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로는 아쉬운 마카오 여행.
마카오 여행을 가는 대부분 사람들은 홍콩에서 당일여행으로 다녀오시거나 혹은 아주 잠깐 다녀오곤 하죠.
하. 지. 만!!! 마카오는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엔 너무 아깝고 볼 곳도 즐길 곳이 너무 많은 곳이에요. 걷다 보면 발견하는 오래된 건물과 세계유산들, 알록달록 예쁜 빈티지 마을까지 말이죠. 마카오 여행은 적어도 3일 이상 쭉 머물러야만 그 매력을 어느 정도 제대로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여유 있게 그리고 조금은 현실적인 3박 4일 일정의 마카오 여행으로 마카오만의 매력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1일 차
멋진 숙소에서 하루를 낭비해보세요.
마카오에는 정말 다양한 호텔들이 있는데요. 전 객실이 스위트룸인 호텔부터 파도풀 수영장이 있는 호텔 등 하루쯤은 호텔에서 푹 쉬면서 여행을 위한 충전을 해보세요.
꼭 비싼 호텔이 아니어도 돼요! 마카오엔 고급 호텔 말고도 수영장이 있는 게스트하우스, 오래된 유럽식 성당을 호텔로 바꾼 저렴하면서 멋진 곳들이 있어요. 조금만 더 관심 갖고 호텔스닷컴에서 찾다 보면 가격 대비 좋은 숙소들이 정말 많아요.
그러니 하루는 멋진 숙소에서 편안하게 푹 쉬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호텔 수영장 의자에 앉아서 읽고 싶은 책도 읽고 말이죠.
혹시 베네시안이나 갤럭시 등 카지노가 있는 숙소라면 남는 오후 시간은 카지노와 쇼핑도 즐겨보세요. 호텔 구석구석 다니다 보면 재미있는 사람들의 퍼포먼스나 예쁜 공간들이 많고 즐길 거리들도 가득하답니다.
2일 차
전날 조금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셨나요? 그럼 이번엔 타이파 빌리지를 가보겠습니다. 쇼핑도 하고 맛있는 육포도 먹어보고 예쁘고 재미있는 건물들이 가득한 곳이에요. 걷다가 지치면 타이파 빌리지 끝에 있는 스타벅스로 가보세요. 은은하게 들어오는 빛도 좋지만 깔끔한 화장실과 무료 와이파이도 마음껏 사용하실 수 있으니까요.
타이파 빌리지를 둘러보고 여유가 있으시면 호텔 투어도 해보세요. 마카오 여행의 재미있는 점은 호텔 셔틀버스들을 이용해 호텔 투어를 할 수 있다는 거죠. 갤럭시, 베네시안, 반얀트리 호텔 등등 호텔을 돌아다니며 화려한 마카오를 즐기는 재미도 좋아요.
물론 호텔마다 분위기가 다른 카지노를 즐기시는 재미도 좋아요. 특히 카지노에선 커피도 물도 무료죠. 거기에 카지노에 있는 식당들은 대부분 다 맛이 보장된 곳들이니까요. 맛있는 점심도 즐기고 말이죠.
자, 해 질 녘이 되기 전 택시를 타고 콜로안 빌리지로 이동하세요. 마카오 택시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문도 자동문이에요. 한번 즐기시는 것도 재미있어요. 지역 발음이 걱정된다면, 사진을 보여주면 기사님들 다 알아들으세요.
해 질 녘의 콜로안 빌리지는 정말이지 너무 매력적이에요. 눈물 날 정도로 말이죠. 천천히 걸으며 여유도 즐기고 구석구석 구경도 하고 또, 콜로안 빌리지에서 가장 유명한 로드스토우에서 에그타르트도 꼭 드셔 보세요.
3일 차
마카오는 세계 문화유산이 많은 나라예요. 과거 포르투갈의 식민지를 받았던 나라다 보니 중화권의 문화와 유럽의 문화가 섞인 오래된 풍경들을 보실 수 있죠.
택시를 타고 아미 사원으로 이동한 다음 천천 아미 사원부터 걸을 수 있는 곳까지 즐기면서 걸어보세요. 걷다 보면 더욱더 마카오의 매력에 빠지실 거예요. 대부분의 문화유산 건물들은 실내도 개방돼서 편안하게 실내도 관람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 입장료가 없고 관리도 잘 되어 있어요.) 걷다가 마주치는 다양한 나라의 여행자들과 눈인사도 하고 구경을 마치고 다시 조금만 더 걸으면 또 다른 문화유산을 보실 수 있죠.
이렇게 마카오 여행은 하루를 모두 투자하고 구경하기에도 볼 곳들이 넘쳐나요. 하지만 계속 걷기만 하기에도 돌아다니기에도 마카오의 날씨는 숨 막히죠. 예쁜 카페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그렇게 마카오를 천천히 둘러보세요. (사진 속 카페는 테라[Terra]라는 카페예요)
4일 차
여행이 조금 고단하다 싶으면, 아침에 잠시 호텔 놀이를 하거나 카지노에서 즐기다가 오후가 되면 택시를 타고 서서히 마카오의 나머지 세계유산들을 천천히 둘러보세요
아름다운 성바울 성당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예쁜 개나리빛 성당들과 예쁜 추억도 사진 속에 고이 담아보세요. 그리고 몬테 요새에서 바라보는 해 질 녘의 마카오 풍경은 어떤 감동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강렬함이었어요. 그곳에서 바라보는 마카오의 풍경과 저녁 빛은 여행이 주는 특별한 선물처럼 느껴진답니다.
전 마카오 세계문화유산을 하루 안에 다 보려고 걸어 다니기 벅찰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마카오는 그렇게 천천히 다 둘러봐도 아직 보지 못한 곳들도 놓친 곳들도 너무 많은 정말이지 즐길 곳들이 너무 많은 곳이에요. 그만큼 볼거리도 두 눈을 즐겁게 하는 것들도 많은 곳이죠. 마카오는 오래오래 머물면서 충분히 다 즐겨야만 하는 곳이에요. 마카오는 잠시 둘러만 보고 오기엔 충분히 매력이 넘치는 사랑스러운 곳이니까요.
(글, 사진 : 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