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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인사이드 Nov 19. 2021

[카페 효주] 제주를 여행하는 작은 카페


비행기 라떼가 맛있는 제주도 카페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한 제주 카페

짧은 여행 일기를 공유할 수 있는 곳


#제주도카페 #우진해장국카페 #카페효주



안녕하세요! 호텔 에디터가 클립 한 감각적인 공간 이야기, '스팟클립' 에디터 조이입니다. 제주도에는 정말 예쁜 카페와 식당들이 많이 있는데요, 오늘은 SNS에서 핫한 곳은 아니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인 제주의 작은 카페, 카페 효주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사실... 저도 우연히 가게 된 곳인데 커피가 정말 맛있고, 방명록이 가득해 제주 여행 중 잠시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였어요. 자, 그럼 제주시로 함께 떠나 보실까요?



카페 효주는 제주 공항 근처 제주시 삼도 2동에 위치한 카페인데요, 제주 여행 마지막 날이나 그 전날은 보통 제주시에 머물게 되는데 그때 들러보면 좋을 카페예요. 사실, 저는 줄 서서 먹는 맛집을 잘 찾아가는 편이 아닌데요.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제주에서 꼭 먹어야 하는 맛집 중 하나인 우진 해장국을 꼭 먹어보자는 결심을 하고 아침 일찍 찾아갔어요.



아침 9시 30분에 왔지만, 받은 대기 번호는 87번. 약 한 시간 반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포기할까 망설이다 그래도 먹어보자 싶어서 기다리기로 했어요. 사람이 많은 곳에서 한 시간 반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아까워서 주변에 뭐가 없나 하고 둘러보다가 우진 해장국에서 도보로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카페 효주를 찾아가게 되었어요.



카페 효주는 큰 창을 초록빛이 도는 창으로 되어 있어 내부가 바로 보이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프라이빗 한 공간의 느낌으로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카페 효주는 여행객들보다는 제주시에 사는 현지 동네 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카페였어요. 



내부에 들어가면 다양한 들과 소품들을 볼 수 있는데요, 사장님의 애정이 느껴지는 소품들이라 그런지 번잡스러워 보이지 않고 오히려 가게의 전체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어요.



카페 효주의 한쪽 벽면은 다녀간 분들의 방명록이 빼곡하게 붙어져 있는데요, 어렸을 적 추억의 가게에 간 것 같아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방명록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누구나 방명록을 작성할 수 있게 다양한 색상의 필기구와 메모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벽에 방명록이 빼곡히 적힌 식당은 오래되어 보이면서 많이 깨끗하지 않다는 느낌이 항상 있었는데, 카페 효주는 깨끗하고 깔끔한 공간이었어요. 특히 방명록은 한쪽 벽면에만 붙일 수 있게 되어 있어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카페 효주의 시그니처 메뉴인 비행기 크림 라떼를 주문했는데요, 비행기와 JEJU로 데코레이션 되어 제주에서 마실 수 있는 특별한 커피였습니다. 비행기 크림 라떼는 아인슈페너와 비슷하게 크림이 올라갔는데, 크림이 많이 달지 않고 커피 자체가 정말 맛있었어요. 비행기 창문과 함께 찍으니 괜히 여행 왔는데도 여행하는 것 같았어요.



친구는 따뜻한 카페 라떼를 주문했는데요, 모든 메뉴를 다 맛볼 순 없었지만 방명록과 리뷰를 보니 전체적으로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는 후기가 가득한 카페였어요.



커피를 마시며 누군가의 여행 일기인 방명록 속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여행 에피소드를 함께 추억하게 되더라고요. 방명록 중에서 웃긴 글들이 많아 혼자 읽어보며 키득키득 웃었어요. 역시 한국인은 드립의 민족이라는 걸 방명록을 보며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방명록 이외에도 카페 곳곳에서 카페 효주의 캐릭터인 귀여운 갈매기 캐릭터를 볼 수 있고, 레트로한 느낌의 소품들이 가득해서 카페를 구경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처음 우진 해장국의 대기표를 받고 '한 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해?'라며 친구랑 우진 해장국을 포기할까 고민했는데, 카페 효주에서 커피를 마시며 작은 카페 내부를 구경하다 보니 '벌써 한 시간이 지나갔어?'로 바뀌어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거나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세월이 느껴지지만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된 카메라도 놓여 있었는데, 오래된 책들과 함께 전체적으로 사장님의 손길과 애정이 담긴 추억의 물건들이 방명록과 잘 어울리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추억의 가게 느낌을 풍겼어요.



직접 그린 듯한 벽화와 작은 그림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소품 하나하나 먼지 앉은 부분 없이 깨끗해서 여기 오래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주 해녀와 동백꽃 그리고 벽돌에 그려진 그림까지, 직접 여쭤보진 못했지만 왠지 사장님이 직접 그리고 만든 작품 같아 보였어요. 제주의 느낌이 물씬 나는 소품들과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소품들이 잘 어우러져 있는 카페였어요.



1시간 15분 정도의 시간을 보내고 우진 해장국으로 돌아오니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어요. 기다리는 사람들의 수에 놀라며 제 차례가 되어 내부에 들어갔는데, 내부는 식사하는 사람들만 있고 테이블 간 거리 두기를 지키고 있어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우진 해장국의 대표 메뉴인 고사리 육개장은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걸쭉한 육개장이었어요. 줄 서서 기다릴 만큼 먹을 곳은 아니긴 하지만 맛은 있다고 얘기하며 친구와 먹고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가끔 생각나더라고요. 자극적인 맛이 아닌 건강한 맛이라 다시 제주에 가면 부모님 것까지 포장 주문해서 와야겠다 싶어요.



오늘은 제주시에 위치한 카페 효주와 제주 맛집 우진 해장국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혹시 우진 해장국에서 대기하실 때 차에서 혹은 가게 앞에서 시간 보내기 아까운 분들은 도보 3분 거리의 카페 효주를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식사 후에 들러도 좋을 누군가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카페입니다. 그럼 저는 또 다른 감각적인 공간 소개로 다시 돌아올게요. 오늘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Written by. 에디터 조이




에디터의 클리핑 !

1. 시그니처 메뉴인 비행기 라떼가 있는 카페
2. 추억이 담긴 방명록과 아기자기한 소품들
3. 여행 중 잠시 쉬며 생각 정리하기 좋은 곳
4. 우진 해장국 대기 시간에 가보면 좋을 카페


카페 효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 8 카페효주
월~금 8:00 - 18:00, 토~일 8:00-17:00
비행기 크림 라떼(6.5), 아메리카노(3.0), 크로와플(5.5)
주차, 포장, 예약, 반려동물 동반
문의 0507-1321-6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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