겨진 맛집이었다. 먼저 레드 와인이 무료로 제공되었는데 매우 맛있었다.

[ 지하 식당에 한국 1만원 지페를 붙이다 ]

image.png?type=w966

[ 숨겨진 맛집의 내부 모습 ]

image.png?type=w966

빨간 셔츠를 입은 할아버지께서 혼자 서빙을 하고 계셨다. 이 식당에는 각국의 돈이 벽에 붙어 있어서, 나도 한국의 1만원 지폐를 붙이며 할아버지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 만원은 20라리에 해당합니다"라고 말씀드리니 매우 좋아하셨다. 아내는 사장님 할아버지와 함께 한국식 러브샷까지 했다.

하우스 와인 500ml를 무려 4병이나 무료로 마셨다. 가지로 만든 음식, 닭고기, 미트 스프 3가지를 주문해 맛있게 먹었다. 가성비 최고의 음식점이었다. 1시간 30분 정도 여유롭게 식사를 즐겼다.


바투미행 기차 여행

4시 20분 호텔로 돌아가 짐을 찾아 중앙역으로 이동했다. 4시 42분 중앙역에 도착해 5시 10분 바투미행 기차에 1등석으로 탑승했다. 5시간 30분의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 바투미 기차역 하차 ]

image.png?type=w966

기차에서 창밖을 바라보니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하지만 기차 속도가 상당히 느렸다. 시속이 얼마나 될까 궁금했다. 와이파이와 데이터가 연결되지 않아 다소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다음에는 노트북이나 휴대폰에 영화라도 다운받아서 기차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시 46분 쿠타이시에 도착해 잠시 정차했다가 출발했다. 9시 50분 우레기, 10시 18분 코블레티를 거쳐 10시 45분 드디어 바투미에 도착했다. 볼트로 호텔까지 이동하는데 20분이 걸렸다. 택시 기사가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놓았고, 늦은 시간임에도 차가 많이 막혔다. 바투미에 대한 첫인상이 그리 좋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숙소 문제 발생

11시 20분 호텔에 도착했는데,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다. 호텔 카운터 직원의 업무 처리가 매우 늦었고, 여러 사람들이 혼잡하게 서서 기다려야 했다. 호텔 수속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내 차례가 되어 예약번호와 여권을 제시하니 룸 번호를 달라고 했다. 나는 부킹닷컴에서 예약할 때 룸 번호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에 당황했다. 예약 시 받은 룸 번호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키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때 옆으로 다가온 사람이 룸을 임대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의심스러웠지만 호텔 로비에서 밤을 새울 수는 없어 그가 안내하는 방을 보기로 했다. 내가 예약한 호텔 옆 건물로 이동하여 45층 방을 확인했다. 신축 건물로 투숙객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4일간 400라리에 사용하는 것으로 계약하고 현금을 지불했다. 부킹닷컴에 예약한 기존 호텔은 계속 연락을 시도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난감한 상황이었다. 취소 위약금을 물 가능성 때문에 매우 걱정되었다.

새벽 1시가 넘어 인근 마트에서 물과 세제 등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들어왔다. 컵라면으로 간단히 요기하고 술을 마신 후 잠들었다. 내일은 부킹닷컴과 바투미 숙소 Batumi Seaview Orbi City ApartHotel에 강력히 항의해야겠다고 다짐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조지아여행 #해피매지션 #디지털시니어 #자유여행 #클락타워 #드라이브릿지마켓 #바투미기차여행 #숨은맛집발견 #숙소문제발생 #여행자팁공유


keyword
작가의 이전글#8 유럽 조지아 여행 6일차 다이아몬드 브릿지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