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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런던 장터의 매력 속으로, 사람을 따라! #1

by 호텔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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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똑같은 여행은 싫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지라도, 막상 지도를 앞에 두고 여행 계획을 짤 때면 그 ‘남들 다 가는 여행지’를 넣을까 말까 고민하기 마련이다. 대세를 따르자니 개성 없는 여행이 될 것 같고, 그렇다고 또 안 가면 왠지 후회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 사람이 모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평범해 보이지만 그 속엔 고유한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고,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자석 같은 매력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쨌든 그곳을 다녀온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방증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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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런던 시장 3부작의 마지막은 ‘사람'들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아마 런던 여행 책을 펴면 이들의 이름이 한 개 이상 소개되어 있을 곳이자, 이제껏 우리가 다녀온 시장들보다 규모도 월등하고 상인과 손님도 훨씬 많은, 그런 유명한 시장들 말이다.


하지만 흔하디 흔한 장소라고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생각지 못했던 즐거움이 시장통을 꽉꽉 채운 사람들 수만큼 있을지도 모르니까. 백문이 불여일견! 망설이지 말고 어서 구경꾼들 틈에 합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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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든 시장

Camden Markets


주소: Camden High Street, London NW1 8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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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시간 : 매일 10:00-18:00

지하철 : 캠든 타운(Camden Town) 역 (Nothern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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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든 시장은 캠든 타운 안의 마켓들, 즉 캠든 락 마켓, 벅 스트리트 마켓, 스테이블스 마켓등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캠든 타운 역에서 내려 인파를 따라 길을 걸어가다 보면 흥겨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시장 초입에는 주로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기념품 가게가 많은데, 시내의 기념품점보다 가격이 싼 편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가격대가 내려가니 성급히 구입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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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 운하를 건너면 바로 여기가 캠든 락 마켓의 시작이다. 대부분의 가게가 실내에 있어 비가 와도 걱정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로 빈티지 제품이나 악세서리, 각종 의류들을 판매하는 상점이 많으니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캠든 락 마켓의 또 다른 매력은 길거리 음식에 있다. 아시아, 유럽, 남미 등 국적을 불문한 다양한 음식들이 있으니 배도 채울 겸, 돌아다니느라 아픈 다리도 쉴 겸 이 곳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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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스 마켓은 먼 옛날 말발굽을 갈던 곳이었던 자리에 들어선 시장으로, 빈티지 의류와 악세서리를 판매하는 가게가 많다. 하지만 평범한 옷들 보다는 가죽자켓과 독특한 악세서리 등 소위 '브리티시 펑크'로 대표되는 과감하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 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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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골목 골목 연결되어 끊임없이 시장이 계속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캠든 락 마켓과 스테이블스 마켓 또한 연결되어 있는데, 가는 길목에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동상이 서 있다.


캠든 타운에서 공연을 하다 세계적인 가수가 된 그녀는 유명해진 후에도 계속 캠든 타운에서 살며 동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지난 2011년 요절했지만, 그녀를 기리는 마음들이 모여 동상으로 영원히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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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리젠트운하 >


캠든 시장은 런던의 시장들 중에서도 규모가 큰 축에 속함과 동시에 가장 ‘젊은’ 시장들 중 하나다. 낮에는 구제 옷과 악세서리를 탐색하는 젊은이들로, 밤에는 가수의 꿈을 안고 무대에 오른 이들로 북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은 일요일에 가장 활발하니 이 때를 맞춰 방문하면 좋고, 만일 여름에 런던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밤에 시원한 맥주와 함께 라이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캠든 록 나이트 마켓'에 가보기를 권한다.




캠든 시장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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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 공원

The Regents’ Park


주소: Chester Rd, London NW1 4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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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 공원은 왕실에서 관리하는 런던의 공원 중 가장 규모가 공원으로, 공원 근처에 있는 지하철역만 5개에 이를 정도이다. 규모에 걸맞게 공원 안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데,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다.


캠든 시장 쪽에서 공원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아마도 런던 동물원을 먼저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연구 동물원이자, 영국에서 가장 큰 동물원인 이곳은 무려 187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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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을 나와 공원 안쪽으로 한참을 들어가면 메리 왕비의 정원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영국의 국화)이자, 영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인 장미가 무려 12,000송이나 심어져 있다고 한다. 게다가 그 종류만 해도 400종에 달해, 여러 가지 색과 모양을 지닌 장미들을 감상할 수 있다. 6월 초·중순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활짝 핀 장미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모습에 절로 감탄사가 나올 것이다.


