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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인사이드 Jan 27. 2023

[스팟클립]전주 초원 편의점

안녕하세요! 호텔 에디터가 클립 한 감각적인 공간 이야기. ‘스팟클립’ 에디터 주디입니다. 여러분은 맥주! 하면 안주로 어떤 음식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오늘은 전주에서 만났던 맥주의 찰떡 안주! 황태구이가 있는 초원 편의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내가 알던 황태구이가 아니야~ 평소에 먹던 황태구이와는 색다른 매력이 가득했던 초원 편의점의 황태구이! 그럼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여러분은 가맥집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가맥은 가게 맥주의 줄임말인데요, 1980년대 전주에서 태동하고 성장한 전라북도의 독특한 술 문화라고 합니다. 낮에는 슈퍼, 밤에는 맥주를 파는 가맥집은 전주의 명소로도 자리 잡고 있다고 해요.

'전주'하면 빠질 수 없는 한옥마을과 풍남문 근처 골목에는 자그맣고 특색 있는 가게들이 곳곳에 숨어져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초원 편의점은 지난 호텔 리뷰에서 소개해 드렸던 호텔 어라이브 전주 '시화연풍', '1912', '공익질옥'에서도 걸어서 5분 거리의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가맥집입니다.

초원 편의점의 내부는 종종 서울에서 볼 수 있는 가맥집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왠지 정겨운 느낌이 더 가득했는데요, 난로 위에서 데워지고 있는 주전자와 옆에 놓여있는 연탄을 보니 시간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초원 편의점의 메뉴는 황태구이, 명태구이, 갑오징어, 계란말이, 마른 오징어, 쥐포 그리고 맥주와 소주 등으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매장 한쪽에는 익숙한 과자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맥주와 황태구이를 주문해 보았어요.

문 후에 사장님이 바깥 공간에서 연탄불에 직접 황태를 구워주셨는데요, 복잡한 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에 시선을 뺏기곤 저도 모르게 은은하게 타오르는 불빛에 불멍을 때리며 구경하게 되었답니다.

말라 있던 황태가 연탄불이 지나가면서 점점 바삭하게 구워졌어요! 사장님께 연탄불에서 굽는 이유를 여쭤보니, 가스불은 겉만 타고 속은 안 익는 특성이 있어서 전자레인지 역할을 해주는 연탄 불로 황태를 굽는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짜잔~ 바삭하게 구워진 황태가 등장했어요. 황태와 함께 간장과 고추 파와 마요네즈 소스가 섞인 특제 소스도 나왔습니다. 황태는 흔히 맥주집에서 먹는 비주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어요!

정말 깜짝 놀랐던 황태구이의 촉감! 바사삭 결대로 갈라지는 황태의 모습에 입안에선 침이 고이기 시작했답니다.

한 입 먹어보니 어떻게 이런 식감이 날 수 있는지...! 정말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 맛있었는데요, 보슬보슬 포슬포슬 겉은 굉장히 바삭한데 속은 은은한 부드러움과 담백함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마성의 소스는 정말 ... 최고였답니다. 소스가 너무 맛있어 사장님께 여쭤보니 간장을 직접 만드신다고 하셨어요.

즐겁게 황태구이와 맥주를 즐기며 가게를 둘러보니 냉장고에는 맥주가 가득했는데요, 가맥집의 이름에 걸맞게 정말 다양한 종류의 맥주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눈이 많이 오는 날 가게에 방문해서 손님들을 많이 보지는 못했는데 평소에는 젊은 사람들부터 다양한 나이대의 분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해요.

손에 묻히는 지도 모르고 마구 먹다 보니 사장님께서 센스 있게 물티슈도 준비해 주셨습니다.

초원 편의점은 전주를 다시 찾는 날에 꼭 재방문 하고 싶은 장소인 것 같아요. 도심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바삭하고 포슬포슬한 황태구이와 이곳만의 특제 양념 소스 그리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맥주까지 곁들이며 하루를 마무리하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전주를 오게 되시는 여러분께도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에요! 강추입니다.

오늘은 전주 한옥마을과 풍남문 근처 가맥집 초원 편의점을 함께 방문해 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전주에서 시작된 전라북도의 술 문화 가맥! 전주에 방문하시게 되면 독특한 문화를 함께 경험해 보는 것도 여행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줄 것 같아요! 오늘의 스팟클립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의 이야기가 즐거우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려요

written by. 에디터 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