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여행코스, 이탈리아 밀라노 여행, 밀라노 가볼만한 곳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 역사를 가진 곳이자, 최초의 에스프레소, 최초의 에스프레소 머신 개발지로 남다른 에스프레소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이탈리아인이 아침에 에스프레소 또는 카푸치노를 즐기고, 하루 평균 4~5잔의 커피도 거뜬히 마시는 만큼 그들만의 커피 문화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중 밀라노는 정통 이탈리아식 커피 문화와 수많은 관광객들을 수용하며 변화한 커피 문화가 함께 공존하며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만큼 특별한 카페 도시 밀라노.
동네마다 특별한 카페 하나 이상은 있는 밀라노에서 현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로컬 에스프레소 바,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고양이 카페를 밀라노식으로 해석한 고양이 카페,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회사가 운영하는 갤러리 겸 서점이자 카페인 곳, 이탈리아 문구 브랜드 몰스킨의 문학 카페, 그리고 에스프레소 고장에 야심 차게 진출한 미국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 등 에스프레소의 나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카페 BEST 5를 소개합니다. (사진 / 글 : 앨리스)
현지인이 추천한 로컬 에스프레소 바
관광지라고 보기 어려운 레푸블리카(Repubblica) 역에 위치한 에스프레소 바 파베(Pav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북적거리는 현지인들로 연일 문전성시입니다. 외관상으로는 낙서가 가득해 폐점한 상점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로컬 에스프레소 바로써 인기에 힘입어 파베 브릭(Pavè-Break) 등 다른 지점을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삭막한 외관과 달리 복층 구조의 내부는 마치 밀라노에 살고 있는 친구 집에 방문한 것처럼 가정집 거실을 꾸며 놓은 듯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카페 중앙에 놓인 공동 테이블과 벽면의 거울, 유리병으로 만든 조명 등 독특한 구성도 엿볼 수 있습니다. 개별 테이블도 있지만 카페 중앙에 위치한 공동 테이블은 다른 사람과 공간을 공유하며 앉습니다.
파베의 메뉴는 아침, 점심, 저녁 식사는 물론 밀라노의 상징인 아페리티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각각 시간을 맞추지 않으면 원하는 메뉴를 먹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파베 카페의 유명한 메뉴는 구운 케이크, 비스킷, 페이스트리 등으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직접 매장에서 반죽하고 만들어 따끈따끈하지만 아페리티보가 제공되는 시간에는 판매되지 않습니다.
아페리티보는 이탈리아에서 저녁 식사 전 식전 음료를 마시는 시간으로 알코올음료와 함께 에스프레소 바 마다 다른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기회로 파베에서는 피스타치오, 땅콩, 올리브, 포테이토 칩과 같은 니블, 치즈 보드, 갓 구운 피자 등을 제공합니다. 파베 카페는 작은 로컬 카페 이지만 높은 명성만큼이나 시그니처 음료, 직접 만든 초콜릿 등을 갖추고 있어 이곳 만의 맛을 느낄 수 있고, 자체 디자인한 MD를 판매하고 있어 여행 시 기념품으로 구입하기에도 좋습니다.
Via Felice Casati, 27, 20133 Milano MI, Italy
밀라노에도 있다, 고양이 카페
밀라노에도 고양이 카페가 있습니다. 역시나 관광지보다는 지역 주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 롬바르디아(Lombardy)에 위치한 크레이지 캣 카페(Crazy Cat Café)로 동서양이 융합되어 있어 특별한 느낌을 자아내며 이탈리아인뿐만 아니라 명성을 듣고 온 인근 유럽인, 그리고 드물지만 일본인, 중국인도 찾습니다.
크레이지 캣 카페는 일본 오사카를 여행하던 중 경험한 고양이 카페(Neko Café)를 잊지 못하고, 그곳에서 영감을 받아 이탈리아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적용시켜 2015년 문을 열었습니다. 덕분에 카페 곳곳에는 일본의 고양이를 형상화한 그림 및 장난감 등이 진열되어 있기도 합니다.
카페에는 블론디, 보위, 엘튼 등 이름 붙여진 9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으며, 8가지 수칙에 따라 카페를 운영하고 손님들 또한 이를 준수하게 되어 있습니다. 8가지 수칙에는 고양이를 위한 편안한 환경 조성, 12세 미만 어린이는 보호자의 모니터링 필요, 독립적인 고양이를 속박하지 않고 수면 시간을 존중, 개별 음식을 주지 않고 매장 내 장난감만 사용해서 놀아줄 것 등이 있습니다. 더불어 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한정된 인원만 예약을 받아 운영됩니다.
카페는 고양이를 위한 환경 조성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은 고양이가 접근할 수 없는 장소에서 조리되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청결 상태를 유지하며 고객의 편의도 고려합니다. 메뉴는 영업시간 동안 카페 메뉴가 제공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브런치,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는 점심 식사,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는 밀라노식 아페리티보가 제공됩니다.
