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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단둘이 떠난 첫 해외여행에서 본 엄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어요. 힘들었지만 저 역시 무척 행복했고요. 그래서 이번 겨울, 또다시 엄마와 함께 단둘이 여행을 떠났어요. 우리 모녀의 두 번째 행선지는 바로 중국 청도였습니다.
중국 여행은 처음이기에 떨리기도 했지만, 타 중국 지역에 비해 잘 알려진 곳으로 정보가 많았고, 도시가 작아 웬만한 곳은 택시로 이동이 가능해 별 탈 없이 다녀올 수 있었네요. 도착과 동시에 미세먼지의 습격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 모녀가 다녀온 중국 청도 2박 3일 여행 코스 추천, 그리고 호텔 소개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청도 여행코스로
추천하는 가볼만한 곳 8
청도 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맥주 아니겠어요? : ) 칭다오 맥주박물관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칭다오 맥주의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으로, 기본 입장료 50위안(1인)을 내면 입장과 동시에 맥주 한잔을 무료로 맛볼 수 있는 티켓을 구입할 수 있어요.
맥주 박물관은 두 개의 건물로 구분되는데 한 곳은 맥주의 역사, 또 다른 곳은 맥주 제조과정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엄마와 저는 제조과정을 볼 수 있는 건물만 관람했는데 맥주의 재료와 과정은 물론, 칭다오 맥주 생산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신기했고, 즐거웠어요.
그리고 바로 맛보는 칭다오 맥주 맛이란! 캬- 맥주와 함께 제공되는 꿀 땅콩도 맛있었고요. 관람을 마치면 기념품 가게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꿀땅콩을 판매하길래 고민하지 않고 몇 박스 구입했네요. 공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니 관심 있는 분들이 저처럼 맥주박물관에서 사는 것을 추천드려요.
주소 : No.56 Dengzhou Road, Shibei District, Qingdao 266023, China
운소로 미식가는 청도 맛집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길 양쪽으로 식당들이 줄지어 서 있어요. 유명한 집이 몇 군데 있는 것 같았는데, 배가 고팠던 엄마와 저는 깔끔하고 해산물이 신선해 보이는 집으로 그냥 무작정 향했네요.
각 해산물 바구니마다 가격이 적혀 있고, 고르면 즉석으로 요리해주는 방식이더라고요. 가격은 메뉴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보통 30~40위안 선이었고요(우리나라 돈으로 5000-7000원). 엄마와 저는 청도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바지락 볶음, 굴구이, 그리고 꿔바로우를 주문했어요.
짜잔- 생각보다 양이 훨씬 많아서 깜~짝! 놀랬어요. 특히 꿔바로우는 산더미처럼 나와서 결국 다 못 먹었네요. 여자분들이 간다면 일단 메뉴 하나 시키고 양을 봐서, 그다음 메뉴를 시켜도 될 것 같아요. 너무나 신선했던 굴구이와 바지락 볶음은 아직까지 종종 생각이 나요.
주소 : Yunxiao Road, Qingdao, China
카페거리는 이름 그대로 카페들이 모여 있는 거리를 말하는데요, 카페마다 각각 분위기가 많이 달라 보이더라고요. 처음 들어가려 했던 곳은 문을 열자마자 담배냄새가 심하게 나서 포기하고 좀 더 걸으며 살펴봤네요.
그렇게 우리가 선택한 곳은 ‘코나 커피’. 알고 보니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있어서 이미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 유명하더라고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분위기도 아늑했고요. 커피값은 우리나라랑 거의 같은 수준으로 높았지만, 커피 맛과 분위기에 만족했던 곳이에요.
주소 : Xi Ai Guo Ji Jian Shen Ju Le Bu, DongBu ShangQuan, Shinan Qu, Qingdao Shi, Shandong Sheng, 중국 266100
찌모루 시장도 청도 여행에서 안 가보면 섭섭한 곳 중 한 곳이죠. 일명 짝퉁시장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모조품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에요. 약간 어두운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입구가 두꺼운 천막으로 되어 있어서 왠지 더욱 비밀의 장소 같더라고요. 왠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 나오는 동굴 같은.
꼭 구입하지 않아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만약 구입한다면 흥정은 필수고요. 처음 부른 가격의 반값은 부르고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느낌! 같은 물건을 가진 가게들이 많기 때문에 꼭 비교해보고 구입하세요.
주소 : 37 Linqing Rd, Shibei Qu, Qingdao Shi, Shandong Sheng, 중국
이 곳은 중국 오랜 역사를 지닌 명소로, ‘꼬치거리’라 불리며 다양한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에요. 우리에게는 생소한 불가사리 꼬치, 성게 꼬치를 시작해 비주얼이 화려한 먹거리들이 엄마와 저를 유혹했는데요, 선뜻 용기가 나질 않더라고요. 여행에서는 용기가 필요한 법인데 흑.
