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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인사이드 Jun 10. 2021

[스팟클립] 도심 속 미식여행, 여기가 미국인가요?

#판교리스카페


판교에서 가장 핫한 레스토랑

주택가 속 숨겨진 미국 가정식 맛집

진짜 미국식 라자냐를 맛볼 수 있는 곳


#리스카페 #판교리스카페 #판교맛집




안녕하세요. 호텔 에디터가 클립한 감각적인 공간 이야기, '스팟클립' 에디터 달리 입니다!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커지면서 온라인에서 랜선투어 열풍이 불고 있죠. 호텔인사이드에서도 호텔 랜선투어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있는데, 가끔 여행지에서 느끼는 현지의 맛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세계 각국의 미식여행을 할 수 있는 맛집들이 떠오르고 있다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호텔 랜선투어 대신에 맛으로 떠나는 미식여행을 준비해봤어요. 에디터 달리가 클립한 오늘의 스팟은, 판교에서 요즘 가장 핫한 곳, 리스카페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무려 세 시간을 웨이팅 했다는 후기들을 보며 걱정되기도 했는데요! 아래에서 웨이팅 꿀팁도 알려드릴게요:)


이곳이 바로 판교 리스카페입니다. 카페라는 이름 때문에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와 헷갈릴 수 있지만 리스카페는 미국 가정식 메뉴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이에요. 리스카페의 상징적인 외관 모습입니다. 어닝부터 파라솔, 입구까지 모두 초록초록하죠? 가게가 아담한 편이라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어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바깥 테라스 석을 즐기기도 좋아 보였어요! 

리스카페는 주택가 한복판에 있어서 동네 주민분들이 가볍게 갈 법한 곳이지만 요즘 SNS에서 유명해지면서 멀리서도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저 역시 멀리서 방문했는데 다행히 웨이팅은 하지 않았어요! 나름의 웨이팅 꿀팁을 알려드리자면 무조건 평일 오픈 시간대를 추천드립니다! 


오픈 시간에 방문하니 테라스석이 남아있었는데 동행을 기다리느라 점심 시간쯤에 다시 갔더니 한자리만 남아있었어요. 웨이팅은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원하는 자리에 앉고 싶으시다면 평일 오픈 시간을 놓치지 마세요:)

가게 내부의 모습입니다. 매장 크기도 작은 편인데 바와 주방 공간이 절반 정도를 차지해서 실제로 내부에 앉을 수 있는 좌석은 4인용 테이블 2개와 창가 좌석, 바 좌석이 전부였어요. 좌석이 적은 점은 아쉽지만 바와 주방이 오픈된 형태라 더 믿음이 가고 분위기도 좋았답니다.

뭐니 뭐니 해도 판교 리스카페의 시그니처 공간은 바로 바인 것 같아요. 맥주와 쌓여있는 과일들, 스트로우와 냄비, 그리고 커다란 화병에 풍성하게 꽂힌 꽃까지 질서 없이 올려진 오브제들이 왠지 모르게 미국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준달까요? 꼭 미국에 사는 친구네 홈파티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었어요. 

이렇게 대량 식재료들이 잔뜩 쌓여있는 투박한 모습에서 미국의 감성이 느껴지는 것 같죠. 큰 스피커로 적당히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와서 매장에 활기를 더해줬습니다.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약간 소리가 울리는 듯한 느낌은 있었어요. 좀 더 조용한 여유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테라스 석을 추천드려요.

테이블마다 물티슈와 손 소독제, 후추와 핫소스, 그리고 메뉴판이 놓여있고 테이블 사이에는 투명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네요. 제가 가자마자 인상 깊었던 점은 굉장히 바쁜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모든 분들이 정말 친절하셨어요! 주방에서 요리하시는 분들도 손님이 오고 갈 때마다 잊지 않고 인사해 주시고, 특히 서빙해주시는 직원분께서 메뉴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며 너무나 친절하셔서 리스카페는 첫인상부터 좋았습니다:)

리스카페 메뉴

메뉴판은 아주 심플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갔다는 걸 증명하듯이 다소 구겨진 모습이지만 이런 부분까지 빈티지하게 느껴지네요. 크고 심플한 폰트로 메뉴와 안에 들어간 재료들이 쓰여있어서 보기도 편하고 대충 어떤 요리인지 알 수 있었어요. 메뉴는 딱 6가지에 대표 메뉴는 바로 라자냐인데요! 저는 라자냐와 쉬림프 보드카 마카로니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리스카페 오렌지 주스 6,000원

옆 테이블에서 주문했는데 색감이 너무 예뻐 보여서 같이 주문한 오렌지 주스에요. 6천 원인데 양이 정말 많고 귀여운 유리병에 담겨있어서 왠지 호텔 조식을 먹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리스카페 리코타 라자냐 19,000원

매장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다 보니 라자냐가 나왔어요. 라자냐는 바게트 빵 두 조각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추가 리필도 가능합니다. 방금 오븐에서 나온 듯 뜨거운 접시에 담겨서 지글지글 거리며 라자냐가 등장했는데요. 여태까지 먹어본 라자냐 중에 가장 푸짐하고 치즈가 넘쳐나는 비주얼이에요! 

