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18일부터 6월12일까지 26일간의 조지아 자유여행
5월27일.
늦은 아침과 메스티아 준비
5월 27일 화요일, 바투미 여행 3일차. 어제 바투미 주요 관광지를 오래 걸었던 피로로 10시경에 일어났다. 노트북을 열고 어제 바투미 시내를 돌아다니며 조지아 독립기념일까지 경험했던 풍성한 하루를 여행일지에 정리했다.
다음 목적지인 메스티아의 일정을 정리하고, 숙소인 Grand City Apart-Hotel Batumi를 떠날 짐 정리를 미리 했다. 방 주인 조르지에게 전화해서 내일 새벽에 메스티아로 넘어간다고 말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3일간 머물렀던 45층 아파트에서의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바투미, 변화하는 해양도시의 활력
2시에 바투미 식물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볼트를 탔다. 바투미는 한국의 부산과 같은 해양도시로 매우 활기차고 변화가 빠른 곳이었다. 곳곳에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었다.
택시기사들은 크게 음악을 틀고 다녔고, 밤 12시가 넘어도 차와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활기찬 도시였다. 매우 발전이 빠른 곳이라서 몇 년 후에 다시 와본다면 많이 바뀌어 있을 것 같았다. 3일 정도면 대부분의 가볼만한 곳은 모두 볼 수 있는 작은 도시이지만, 그 속에 담긴 에너지와 활력은 대단했다.
바투미 식물원의 자연 속 힐링
[ 바투미 식물원 입구 ]
바투미 식물원(Batumi Botanical Garden)은 1912년에 설립된 조지아에서 가장 큰 식물원으로, 113헥타르의 넓은 면적에 2,037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해발 0미터에서 220미터까지 다양한 고도에 위치해 있어 아열대부터 온대까지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올라가니 바다가 보이는 곳에 아주 굵은 대나무가 있었고, 오랜 수령의 대나무 모습과 담쟁이 덩굴이 올라가 모습이 정말 멋졌다. 중간에 장미공원이 있었고, 바다를 끼고 있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많았다. 엄청 큰 규모에 한적한 식물원이었다.
[ 바투미 식물원의 대나무 숲 ]
[ 바투미 식물원내 짚라인 ]
집라인을 타는 사람들, 전동카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식물원이지만 레저 활동도 즐길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이었다. 날씨는 약간 비가 내리다가 바로 개었고, 많이 걷기에는 그만이었다. 덥지 않게 큰 식물원을 돌아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 식물원 내부 모습 ]
[ 바투미 식물원 옆 바닷가 ]
식물원을 둘러본 후 와인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조지아답게 와인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와인 색깔이고 실제로 와인 맛이 났다. 독특하면서도 맛있는 경험이었다. 바닷가를 구경했는데 파도가 세게 치고 있었다. 바닷가로 연결된 긴 구조물이 있어 걸어가 보니 현지인들이 고기를 잡고 있었다. 바투미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메인 바자르에서의 쇼핑과 현지 문화 체험
[ 메인 바자르 모습 ]
볼트를 타고 메인 바자르(Main Bazaar)로 이동했다. 메인 바자르는 바투미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으로, 1970년대에 지어진 소비에트 시대의 건축물이다. 2층 건물로 되어 있으며, 신선한 농산물부터 생활용품, 의류, 기념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현지인들의 생활 터전이다.
입구에서 안경을 보았는데 내가 사고 싶은 디자인이 있어 안경을 구입했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큰 재래시장이었다. 한산했지만 상인들이 호객행위를 해서 편하게 구경하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바투미 사람들의 일상과 현지 물가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시장 안에는 각종 가방, 모자 등 생필품과 야채, 향신료, 현지에서 재배한 과일과 채소들이 가득했다. 특히 조지아 특산품인 차차(Chacha)와 와인을 파는 상점들이 눈에 띄었다. 현지인들이 실제로 장을 보는 모습을 보니 관광지가 아닌 진짜 바투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5월6일 공원과 메스티아 준비
[ 5월 6일 공원 ]
다음으로 5월6일 공원(6 May Park)으로 이동했다. 이 공원은 조지아의 독립기념일인 5월 26일과 관련된 이름이 아니라, 실제로는 4월 9일 공원으로도 불리는 곳으로, 1989년 4월 9일 조지아 독립 시위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공원이다. 넓은 녹지 공간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바투미 시민들의 휴식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내일 메스티아로 이동하는 것을 준비하며 까르푸에서 장을 봤다. 메스티아는 작은 산악 마을이기 때문에 물가가 비싸다고 해서 미리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다.
[ 까르푸에서 본 아빠와 아기 ]
까르푸에는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가 많았고, 아이를 남편이 맡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지아에 와보니 아이가 거리에서도 많이 보였다. 한국보다 출생률이 높은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조지아의 출생률은 1.8명 정도로 유럽 평균보다 높은 편이며, 정부에서도 출산 장려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한다.
장을 보면서 조지아 가정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아버지들이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는 모습,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된 모습에서 가족 중심의 조지아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바투미에서의 마지막 밤이 다가왔다. 내일 새벽이면 산악 지대인 메스티아로 떠나게 된다. 흑해의 해양 도시 바투미에서 코카서스 산맥의 스바네티 지역으로, 완전히 다른 풍경과 문화를 만나러 가는 여행이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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