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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봄의 도시, 윈난성을 아시나요? #2

by 호텔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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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윈난성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중국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고성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 된 고풍스러운 도시와 곳곳에 보존된 많은 명승지와 유적, 유물이 윈난성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윈난성의 또 다른 자랑은, 천하절경이라는 수식어도 아깝지 않은 수려한 자연 경관이다. 환상적인 날씨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 호도협 트래킹에 도전하여 몸으로 직접 느껴볼 수도 있다.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여행자에게 천국 같은 이곳, 오랜 시간과 자연이 만들어낸 윈난성의 다양한 매력에 빠져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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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성의 많은 도시 중에서 쿤밍, 다리, 리장, 호도협을 대표 도시로 뽑아보았다. 쿤밍, 다리, 리장에는 서로 다른 분위기, 서로 다른 번화함과 조용함이 공존하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로 여행자를 맞을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을 뿐 아니라, 교통수단도 매우 발달하여 이동하는데에도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초보 여행자들도 쉽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호도협에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트래킹 코스가 있어, 역동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의 환영을 받는다.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윈난성 대표 도시 네 곳의 추천 코스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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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 세네 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면 도착하는 도시 리장. 리장 고성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많은 사람의 발걸음이 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호도협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각국에서 온 수많은 여행자로 북적이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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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장 고성. 한 걸음에 달려가 본 리장 고성의 첫 모습은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어디가 어디지?”몇 바퀴 돌다 보면 구조가 눈에 익어서 편하게 느껴지지만, 처음에는 미로 같은 구조에 목적지를 찾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스스로 길치라고 생각한다면 도착하자마자 리장 지도를 사서 구조를 파악하기를 권한다.


이곳에 있는 건물 대부분은 사람이 사는 집이기보다는 거의 게스트 하우스나, 기념품 가게, 음식점으로 개조해서 이용되고 있다. 여행자들의 방문이 늘자 가게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데,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고성 본연의 정취를 느끼기 힘들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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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 고성을 다니다 보면 익숙해지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윈난 지역에서 직접 재배한 커피콩인데, 커피콩을 파는 상점이 한 집 걸러 한 집씩 보일 정도이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운남 표 커피를 한번 맛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다른 하나는 고성 안의 거리에서 계속해서 들려오는 노래이다.


이 노래는 중국의 가수 칸칸이 무명시절 리장의 바에서 자주 불렀던 ‘디다’라는 곡이다. 드라마에 삽입되면서 매우 유명해졌는데 그 후부터 리장 고성 어디를 가나 계속 이 노래가 나온다고 한다. 처음에는 반복되는 노래 때문에 왠지 짜증이 일기도 하지만, 리장 고성을 떠날 때쯤에는 나도 모르게 이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중독성이 매우 강한 노래니 귀를 쫑긋 세우고 한번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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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 고성에서 10분쯤 걷다 보면 보이는 공원.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자연 그 자체로 아름다운 장소이기에 한 번쯤 들러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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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다면, 공원 중심의 호수에서 리장의 만년 설산인 ‘옥룡 설산’도 볼 수 있다. 호수를 한 바퀴 돌며 아름다운 주변 경관에 빠져들다 보면 머리속 복잡한 일들도 다 사라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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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 고성 근처에 조금 작은 규모의 고성이 한 군데 더 있다. 차를 타고 10~15분 정도 가면 있는 이곳은 속하 고성이다. 리장 고성에 비하면 한참 작지만, 곳곳에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분위기 좋은 카페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리장 고성보다 이곳을 선호하는 여행자들도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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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성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장소는 바로 호도협이다. 트래킹 코스로 유명한 호도협은 ‘호랑이가 건너다니던 협곡’이라는 뜻을 가졌다. 상인들이 차를 싣고 티베트로 넘어가던 길이라고 하여 ‘차마고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리장에서 버스를 타고 한 두 시간을 달리면 도착하는 호도협 입구. 이곳에 도착한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한 부류는 트래킹을 시작하고, 또 한 부류는 호도협 저지대 길을 한 바퀴 정도 돌아보는 정도에 그친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면 호도협의 분위기만 보고 올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트래킹 코스를 직접 올라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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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협 트래킹을 시작하면 처음 드는 감정은 ‘내가 과연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는가’ 하는 불안감이다. 호도협 트래킹 코스에는 제대로 된 표지판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위치를 알려주는 표시라고는 빨간 스프레이로 그려진 화살표뿐이다. 간혹 갈림길에서 화살표가 보이지 않아 당황스러운 때도 종종 있지만, 길을 잃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만약 길을 잘못 가고 있다면, 어디선가 나타난 현지 주민들이 친절하게 손짓을 하며 맞는 길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트래킹 코스는 ‘객잔’을 기준으로 네 개의 구간으로 나뉜다. 객잔은 중국식 여관인데, 호도협에 있는 객잔은 트래킹을 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쉼터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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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구간은 평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많이 힘들지 않다. 힘차게 흘러가는 진사강의 물줄기를 감상하며 가볍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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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살짝 차오를 때쯤 첫 번째 구간이 끝나며 나시객잔이 나온다. 이곳에서 물도 한잔 마시고 점심도 간단히 해결하며 악명 높은 두 번째 구간으로 가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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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의 아저씨들이 당나귀를 끌고 끈질기게 쫓아온다. 혼자 올라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던 여행자 중 몇몇은 유혹의 종소리를 이기지 못하고 당나귀를 타기도 한다.