정원 한쪽에는 야외극장이 있는데, 이 역시 영국에서 가장 큰 야외 극장이다.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연극, 영화 상영,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공연을 보려면 현장에서 발권하거나,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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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에 공원을 방문하게 되었다면, 바로 프림로즈 힐 언덕으로 향하자. 해발 63m 정도로 낮은 언덕이지만 런던 전경을 내려다보기에는 충분한 곳이다. 특히 해가 지면서 하나둘 켜지는 공원 조명과 시내의 불빛은 장관을 만들어 낸다.


올라오기 전에 맥주 한두 병을 사 와서 야경을 안주 삼아 마시는 것도 좋다. 단, 공원은 매달 폐장 시간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해 두자.




포토벨로 시장

Portobello Market


주소: Portobello Rd London W11 2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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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시간 :

월~수 09:00-18:00

목 09:00-13:00

금~토 09:00-19:00


지하철 :

라드브록 그로브 역 (Circle, Hammersmith & City 선)

노팅 힐 게이트 역 (Central, Circle, District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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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유명한 '노팅 힐' 부근에 있는 포토벨로 시장의 첫 인상은 '달콤한 파스텔 색상'과 '끊임없이 밀려오는 인파'이다. 지하철역에서 내리면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있는 골목을 좀 걸어가야만 시장에 닿을 수 있는데, 이때 길을 몰라도 사람들을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시장 입구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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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작복작한 분위기와 함께,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을듯한 규모를 자랑하는 포토벨로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골동품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시장에 길게 늘어선 매대 위에는 옛날 동전과 녹이 슨 배지부터, 낡은 할아버지의 서랍 속에서 자고 있었을 것 같은 시계, 아름다운 무늬가 새겨진 도자기, 누가 봐도 옛날에 썼을 것 같은 카메라 등 그야말로 주인들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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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 아니라 포토벨로 시장에서는 다양한 장식품, 옷, 액세서리, 음식, 가구 등도 만날 수 있다. 앞서 말한 골동품은 주로 서던 포토벨로 길과 웨스트본 그로브에 많으며, 옷은 포토벨로 그린에 많다.


하지만 사실 시장의 구획을 정확히 나누기란 힘든 일이다. 주말이 되면 이 일대 전체가 통째로 시장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통 2,000개 이상의 매대가 들어선다고 하니 그 복잡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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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속에서도 ‘나만의 보물’을 발견하는 재미를 아는 사람들은 소소한 즐거움에 이끌려 이곳을 찾곤 한다.


시장은 매일 열지만, 금요일과 토요일에 방문할 것을 권한다. 그중 토요일은 가장 큰 장이 서는 날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준비해서 가면 조금 더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다른 평일에는 농산물과 생활용품 등을 파는 작은 시장이 열린다.




포토벨로 시장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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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힐 카니발

Notting Hill Carnival


주소: Great Western Rd London W11 1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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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벨로 시장이 있는 노팅힐은 평소엔 로맨틱 영화처럼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가득한 동네지만, 8월 마지막 주가 되면 그 어느 곳보다 활기차고 열정적인 곳으로 변신한다. 바로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인 ‘노팅힐 카니발’ 때문이다.


가톨릭에서 유래한 ‘사육제’와 달리, 노팅힐 카니발은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의 정치 활동가 클라우디아 존스의 제안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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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 의식이 팽배해 있던 1950년대, 서인도 제도에서 이민해 온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노팅힐 지역도 인종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이주민들의 문화를 알리고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로 그녀는 카니발 행사를 주최하게 되었고, 첫 카니발이 세인트 판크라스 마을 회관에서 실내 행사로 진행되었다.


1966년, 거리로 행사 영역을 넓히게 된 이후, 노팅힐 카니발은 매년 100만 명 이상 참여하는 대규모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라드브록 그로브와 그레이트 웨스턴 로드를 따라 이어지는 가장행렬, 스틸 드럼 밴드의 민속 음악 연주, 카리브해 음식 등 이국적이지만 매력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축제 수익도 매년 1억 파운드 가까이 발생해 지역 발전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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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단 한 번, 게다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축제인 만큼, 8월 말에 런던을 방문한다면 노팅 힐 카니발은 꼭 한번 경험해 보도록 하자. 워낙 복잡한 행사인 만큼 방문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행사가 치러지는 동안 노팅 힐 인근 지하철역은 무정차 구간이 되기 때문에 지하철로 이동할 생각은 일찌감치 접는 것이 좋다. 소매치기의 위험도 있고, 행사를 즐기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소지품은 간단한 것만 챙기도록 하자. 휴대전화에 어플리케이션을 받으면 쉽고 빠르게 카니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런던 호텔을 알아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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