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고, 투우, 축구…..’정열의 나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스페인이 아닐까 하다. 그만큼 스페인 사람들은 여느 유럽 국가와 달리 화끈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 서유럽 국가 중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이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
‘스페인’하면 열의 아홉은 스페인 쌀 요리인 빠에야(Paella)를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인데, 오늘은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스페인이기에 이번 글은 다소 애정이 넘치는 글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름하여 “스페인에 가면 꼭 먹어라, 두 번 먹어라! MUST EAT ITEM 5”를 꼽아보았다.
- 빠에야의 본 고장인 발렌시아에서 맛봤던 빠에야. 진득한 맛이 일품이었다. 엄청난 양에 결국 조금 남기고 말았다. @La riua, Valencia, Spain
위에서 말한 것처럼 빠에야는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스페인 요리일 것이다. 우리처럼 쌀을 찌는 형태가 아니라 빠에야 냄비에 물을 붓고 전용 쌀을 넣어 끓여 만들기 때문에 진밥같이 물기가 많다. 빠에야는 발렌시아어로 ‘프라이팬’을 뜻하는데,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둥근 형태에 손잡이가 달린 바로 이 프라이팬을 가리킨다고 한다.
쌀과 샤프란을 기본으로 채소, 토끼, 닭고기, 콩 등이 들어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빠에야부터 해산물 빠에야, 먹물빠에야 등 다양한 빠에야들이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 산파우병원과 사그라다파밀리아를 잇는 가우디 길에는 노천 카페겸 식당으로 가득하다. 1인용 빠에야를 파는 집이 보여 냉큼 자리를 잡았다.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며 빠에야를 먹는 사치를 부릴 수 있는 곳 @Barcelona, Spain
우리네 남부지방 요리 이상으로 짠 음식이라 빠에야를 주문할 때 꼭 menos sal, por favor(메노스 살, 뽀르 파보르:소금 덜 넣어 주세요) 혹은 sin sal, por favor(신 살, 뽀르 파보르: 소금은 빼 주세요)라고 얘기하는 것을 잊지 말자.
비록 굉장히 큰 냄비에 빠에야를 만들어 작은 냄비나 그릇에 덜어오는 집의 경우 위처럼 얘기해도 짠 맛은 달라지지 않지만 말이다.
- (위) 푸아그라와 꿀에 절인 밤을 담백한 빵과 과자에 곁들여 먹는 타파스
스페인 사람들은 하루에 다섯 끼를 먹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물론 다섯 끼를 모두 정찬으로는 먹지 않고 그 중 점심식사를 가장 길게, 제대로 먹지만 말이다. 타파스란 간단히 먹는 소량의 음식을 나타내며 바게뜨 위에 재료를 올리고 이쑤시개를 꼽은 핀쵸스, 스페인식 샌드위치인 보카디요, 그 밖에도 가스파쵸, 돼지볼살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가 있다.
이 타파스를 먹는 곳을 ‘타파스 바(tapas bar)’라고 부르며 타파스와 함께 스페인식 스파클링 와인인 카바(cava)나 와인, 맥주 등을 마시곤 한다. 타파스바는 서서 먹는 곳이 많기 때문에 처음 타파스바를 접할 때는 다소 어색할 수 있다.
- 크림치즈와 연어가 올려진 타파스. 처음 갔을 때는 동양인을 찾기 어려웠던 끼멧끼멧도 이제 한국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맛집이 되었다. 바르셀로나에는 엄청난 수의 타파스바가 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끼멧끼멧 수제 맥주는 이 곳에만 있으니, 안 들릴 수가 없다. @Quimet&Quimet, Barcelona, Spain
한 민박집 사장님은 손님으로부터 “서서 먹는 곳인 줄 몰랐다. 너무 불편하고 힘들었다.”고 난감한 컴플레인을 받은 적도 있다고 하는데, 타파스바에 갈 때는 불편하더라도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마음을 꼭 가지고 가야 한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유명한 타파스 바에 갈 때면 엄청난 인파에 나도 카바를 흘릴 때도 있으니 말이다.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에다가 다소 자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젊은 층만 오리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스페인 타파스바에는 엄마 손잡고 나온 어린 아이부터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이니 말이다.