여기서 잠깐! 라자냐는 파스타의 일종으로 이탈리안 음식으로 알고 있는데 왜 미국 가정식 메뉴로 판매되고 있을까요? 여기서 뜻밖의 라자냐의 역사 짚고 넘어가봅니다. 라자냐는 원래 이탈리아 요리지만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변형되었다고 해요. 이탈리아에서는 반죽을 얇게 밀어 넓적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파스타를 속 재료와 함께 층층이 쌓아 오븐에 구워 만든 요리로 오랜 정성이 들어가는 요리인데요.


1900년대 초 나폴리인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오며 함께 들어왔다고 해요. 이탈리아에서는 고기가 비싸서 특별한 날에만 먹었지만 고기가 저렴한 미국에 와서 자주 먹게 됐다고는데요. 미국에서 라자냐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자 미국 요리사들은 복잡한 레시피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변형하면서 정성 어린 요리의 상징이었던 라자냐가 미국에서는 간편한 가정식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미국인들의 라자냐 사랑이 어찌나 대단한지 매년 7월 29일을 라자냐 데이로 지정하기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이날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는 라자냐를 무료 제공하거나 할인한다고 하네요! 라자냐를 먹으며 사소하지만 재미난 사실을 알게 됐네요:)

리스카페 쉬림프 보드카 마카로니 18,000원

두 번째 메뉴는 쉬림프 보드카 마카로니인데요. 마늘 버터 새우와 보드카 로제 소스가 들어간 파스타에요. 보드카 로제 소스라는 걸 처음 먹어 봤는데 평소 먹던 로제 소스와 색다른 맛이었는데요. 게다가 마늘과 버터에 조리된 새우까지 곁들여지며 오묘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이라 오히려 라자냐보다 더 맛있게 먹었어요! 라자냐가 아는 맛이라면 이건 새로운 맛이랄까요? 또 두껍고 넓은 리가토니 파스타면을 사용해 소스가 골고루 묻어나서 자꾸만 손이 가는 맛이었답니다! 

푸짐한 한 상차림 입니다! 판교 리스카페의 상징인 초록색 접시가 붉은색 음식과 대비되어 사진도 잘 나와요. 보기보다 양이 많은 데다 치즈와 고기가 듬뿍 들어가서 금방 포만감이 느껴졌어요. 둘 다 조금 느끼한 메뉴라 먹다 보니 물리긴 했는데요. 다음에 재방문한다면 느끼함을 없애줄 샐러드를 주문할 것 같아요. 다른 테이블에서 샐러드를 많이 주문하는 이유가 있었나 봐요! 샐러드도 비주얼이 푸짐하던데 맛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가끔씩 목에 기름칠 하고 싶을 때, 묵직하고 느끼-한 미국 맛이 끌릴 때가 있지 않나요? 그럴 때는 판교 리스카페를 추천드립니다! 또 맥주나 와인과도 궁합이 정말 잘 맞을 메뉴들이라 함께 곁들이면 좋겠네요. 친구들과 함께 와서 수다 떨며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기기 적당한 곳이었습니다. 

계산하고 나올 때 직원분께서 귀여운 코인 초콜릿 두 개를 주셨어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따뜻하게 맞아주신 친절한 직원분들 덕분에 첫인상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테라스석에 어닝과 파라솔이 있어 아직은 그리 더울 것 같지 않았는데요. 더 더워지기 전에 리스카페 테라스에서 브런치 타임을 꼭 가져보세요! 집 앞 마실 나오듯 편안한 복장으로 방문하신 판교 주민분들이 부러워질 만큼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던 판교 리스카페였습니다.




에디터의 클리핑!
1. 찐하고 묵직한 리얼 미국의 맛, 기대이상
2. 투박하면서 은근히 귀여운 아메리칸 감성
3. 직원들의 친절함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곳
4. 예약은 불가능하니 평일 오픈어택을 추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2번길 29 1층
수요일 - 일요일 11:00 - 16:00 / 월,화 휴무
문의 0507-1468-6301
포장, 단체석, 주차,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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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에디터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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