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토니로마스 립을 참 좋아했어요. 그 당시 제 월급이 120만원이었나 150만원이었나 그랬는데, 제휴카드 할인조차 없던 그곳의 립 가격이 4-5만 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음료 마시고 부가세 붙고 그럼 7-8만원 나왔겠지요. 갈비 11대 짜리 오리지날 립 먹고 싶지만 돈 없어 8대 짜리 베이비 립 먹고는 손가락에 묻은 바베큐 소스 쪽쪽 빨며 아쉬워하던 천둥벌거숭이 시절. 토미로마스가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뉴스를 보았을 때, 그때는 이미 채식한지 십 년 가까이 되었을 때지만, 그래도 괜히 서운하고 딱하고 그랬습니다. 집에서 비건 바베큐 소스를 만들어 보세요. 버거 패티를 만들어 발라 구워도 좋고, 팔라펠 비슷한 것을 만들어 찍어 먹어도 좋고, 두부에 발라 구워도 꿀맛이에요.
재료:
유기농 케첩 240g
애플사이다 식초 30g
화이트 식초 30g
메이플 시럽 20g
마스코바도 10g
고춧가루 3g
훈제 파프리카 파우더 2g
양파 가루 2g
큐민 2g
검은 후추 1g
해선장 20g
만들기:
1. 냄비에 모든 재료를 넣고 잘 저으면 10분간 졸입니다.
2. 완성.
팁:
1. 마스코바도가 없다면 유기농 설탕을 넣어요.
2. 큐민 꼭 넣어야 맛있어요.
3. 깨끗한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요. 한두 달 Okay.
4. 해선장 만드는 법은 여기에:
BBQ 소스 두부 구이 만들기:
재료:
한살림 두부 420g 포장 한 팩.
BBQ 소스 90g
만들기:
1. 두부는 포장 채 냉동실에 꽝꽝 얼리고, 완전히 얼면 냉장실 혹은 실온에서 해동해요. 급하면 전자렌지에 해도 돼요.
2. 두부의 물기를 적당히 빼요. 너무 많이 뺄 필요 없어요.
3. 두부를 원하는 크기로 자른 다음 소스가 잘 베이도록 칼집을 내고, 유산지를 깐 베이킹 트레이에 올립니다.
4. 두부 전체에 골고루 BBQ 소스를 바르고
5. 이제 오븐을 200도로 예열해요. 오븐이 예열되는 동안 소스가 두부에 베이도록 두려고요.
6. 오븐 예열이 완료되면 소스를 한 번 바른 다음, 오븐에 넣고 15분, 뒤집어 소스 한 번 더 바르고 15분 구워요.
7. 식탁에 내기 전에 남은 소스를 한 번 발라주면 윤기가 좔좔 흐를 거예요.
팁:
1. 두부는 한 번 얼리고 녹여요. '치킨대신두부'처럼 두 번 얼리고 녹일 수 있지만 그럼 좀 퍽퍽해요.
2. 두부는 두둠하게 자르는 것보다 얇고 넙적하게 자르는 게 더 좋아요. 소스가 잘 베도록요.
3. 소스의 양은 싱겁게 먹는 집 기준이에요.
4. BBQ 소스와 해선장 소스를 섞으면 더 맛있어요. 2:1 비율로 섞어 보세요. BBQ 소스 60g, 해선장 소스 30g.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