- 스페인 식당의 메뉴판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단어로 깔라마리(calamari)가 있다. 오징어와 비슷하지만 좀 더 몸집이 작고 부드러운 깔라마리 요리는 스페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미이다. - Restaurant Zebra art&grill, Ibiza island, Spain
- 바르셀로네타 지구에는 맛있는 해산물 집들이 많다.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Can ramonet도 이 바르셀로네타 지구에 위치해 있는데, 이 곳에서 먹은 문어요리와 맛조개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Can ramonet, Barcelona, Spain
- 푸짐하게 올려진 해산물을 두 눈과 사진에 담고 먹성 좋게 하나씩 들어 입 속으로 넣는다. 맛있는 해산물의 행복을 맛볼 수 있는 집이었다. @Restaurante Salamanca, Barcelona, Spain
지중해로 둘러싸여 있는 스페인에는 유독 맛있는 해산물 요리집들이 많다. 그 중 스페인 바르셀로네타 항구, 해변 앞편에 위치한 바르셀로네타 지구는 거리를 지나갈 때면 맛있게 해산물이 구워지는 내음들이 나를 유혹한다.
해산물은 스페인어로 마리스꼬(Marisco)라고 하는데 해산물 모듬이나 해산물 튀김 등을 시키면 스페인의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그 많은 종류의 해산물 중 꼭 먹어봐야 하는 것으로 깔라마리(calamari)와 맛조개(navaja)를 꼽고 싶다. 두 가지 모두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편이지만 현지에서는 굉장히 자주 볼 수 있는 식재료이다.
- 스페인에서는 보통 츄러스를 핫초코와 함께 먹는다. 마시는 핫초코가 아니라 초콜렛을 고스란히 녹인 진한 초콜렛 소스이다. 나는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터라 츄러스와 커피만 주문해 먹곤 했다. @Valencia, Spain
스페인 사람들은 아침 식사로 무엇을 먹을까? 스페인 사람들은 아침은 간단히 먹는 편이다. 크로아상 혹은 츄러스를 커피 한 잔과 함께 먹는다.
또 이 츄레리아라고 불리는 츄러스 가게들은 이른 아침은 물론이오 늦은 밤까지도 운영되는 경우가 있는데, 밤 11시에 츄레리아에 가도 따끈따끈하게 방금 구어진 츄러스를 진한 핫초코에 듬뿍 찍어 먹는 현지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 테이스팅 메뉴를 59유로(한화 약 8만원)에 먹을 수 있는 1star 미슐랭 레스토랑 이솝(Hisop) 이 곳에서 먹은 호박잎 요리와 트러플이 잔뜩 올려진 쌀요리는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군침이 돌게 한다. 이솝과 더불어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센트온세(cent onze)도 적극 추천하는 미슐랭 레스토랑이다. @Hisop, Barcelona, Spain
음식은 아니지만,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물가가 저렴한 스페인이기에 코스요리는 꼭 한번은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물론 옆 동네 포르투갈이 물가가 더 저렴하다) 메누델디아(Menu del dia)로 불리는 오늘의 요리는 주중 낮이면 10유로대(한화 약 14000원)에서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많다.
전식부터 본식, 디저트까지 무척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스페인 사람들이 어찌나 먹성이 좋은지, 음식의 양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배고픈 배낭여행자들에게는 좋은 식사 코스가 될 것이다.
- 테이스팅 메뉴를 59유로(한화 약 8만원)에 먹을 수 있는 1star 미슐랭 레스토랑 이솝(Hisop) 이 곳에서 먹은 호박잎 요리와 트러플이 잔뜩 올려진 쌀요리는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군침이 돌게 한다. 이솝과 더불어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센트온세(cent onze)도 적극 추천하는 미슐랭 레스토랑이다. @Hisop, Barcelona, Spain
또한 미슐랭 레스토랑에서도 메누델디아를 제공하는 곳도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은 가격에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미슐랭 레스토랑들이 스페인에는 제법 있다. 아울러 레스토랑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가급적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하기를 추천한다.
사실 꼽으라고 한다면 열가지도, 스무가지도 먹거리를 꼽을 수 있는 곳이 스페인이다. 그만큼 스페인의 식재료는 풍부하며, 우리입맛에 어울리는 쌀요리나 매콤한 소스 등의 요리까지도 준비되어 있다. 한국의 약 5배에 달하는 넓은 스페인 땅은 과거 카탈루냐, 카스티야, 바스크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지금도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카탈루냐는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치고 있으며 각 지방들은 고유의 언어와 고유의 음식 색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페인에 4번을 갔지만 새로운 도시를 갈 때마다 전혀 다른 매력과 전혀 다른 음식을 만나게 되는 곳 스페인.
▶크레 블로그 : http://devil_bang.blog.me
본 글은 블로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호텔스닷컴으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