턱 끝까지 차오른 숨을 내뱉으며 정신없이 가파른 산길을 걸어 올라가면, 어느 순간 가장 높은 꼭대기에 오르게 된다. 꼭대기에서 세찬 바람을 맞으며 아래를 내려다보면 협곡의 어마어마한 높이에 순간 아찔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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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에서 이어지는 길은 28 밴드 구간이 허무하게 느껴질 만큼 쉬운 내리막길이다. 그렇게 어느 정도 내려오다 보면 두 번째 객잔인 차마객잔이 나오면서 악명 높은 두 번째 코스도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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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거리로 바닥까지 떨어진 에너지를 보충하고 세 번째 여정을 시작해 보자. 세 번째 구간은 평평한 길이지만 길이 좁아서 옆으로 조금만 발을 옮기면 아찔한 낭떠러지가 이어지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긴장감 속에서 조금 걷다 보면 어느새 중도객잔이 나오고 세 번째 구간도 쉽게 마칠 수 있다.


세 번째 객잔에서는 여행자 대부분이 짐을 풀고 하루 밤 잠을 청한 후 다음 날 다시 길을 나선다. 따뜻한 물로 목욕도 하고 밥도 든든히 먹으면서 하루 동안 고생한 자신에게 휴식 시간을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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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고 그 다음 날이 되었다. 몸은 천근같이 무겁지만, 도착점을 향해 네 번째 코스의 길을 나선다. 몸이 고된 걸 알고 있다는 듯 다행히 부담스럽지 않은 평지나 내리막길이 대부분이고, 작은 폭포도 만날 수 있다.


첫날이었다면 길 한가운데에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에 어떻게 길을 건너가야 할까 많이 망설였을 것이다. 하지만 적응이 되고 나니 이제는 신발을 벗어들고 맨발로 길을 지나가는 것조차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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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두, 세 시간 정도 후면 호도협 트래킹 여정의 도착점이자 마지막 객잔인 티나객잔에 다다른다. 이 때 여행자들은 다시 한 번 선택하게 된다. 첫 번째는 호도협에서 중도협 코스로 넘어가 트래킹을 이어가는 것, 두 번째는 호도협 코스만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트래킹에 욕심을 낸다면 중도협까지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여행자는 후자를 선택한다. 티나객잔에서는 리장으로 되돌아가는 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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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도시의 모습과 고즈넉한 옛 고성의 분위기 모두에 취할 수 있는 도시. 겨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한 날씨와 그 속에서 즐기는 역동적인 트래킹 코스, 수려한 자연 경관까지.


이 모든 것이 보물 상자와도 같은 윈난성 여행에서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이곳의 다양한 매력이다. 새롭고 특별한 중국 여행지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윈난성으로 떠나보자.




중국 호텔을 알아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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