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유럽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자.
블라디보스토크는 인천에서 비행기로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해외여행지랍니다. 저는 지난해 9월 말에 3박 4일 동안 자유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이국적인 관광지부터 맛있는 먹방 투어, 분위기 좋은 카페 투어, 마음은 가볍게 양손은 무겁게 쇼핑까지 알차게 즐기고 돌아왔답니다. 낯선 이 도시에는 킹크랩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과 달달한 디저트들이 여행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어떤 걸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께 직접 먹어보고 추천하는 맛집 & 카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글/사진 : 파닥파닥)
블라디보스토크 최고 번화가인 아르바트 거리 끝자락에 위치한 수프라. 조지아어로 식탁보를 뜻하며 러시아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더 많았던 로컬 맛집입니다. 내부는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 흥겨운 음악이 더해져 아직도 기억에 남는 곳이에요!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서 러시아어를 몰라도 쉽게 주문할 수 있었고요, 음식 맛도 대체적으로 입맛에 맞았습니다.
여러 메뉴 중에 제가 강추하는 메뉴는 화로 바비큐 샤슬릭입니다. 송아지 고기, 뼈 붙은 양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중에 닭고기를 선택. 숯불 향 가득한 닭고기를 함께 나온 소스에 찍어 먹으니 정말 꿀맛입니다. 그밖에 타원형 빵 중앙에 달걀을 살포시 얹혀 노른자가 얼핏 사람 눈동자 같은 아지리야식 하차푸리, 러시아식 군만두 체부레키, 조지아식 만두 힝깔리 등이 인기 메뉴이니 참고하세요!
주소 : Ulitsa Admirala Fokina, 1 б, Vladivostok, Primorskiy kray, 러시아 690091
영업 시간 : 12:00~24:00
블라디보스토크에 갔으면 바다향 가득한 신선한 킹크랩 요리는 꼭 먹어봐야 합니다. 대표 킹크랩 맛집 주마를 예약하려고 했더니 이미 마감되어서 아쉽지만 해양공원 끝 쪽에 삐야띠 아께안 레스토랑으로 향했어요! 바다를 보며 킹크랩을 먹을 수 있는 13년 전통의 가족 레스토랑입니다. 낮에 갔다면 바다가 보였을 텐데 저는 밤늦게 도착해서 바다는 안 보였고요, 늦은 시간이라 가족단위 현지인만 가득했습니다.
내부에는 커다란 수족관이 있으며 안에는 킹크랩이 헤엄치고 있어요! 주문 후 조리까지 40여 분 걸리며 먹기 좋게 손질되어 나옵니다. 손질되어 나와서 살만 쏙쏙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요, 한입 먹자마자 입안에서 샤르르르 녹아요, 녹아! 킹크랩은 모두 kg당 가격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반값이며 2kg 정도면 보통 2~3명이 먹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7월이나 9월 축제 시즌에 가면 킹크랩을 평소의 반값에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함께 나온 레몬 물은 손 씨는 용도이니 마시지 마세요!
주소 : Batareynaya Ulitsa, 2в, Vladivostok, Primorskiy kray, 러시아 690091
영업 시간 : 12:00 ~ 24:00
한국인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은 수제버거 전문점 댑 버거. 안으로 들어서면 수제버거 가게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멋진 인테리어가 반겨줍니다.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라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기다림은 필수!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서 주문하기 편합니다.
저는 미스 데이지 버거를 주문해 먹었는데 얇게 채 썬 감자튀김이 인상적이며 깨가 얹어진 버거 번에 두툼한 패티, 계란 프라이, 감자 및 각종 야채가 들어가 느끼하지 않고 정말 맛있어요! 육즙이 살아있는 부드러운 버거가 까다로운 여행자의 입맛을 사로잡네요. 직접 가서 먹어본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주소 : Ulitsa Aleutskaya, 21, Vladivostok, Primorskiy kray, 러시아 690091
영업 시간 : 09:00 ~ 02:00 (금요일은 09:00부터, 토/일요일은 10:00부터)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마음을 사로잡는 삐라고바야 카페. 빵, 파이,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가 있어서 간단하게 조식을 먹었어요! 제가 갔을 때는 영어 메뉴판이 없어서 주문하는데 조금 난감했지만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달콤한 케이크를 주문했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예쁜 카페가 많아 여행 내내 아침은 카페에서 해결했답니다.
주소 : Semenovskaya Ulitsa, 1, Vladivostok, Primorskiy kray, 러시아 690091
영업 시간 : 08:00~20:00
러시아 여행을 간다면 한 번쯤 먹어본다는 알리스 커피. 러시아의 스타벅스라 불리며 흔히 해적 커피라 불리는 곳입니다. 아르바트 알리스 커피 내부는 꽤나 넓어서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는데 무표정의 시크한 직원분이 밀크와 주스 중에 선택하라고 하더군요! 웬 주스? 저는 당연히 밀크로 선택했습니다. 우유가 듬뿍 들어가 달달하니 한입 먹으면 여행 중 쌓인 피로가 풀리더라고요!?
주소 : Ulitsa Admirala Fokina, 10, Vladivostok, Primorskiy kray, 러시아 690091
영업 시간 : 10:00 ~ 20:00
작고 예쁜 카페 프로코피. 블라디보스토크 가이드북에서 라떼 아트를 보고 꼭 가고 싶었던 곳입니다. 내부를 들어서면 사랑스러운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아요! 저는 'Welcome to Vladivostok' 귀여운 글귀의 라떼 아트를 주문해 먹었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꽤 추웠는데 한 모금 마시니 몸과 마음까지 따뜻해졌답니다.
주소 : Ulitsa Admirala Fokina, 22, Vladivostok, Primorskiy kray, 러시아 690091
영업 시간 : 09:00 ~ 21:00 (월요일 휴무)
굼 옛 마당에 숨겨진 아담하고 예쁜 카페 에끌레어. 케이크와 타르트 등 비주얼 끝판왕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는 곳입니다. 오랜 고민 끝에 레몬크림이 들어간 타르트와 향긋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먹기 아까워서 사진으로 충분히 남긴 후 한입 먹었어요! 기분 좋은 달달함으로 여행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에끌레어 카페. 중독성 짙은 달콤한 맛이 한국에 돌아와서 생각나네요!
주소 : Svetlanskaya St, 31/3, Vladivostok, Primorskiy kray, 러시아 690091
영업 시간 : 08:30 ~ 20:00
아르바트 거리에 위치한 파이브 오 클락 카페. 내부에는 5시 티타임 전통을 만든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화가 걸린 고풍스러운 곳으로 영국식 베이커리 카페로 홍차와 케이크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 대비 양도 많고 맛도 좋아서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아 이른 시간인데 내부에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어요! 디저트 메뉴는 레드벨벳 케이크와 레몬 타르트, 음료 메뉴는 밀크티와 잉글리시 로즈가 인기가 좋습니다.
주소 : Ulitsa Admirala Fokina, 6, Vladivostok, Primorskiy kray, 러시아 690091
영업 시간 : 24시간 영업
아르바트 거리를 중심으로 관광지 및 맛집, 카페가 모여 있어 도보로 쉽게 둘러볼 수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유럽과 아시아가 적절하게 조화된 이 작은 도시에서 여러 맛집과 카페 투어를 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찾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