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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스닷컴 Mar 13. 2017

하노이 자유여행 코스, 3박 4일 일정에도 알차게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여행하면 가장 첫 번째로 떠오르는 건 뭘까요? 배틀 트립에서 나온 먹방 여행 투어? 아니면 천 개의 섬이 있다는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 베트남 하노이에선 맛 집부터 자연, 문화, 역사 무엇을 상상하든 취향대로 코스를 짤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3박 4일 핵심 코스만 알차게 여행하시는 분들을 위한 알짜배기 코스만 소개해드려요. 


1일차

하노이 자유여행 핵심 여행지 마스터!

하노이 여행의 첫 번째 랜드마크는 바로 이 '호안끼엠' 호수입니다. 서울의 한강이 서울시민들의 마음의 여유가 되는 곳이라면, 하노이에선 바로 이 호수가 그런 곳이에요. 해 질 녘 데이트를 하는 젊은이들부터 소소한 길거리 음식을 파는 현지인들까지. 하노이 여행의 첫인상으로 손색없는 곳이지요. 경치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여행자의 숙소도 이 근처에 집중되어 있어요. 하노이 여행 첫날인만큼 무리하지 않은 일정으로 오후 늦게 호수를 따라 걸어보고, 호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하일랜드 카페에 들러보는 걸 추천드려요.

부모님 혹은 자녀들과 동행한 여행자라면 호안끼엠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한 <Water Puppet Theater>에 들러보세요. 베트남 전통 수상 인형극인데요. 베트남 농민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기 쉽게 공연으로 볼 수 있어서, 첫날 일정으로 베트남의 모습을 가볍게나마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수상 인형극은 연중무휴로 매일 15시, 16시 10분, 17시 20분, 18시 30분, 20시에 볼 수 있습니다. 1인 티켓 가격은 100,000동(우리 돈 5,000원)이고, 시간대가 많아서 당일 예약도 가능하답니다. (* 가격 및 시간은 2017년 1월 기준)


2일차

쌀국수부터 코코넛 커피까지 미식 여행 코스!

하노이 여행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맛볼 기회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쌀국수 먹으러 갔다가 다음 날 또 와서 또 먹었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랍니다. 쌀국수가 도대체 어느 정도로 맛있길래 그러냐고요. 일단 쌀국수에 올라가는 차돌 고기의 익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답니다. 괜찮은 스테이크 집에 가면 고기를 미디엄, 웰던, 레어로 선택할 수 있잖아요. 하노이에선 약간 덜 익힌 고기를 토핑 해서 쌀국수와 함께 드셔보세요. 따뜻한 국물에 고기가 서서히 익혀지면서, 육수는 더 깊어지고 고기는 더 부드러워진답니다. 저 같은 라임 성애자를 위해 각 테이블마다 라임은 물론 고추, 고수까지 취향대로 더 넣어 먹어 볼 수 있어요. 저에게 가장 맛있었던 쌀국수 맛 집은 Pho 10이 가장 맛있었어요.

쌀국수에 이어 하노이 자유여행하신다면 꼭 강추 드리고 싶은 카페! 코코넛 스무디 커피가 유명한 콩까페도 들러보셔요. 가장 찾기 쉬운 위치는 하노이 자유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성 요셉 대성당 바로 왼쪽에 바로 있답니다. 코코넛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저도 코코넛 스무디 커피는 맛있더라고요. 물론 커피 맛만큼 내부 인테리어도 굉장히 유니크해요. 베트남 전쟁을 모티브로 만든 카페라 카키색, 붉은색이 메인 컬러지만 곳곳에 꽃무늬 방석이나 아기자기한 카페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랍니다. 늘 인기 많은 곳이라 카페 앞 길거리 목욕탕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기도 해요. 

하노이 자유여행 2일차 코스의 컨셉은 먹방이니 밤늦게까지 잘 먹으셔야 해요. 마지막 코스는 하노이 맥주 거리! 길거리 하나에 삼삼오오 모여 앉은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이 생맥주, 병맥주를 즐기며 간단한 안주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하노이에서 주로 마시는 맥주는 하노이 맥주, 타이거 맥주(크리스탈 맛 추천), 사이공 맥주를 많이 드시더라고요. 안주는 간단한 튀김 거리부터 식사류까지 팔고 있어서 저녁 겸 맥주 한 잔 걸치기에 좋은 곳이랍니다. 딱히 유명한 맥주집이 있다기보다는 병맥주 맛은 다 똑같기 때문에 적당히 분위기 좋은 곳에 앉아 마시면 돼요. 맥주 두병에 안주 하나 시켜 먹어도 5천 원 내외였어요. 


3일차

감성여행자를 위한 하노이 자유여행 코스!