카페 메뉴에는 크레이지 캣 카페에서만 마실 수 있는 시그니처 음료 '캣 카페(Cat Cafe)'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고양이를 형상화한 머그에 준비됩니다. 고양이 모양의 에스프레소 잔과 카푸치노 잔, 카페 주인을 그린 머그 등은 기념품으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Via Napo Torriani, 5, 20124 Milano MI, Italy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꼬르소 꼬모 카페
밀라노 디자인 거리로 유명한 가리발디(Garibaldi) 역에 위치한 10 꼬르소 꼬모 카페(10 Corso Como Café). 세계적인 브랜드 10 꼬르소 꼬모는 한 권의 매거진을 보는 것과 같이 패션, 디자인, 라이프 스타일, 출판, 음악, 아티스트 등이 소개되고 판매되는 브랜드로 1990년 밀라노에서 갤러리로 시작해 서점 및 상점, 정원 카페, 레스토랑으로 확장했습니다.
현재는 밀라노를 비롯 뉴욕, 상하이, 베이징, 서울 등 전 세계 총 다섯 개 도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10 꼬르소 꼬모의 시작인 밀라노는 이름과 동일한 주소지 '10 Corso Como'에 위치해 있으며 도심 속 비밀의 화원 콘셉트로 카페와 더불어 호텔, 서점 및 상점이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겹겹이 가려진 문 사이로 들어가면 정원 사이에 위치한 10 꼬르소 꼬모 카페가 나옵니다. 밀라노에서도 드물게 휴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2시 또는 1시까지 운영하는 곳으로 식사는 물론 에스프레소 바 메뉴, 알코올음료 등을 판매합니다. 날이 좋은 여름에는 정원에 마련된 좌석에 앉을 수 있으며, 그 외 계절에는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전면 유리창으로 된 공간에 앉을 수 있습니다.
10 꼬르소 꼬모 카페는 바쁜 여행 일정에서 잠시 쉼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며, 차 한 잔과 함께 푸른 정원을 바라보며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카페 영업시간과는 다르게 운영되지만 바로 옆에 10 꼬르소 꼬모의 자랑 갤러리 겸 상점이 이어져 있어 구경하고 쇼핑할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합니다.
Corso Como, 10, 20154 Milano MI, Italy
세계적인 브랜드, 몰스킨 카페
밀라노 번화가 브레라(Brera) 지구에 위치한 몰스킨 카페(Moleskine Café)는 전 세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수첩 '몰스킨'에서 운영하는 카페 겸 상점이자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몰스킨은 1995년 밀라노의 한 디자이너가 반 고흐, 피카소 등 예술가들이 사용한 노트를 복각한 것에서 시작해 지금의 창조적인 노트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노트와 같이 창조적인 공간을 만들어 가는 몰스킨 카페는 갤러리와 상점을 융합한 곳으로 18세기 유럽의 문학 카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2층으로 이루어진 카페는 밀라노의 커피 스튜디오 세븐 그람(Sevengrams)과 제휴를 맺어 원두의 품질을 관리하며 좋은 커피를 제공하고 있으며, 커피와 곁들여 먹기 좋은 샌드위치, 구운 치즈 케이크, 머핀과 도넛 등 몰스킨 카페만의 시그니처 디저트 메뉴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심플한 카페에는 몰스킨의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 및 판매되고 있으며, 벽면에는 몰스킨에 그린 그림을 옮겨 놓은 듯한 그림이 액자에 담겨 있습니다. 카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은 야외 테라스를 비롯 공동 테이블, 소파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공간은 동네 사랑방이자 문학 카페로써 활용되기 위해 정기적으로 도서 간담회, 초청 강연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며 몰스킨이 추구하는 감성을 전파합니다. 그 때문인지 카페 오픈 초반에는 현지인보다 몰스킨에 관심 있는 관광객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점차 호기심을 가지고 방문하는 동네 주민을 비롯 인근 대학교 학생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Corso Garibaldi, 65, 20121 Milano MI, Italy
드디어 밀라노에 오픈한 스타벅스
2018년 에스프레소의 고장 밀라노에 처음으로 상륙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말라노(Starbucks Reserve Roastery Milano). 두오모 성당에서 몇 발자국 떨어지지 않은 코두시오 광장(Piazza Cordusio)에 위치한 스타벅스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건축가 루이지 브뤼기(Luigi Broggi)가 설계한 건물로 중앙 우체국 건물로 사용하다가 스타벅스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밀라노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예술가, 장인들을 기용해 이탈리아의, 이탈리아에 의한, 이탈리아를 위한 스타벅스로 만들어졌습니다. 역으로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이 미국식 커피를 판매하는 곳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전 세계 새롭게 세워지고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은 밀라노식 에스프레소 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는 밀라노 로컬 카페와 동일하게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메뉴와 더불어 아페리티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타벅스 매장과 동일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에스프레소 바, 끼니에 맞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밀라노의 대표 베이커리 프린씨(Princi), 칵테일과 밀라노 정통 아페리티보를 즐길 수 있는 바 아리비아모 바, 매장의 분위기를 담아낸 MD를 판매하는 공간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현재 이와 같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은 미국 시애틀, 뉴욕, 이탈리아 밀라노,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등 전 세계 다섯 곳에 위치해 있으며 모두 동일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바로 이탈리아 밀라노라는 점. 그런 점에서 커피의 기본이 되는 에스프레소의 고장 밀라노에 세워진 스타벅스 밀라노를 여행에서 꼭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Via Cordusio, 1, 20123 Milano MI, Italy
밀라노 여행에서 중간중간 맞이할 커피 타임에 밀라노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를 추천드립니다. 만약 아직 여행 계획에서 카페 일정을 넣지 않았다면, 에스프레소 나라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카페 일정 추가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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