그렇게 꼬치거리를 걷다 낯익은 얼굴을 발견! 이연복 셰프가 인정했다는 맛집이 있어 걸음을 멈췄어요. 탕바오(찐만두), 성젠(부침 만두)를 그리고 만두국을 판매하는 만두 전문점이라 하더라고요.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있었어요. 가격은 소고기 탕바오 기준으로 16위안, 부침 만두는 10위안으로 무척 저렴한 편이었고요. 탕바오를 젓가락으로 터트려 나오는 육수를 먼저 마신 후 먹으면 된다고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네요. 소고기 완탕은 조금 낯설었지만 따뜻하게 속을 풀어주기에 좋았어요.
주소 : Zhongshan Rd, ZhongShan Lu ShangQuan, Shinan, Qingdao Shi, Shandong Sheng, 중국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았던 잔교. 잔교는 칭다오맥주의 상표에 그려진 바로 그 장소로, 칭다오 만에 세워진 다리예요. 처음 도착했을 때는 옛 해운대 분위기가 생각나기도 하더라고요. 겨울날에도 왠지 정겨움과 따뜻함이 느껴졌던 그런 곳이었네요.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곳인 듯했어요. 평화롭고 행복한 분위기. 엄마는 풍경에 취해 회란각을 향해 폭풍 전진 중. 가다 보면 먹이를 달라 날아오는 갈매기들도 만날 수 있어요.
그냥 떠나기는 아쉬워 즉흥적으로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당당하게 관광객 인증 :D 사실 한 장만 찍으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다양한 포즈를 추천하면서 여러 장 찍는 바람에 4장 인화했네요. 사진 고르고 사진 인화하기까지 5분 정도 소요되고, 가격은 크기 별로 한 장에 5~20위안 정도였어요.
주소 : 14 Taiping Rd, Shinan Qu, Qingdao Shi, Shandong Sheng, 중국
천주교 성당은 잔교에서 가까워서 들렀던 곳인데, 사진 찍기 좋더라고요. 로마네스크 복고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가톨릭 교회라 들었는데 아름다웠어요. 마침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도 있더라고요.
이 곳이 기억에 남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화가 아저씨 때문인데요. 검은 파스텔 하나와 손가락만으로 멋진 초상화를 슥슥 그려내셨어요. 어떻게 그토록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지. 엄마와 함께 초상화를 남기고 싶었지만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아 포기했는데 조금은 아쉬워요. 만약 시간이 넉넉하다면 기념으로 한 장 남겨도 좋을 것 같아요.
주소 : 중국 Shandong, Qingdao, Shinan, 浙江路15号
마지막으로 소개할 코스는 칭다오의 랜드마크 5.4 광장. 칭다오가 5.4 운동의 도화선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되었다고 하죠. 미세먼지로 흐린 밤하늘 속에서도 오월의 바람 조각상은 아름다웠어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바로 앞에 청도 맛집 ‘진취덕’과 ‘까르푸’가 있으니 함께 다녀가도 좋을 것 같아요.
주소 : Donghai W Rd, AoFan JiDi BaiLi GuangChang ShangQuan, Shinan Qu, Qingdao Shi, Shandong Sheng, 중국 266100
직접 묵었던,
중국 청도 호텔 후기
저는 숙소를 고를 때 위치를 가장 먼저 고려하는 편으로, 5.4 광장, 까르푸와 가까워 이곳을 선택했어요. 기본적으로 방 크기가 큰 것 같았는데, 업그레이드를 해줘서 방이 무려 두 개인 숙소를 배정받았네요. 덕분에 소파가 있는 방은 엄마랑 수다 떨고 간식 먹는 방, 그리고 다른 한 방은 잠자는 공간으로 사용해서 아주 여유롭게 지낼 수 있었어요.
창 밖으로 5.4 광장이 바로 보여요. 공기가 맑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밖이 시원하게 보이니 좋더라고요. 여기에 냉장고와 세탁기까지 갖추고 있는 센스까지! 공간이 넓고 편의용품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인원이 많은 가족여행객들이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켠으로는 옷을 걸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샤워가운, 우산, 금고가 마련되어 있어요. 조식 먹는 곳도 깔끔한 편이었고, 가짓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국수, 완탄, 오믈렛 등 즉석으로 요리를 주문할 수 있어 나쁘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맛있었던 튀긴 빵과 꿀, 요플래의 조합! 국수도 따뜻하게 먹기 괜찮더라고요. 넓은 공간, 잘 갖춰진 시설, 좋은 위치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중국 청도 호텔이에요.
중국 청도 여행에 딱 좋은,
도착할 때만 해도 미세먼지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결국은, 또 다시 즐거운 여행이었네요. 청도는 옛 모습과 미래의 도시가 함께 어우러진 곳 같아요. 산과 바닷가가 있는 곳에서는 옛 풍경을, 도심 속 고층 건물과 화려한 불빛에서는 미래의 모습이. 우리 모녀처럼 중국 여행이 처음이라면 중국 청도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D!
다른 청도 호텔이 궁금하다면?
중국 여행 준비의 첫단계, 비자 발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