어느덧 하노이 자유여행 3일차! 셋째 날은 유명한 곳보다는 차분한 마음으로 현지인들의 문화에 귀를 기울여 보는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하노이에는 좋은 박물관, 미술관이 많아요. 그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여성 박물관이에요.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에서도 하노이 여행 하이라이트로 하노이 여성박물관을 추천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박물관이라고 해서 지루하거나, 여성 박물관이라고 해서 여성들에게만 흥미로운 곳도 아니랍니다. 베트남 여성들이 입어온 전통 의상부터, 베트남 전쟁에서 여성들의 역할, 길거리에서 과일을 파는 베트남 아낙들의 모습까지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요.

3일차 오후엔 하노이 기찻길 마을에 들러보세요.  실제로 아직도 기차가 지나다니는 길이기도 하고, 실제로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해요. 동네 미용실, 공놀이하는 동네 꼬마들, 삼삼오오 모여 해바라기씨 까먹는 동네 아주머니들, 그리고 나른하게 퍼진 고양이들까지. 기찻길 선로를 따라 걸으면 현지인들의 삶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다만, 실제로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여행자로서 예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해요.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 본다거나, 현지인들의 얼굴을 대놓고 사진 찍는다거나 하는 건 자제하는 게 좋아요.


4일차

마지막 날은 소소한 기념품 쇼핑 여행 코스!

벌써 하노이 여행의 마지막 날! 저는 여행 마지막 날은 항상 호텔 시설을 체크아웃 시간까지 최대한 이용하는 편이에요. 그동안은 여행한다고 호텔을 제대로 못 즐겼잖아요. 호텔에 수영장이 있으면 조식 먹고 나서 수영을 하고요. 마사지와 스파 마사지를 함께 운영하는 호텔에서는 간혹 마사지 할인 쿠폰도 주기 때문에, 호텔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마사지도 받아요. 참! 베트남은 팁 문화가 있기 때문에 숙소 체크아웃 할 때 소정의 팁을 주는 게 좋아요. 

호텔 체크아웃 시간까지 알차게 즐긴 다음엔, 소소한 기념품과 대형마트 쇼핑을 하러 갔어요. 소소한 기념품은 맥주 거리 근처에 많이 있고요. 보통 수공예로 만든 것들이 저렴했어요. 특히 파우치는 2~3천 원 내외로도 괜찮은 제품을 살 수 있으니 주위 친구들 선물 주기 좋아요. 베트남 대형마트는 다른 유명한 곳도 많지만, 호안끼엠 호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인티맥스>예요. 마트에서는 베트남 커피 G7, 말린 과일, 캐슈넛을 많이 사는 편입니다. 베트남 쌀국수를 한국에서도 맛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쌀국수 라면도 많이 사가는 편이고요.


하노이 위치 좋은 10만 원대 호텔

하노이 라 시에스타 호텔 vs 에센스 호텔

제가 직접 숙박한 두 곳이에요. 위치는 물론 평점, 친절한 직원, 조식까지 흠잡을 곳이 없는 10만 원대 호텔입니다. <하노이 라 시에스타 호텔>은 부티크 스타일로 객실이 알록달록하니 예뻤어요. 가장 만족했던 점은 조식 먹는 곳이 호텔 루프탑이거든요. 하노이 전경을 보며 따뜻한 햇살과 함께 아침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조식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먹는 것보다 객실의 아늑함이 더 중요하신 분께 추천드려요. 

<하노이 에센스 호텔>은 맥주 거리 바로 옆에 있어요. 그래서 늦게까지 맥주 마시고 바로 들어오기에 최적의 위치랍니다. 무엇보다 조식이 저는 <라 시에스타 호텔> 보다 더 맛있더라고요. 특히 쌀국수! 다만 좀 아쉬운 거라면 객실이 <라 시에스타 호텔>보다는 작고 어두운 편이에요. 붉은 우드톤에 차분한 분위기, 그리고 인테리어 소품은 베트남 현지 스타일로 꾸민 곳이 에센스 호텔이라면. <라 시에스타 호텔>은 베트남 다운 인테리어보다는 알록달록하고 트렌디한 부티크 호텔입니다. 스타일리시한 객실이 중요한 분은 라 시에스타, 맛있는 조식과 위치가 중요한 합리적인 여행자라면 에센스 호텔을 추천드려요. 베트남 하노이 자유여행코스, 위치 좋은 호텔과 함께 하면 여행을 더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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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 3박 4일 여행코스

[1일차]  입국 - 호안끼엠 - 하일랜드 - 수상 인형극

[2일차]  쌀국수 - 성 요셉 대성당 - 콩카페 - 맥주 거리

[3일차]  호치민 박물관 - 여성 박물관 - 기찻길 마을

[4일차]  마사지 - 동 쑤언 시장 - 인티 맥스 - 출국



글/사진 : 크리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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