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맛집 베스트, 속초 맛집 정리, 속초 가볼만한 곳
몇 년 전부터 새롭게 떠오른 여행지 강원도 속초는 이곳으로 이주한 젊은이들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것 '뉴(new)'와 항구를 거점으로 뱃사람들이 지켜내고 있는 오래된 것 '레트로(retro)'가 합쳐진 '뉴트로(new-tro)' 감성을 자 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트렌드라고도 하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만남. 속초의 뉴트로 감성도 느끼고 배도 든든히 채울 수 있는 일석이조 속초 먹방 여행을 소개합니다. (사진 / 글 : 앨리스)
매콤 달콤한 가오리찜이
맛있는 이모네 식당!
속초에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할 이모네 식당. 등대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해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산책한 후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단, 오랜 시간 명성이 자자한 곳으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예약이 필수입니다. 특히 당일 준비한 양이 끝나면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는 관계로 미리 예약 전화를 하거나 문 열기 30분 전부터 줄을 서는 것이 보통입니다.
메뉴는 가오리찜, 생선모듬찜, 계절에 따라 대구뽈찜이 있으며, 단연 으뜸은 매콤 달콤한 양념이 일품인 가오리찜입니다. 기본 반찬 여섯 개는 알싸하니 매콤한 찜과 먹기에 안성맞춤이며, 부드러운 가오리 살과 오돌오돌 씹히는 가오리 뼈를 먹다 보면 어느새 접시는 텅 비어 있습니다.
숯불에 구워 먹는
가정식, 88 생선구이
배가 오고 가는 작은 항구 앞에 위치한 88 생선구이. 처음에는 작은 생선구이집으로 시작해 많은 손님들이 찾으며 큰 건물로 확장 공사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작은 생선구이집 또한 유지하고 있는 88 생선구이. 초심을 잃지 않는 88 생선구이는 인기를 얻거나 가게를 확장하면 맛이 변하기 일쑤인데 옛 맛 그대로 잘 지켜오는 곳입니다.
인원수에 따라 생선구이 모둠 정식을 주문하면 자리에 숯불을 넣어주고 그 위에 고등어, 꽁치, 삼치, 가자미, 황열갱이, 청오, 메로, 새치, 도루묵, 오징어 등 총 열 가지 생선을 직접 구워줍니다. 신선한 생선을 숯불에 단시간 구워내 집에서 먹는 것처럼 맛깔지고 생선구이 냄새가 옷에 배지 않아 편리합니다.
속초관광 수산시장의 터줏대감!
속초의 대표적인 전통 재래시장 '속초중앙시장'이 '속초관광 수산시장'으로 개명되면서 시장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각각의 점포로 이루어져 있던 시장은 하나의 건물에 입주하는 형태로 바뀌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든 장을 볼 수 있도록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돔이 형성되었습니다.
현대화된 시장에는 재래시장 특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각종 농수산물과 옛 먹거리뿐만 아니라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닭강정, 호떡, 꼬치, 아이스크림 등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전통 재래시장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외진 골목길에 위치한 감나무집 감자옹심이는 속초관광 수산시장의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세월이 켜켜이 묻어 투박스러운 곳이지만 강원도에서 수확한 토종 감자만으로 빗어낸 감자옹심이는 그 맛이 좋아 현지인은 물론 속초를 여행하는 어르신과 젊은이들의 발길을 모두 잡습니다.
감나무집은 연로하신 할머니의 대를 이어 아들이 운영하고 있지만, 할머니 본인의 손으로 일궈 놓은 곳을 떠나지 못하고 종종 꾸벅꾸벅 조시지만 카운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 모습에 옹기 속 따뜻한 감자옹심이와 함께 매서운 바람에 꽁꽁 언 몸과 마음이 녹습니다.
옛 조선소의 새로운 탄생
바다가 있는 여행지는 으레 여름이 호황이지만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 속초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사계절 내내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페스티벌로 한창인 청초호의 옛 조선소, 칠성 조선소가 있습니다.
근현대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소셜미디어 상에서 핫한 인증 장소로 꼽히는 칠성 조선소는 6.25 전쟁 이후 배를 정박해 고치거나 새로운 배를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덕분에 몇 발자국만 앞으로 나아가면 바다가 닿는 곳으로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할아버지가 세우고 아버지가 이어온 조선소를 그의 아들이 이어받아 이제는 공간을 나누는 페스티벌 장소로 활용하고 있으며, 평상시에는 조선소 시절 사무실이었던 건물과 식당이었던 건물을 카페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당이었던 건물은 2층 규모로 2층에 올라 창가에 앉으면 너른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여행길 일정이 맞는다면 칠성 조선소에서 커피 한 잔뿐만 아니라 페스티벌 참석도 고려해봄 직합니다.
속초에 자리 잡은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곳!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바로 뒤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에서 내려온 젊은 부부가 자리 잡은 터전입니다. 메리 올리버의 산문집 <완벽한 날들>에서 이름을 따 온 복합 문화공간으로 2층 규모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층은 독립 서점이자 사랑방 역할을 하는 카페로, 2층은 1인실, 2인실, 6인실을 갖춘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하고 있으며 곳곳에 <완벽한 날들>의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책들에 둘러싸여 있는 서점 겸 카페는 게스트 하우스 손님들뿐만 아니라 오고 가며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열려있습니다. 매월 북 토크 및 강연, 공연, 전시회 등이 열리며 완벽한 날들만의 시그니처 메뉴도 맛볼 수 있습니다.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정겨운 곳에서부터 힙한 뉴트로 감성을 입은 곳까지. 강원도 속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 여행지에서 1박 2일 눈과 입이 즐거운 먹방 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1박 2일로 여유롭게 떠나자,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이곳으로!
아름다운 오션 뷰를 자랑하는, 속초 롯데 리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