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파타야 여행, 꼭 가볼만한 맛집 추천 3곳
직접 다녀온 태국 방콕 파타야 맛집.
여행의 재미를 느끼는 부분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누구라도 식도락을 빼놓기는 힘들 것 같은데요. 가족과 함께 떠난 이번 태국여행 역시 예외는 아니었어요. 먹는 즐거움을 선사한 것은 물론, 피로로 냉랭해진 분위기를 따뜻하게 데워준 게 다름 아닌 맛있는 음식이었답니다. 오늘은 겁 없이 떠난 좌충우돌 가족여행에서 구글 지도와 함께 큰 몫을 해낸 태국 방콕 파타야 가볼만한 맛집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글/ 사진 : 이보영)
첫 번째 맛집,
모닝글로리에 빠지다.
01. 네버엔딩 썸머(The Never Ending Summer)
태국여행 1일 차, 야심 차게 방문한 첫 번째 방콕 맛집. 본래 길거리 음식을 사랑하는 나지만 가족 모두와 함께 한 여행에서는 분위기도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렇게 고심 끝에 찾아낸 방콕 맛집은 ‘네버엔딩 썸머’란 이름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곳이었는데, 입구에서부터 푸른 청량감이 살랑살랑 느껴지는 공간이었어요.
안으로 들어서면 더욱 짙은 여름의 분위기. 공장을 개조한 느낌도 드는데, 테이블 간에 간격이 넓고 천장도 높아서 개방감이 들어 좋았어요. 모두 다른 성격이지만 답답한 걸 싫어하는 공통점을 지닌 우리 가족에게 잘 맞았던 곳. 오픈 키친을 갖추고 있고, 청결했던 부분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 가족은 ‘그릴드 포크’, ‘스프링롤’, 그리고 태국식 커리인 ‘맛사만 커리’ 등을 주문했는데,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즐거운 식사시간을 만들기에는 충분한 맛이었어요. 망고주스는 생각보다 맛이 밋밋해 조금 실망했지만 기대치 않았던 모닝글로리는 참 맛있었기에 싹싹 긁어먹었답니다.
이 날 처음 모닝글로리를 맛본 동생은 아직도 모닝글로리 앓이 중. 메뉴당 가격이 약 300~500밧으로 태국 물가 대비 가격대가 사악하지만 분위기도, 맛도 좋아 가족여행 첫 식당으로는 합격점을 주고 싶은 곳이에요.
주소 : 41/5 Charoen Nakhon Rd, Khwaeng Khlong San, Khet Khlong San, Krung Thep Maha Nakhon 10600 태국
전화번호 : +66 2 86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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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맛집,
맛과 재미가 함께 있는 곳.
02. 비어가든(Beer garden)
즉흥적으로 찾아간 파타야 맛집 ‘비어가든’, 워킹스트리트 입구에 있는 좁은 샛길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방콕에서 파타야로 넘어와 지칠 때로 지친 상태에서 방문한 곳이라 더욱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에요. 아침부터 빡빡했던 일정으로 모두 신경이 곤두서 있었는데, 까마득하게 펼쳐진 밤바다, 그리고 손전등으로 메뉴 보는 재미에 금방 전까지 뾰족했던 마음을 모두 잊었더랬죠. 가족여행의 첫 위기를 모면하게 해 준 참으로 고마운 식당입니다.
메뉴 판이 사진으로 되어 있어 부모님도 음식을 고르기 편했고, 동시에 양도 꽤나 푸짐해서 고된 일정으로 비어있던 배와 마음을 채우기에 충분했어요. 개인적으로 커리, 볶음밥처럼 뻔한 메뉴가 더욱 맛있었어요. 바로 바다 앞이라 그런지 평범한 메뉴도 더욱 색다르게 느껴졌고, 100~200밧대에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많아 가격 면에서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안쪽으로는 이렇게 큰 바 테이블이 있는 실내 좌석도 있는데 아무래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좌석보다는 인기가 적은 편이에요. 실내는 식사보다 맥주 한잔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듯! 배도 부르고 마음도 풀려 워킹스트리트를 걸어볼까 했으나, 밤의 워킹스트리트는 생각보다 더욱 낯선 느낌이라 몇 발자국 못 가고 다시 돌아 나왔다는 후문이..
낮에 와도 좋을 장소지만 파타야 바다가 에매랄드 빛은 아닌지라 어쩌면 칠흑 같은 밤이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주소 : Beach Rd, Pattaya City, Bang Lamung District, Chon Buri 20260 태국
전화번호 : +66 38 197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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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맛집,
파타야 분위기와 딱 어울렸던 곳.
03. 서프 앤 터프(Surf & Turf)
파타야 숙소 가까이 있어서 두 번이나 갔던 ‘서프 앤 터프’. 태국 방콕 파타야 여행에서 간 맛집들 대부분이 분위기가 좋았지만 그중에 하나면 꼽으라면 이곳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바다는 물론이고, 운치 있는 공간으로 여흥을 한껏 올려줬던 곳!
메뉴가 상당히 다양한 편이었고, 가격대는 대부분 100~300밧 정도였어요. 물론 랍스터와 같은 해산물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그동안 너무 맛이 예상되는 뻔한 메뉴만 먹었다며 낯선 맛에 도전해보고자 쏨땀을 주문했는데, 익숙해지진 않지만 계속 먹게 되는 오묘한 맛이었어요. 팟타이가 맛이 괜찮았고 파인애플 볶음밥은 그냥 그랬던 것 같아요.
특별하지 않는 음식 맛에도 불구하고 이곳이 우리 가족의 베스트 맛집으로 꼽은 이유는 아마도 라이브 공연이 한몫했을 것 같아요. 공간을 가득 울려 퍼지는 음악을 배경으로 엄마의 머리칼이 바람과 함께 일렁였고, 모두가 그 순간의 행복에 자연스럽게 젖어들었어요.
야외석 앞으로는 이토록 까마득한 파타야 밤바다가 펼쳐진다. 레스토랑 앞 해변가, 너무나 사이좋았던 형제들의 모습이 기억이 나네요. 이들처럼 우리 가족의 도란도란한 분위기도 누군가의 여행의 한 장면이 되었기를.. : )
주소 : Na Kluea 16 Alley, Muang Pattaya, Amphoe Bang Lamung, Chang Wat Chon Buri 20150 태국
전화번호 : +66 91 758 3895
가기 전까지 투덜이 스머프였던 우리 아빠의 요즘 낙은 태국 방콕 파타야 여행사진 감상하기. 그리고 다음 여행 계획 세우기. 여럿이 함께 한 만큼 힘들었지만, 함께해서 더욱 달콤하기도 했던 이번 가족여행이었습니다.
가이드 신고식을 혹독히 치른 탓에 한동안은 쉬고 싶지만, 사실 저도 다음 가족여행에는 어떤 먹거리들이 우리 가족을 위기에서 구해줄지 조금은 궁금합니다.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위기를 맞는다면, 일단 멋진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으로 가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