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영 Jun 30. 2023

23년 상반기 결산

그냥 초간단 결산, 그냥 내 근황, 그냥 내 하반기 다짐

AI 산업군에 종사하면서 생존법은 상당히 다양합니다. 그중 제일 간단한 방법은 AI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실력이 좋은 국/내외 사람들을 모니터링하는 것입니다. 정보 출처의 기본적인 곳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내 커뮤니티들이고 부수적인 곳은 브런치, 링크드인 그리고 해외는 트위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보의 홍수에서 헤엄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이 돌아가는 시점이 여러 번 오는데, 꼭 AI가 아니더라도 직장이든 사회생활하면 다양한 인사이트를 주는 사람들까지 팔로우를 하게 되는 시점도 오게 됩니다.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최효석 님 글을 많이 보는데, 실제로 뵙진 않았지만 어깨너머 영감을 많이 얻게 되는 사람이고 이전 회사 동료들에게도 알려주어 격하게 공감하고 조금이나마 기여도 했습니다. (여기 매거진 글들은 너무너무 직장인들에게 필수인 글들이 너무 많아 강-력 추천함)


근데 최효석 님 페이스북에 간단하게 결산 맺으신 글이 있길래, 필자도 갑자기 소프트한 회고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서론이 많이 길어서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 강의 : 

작년 하반기 이후에 이서 상반기 또한 전혀 하고 있지 않으며(그 이유는 이 글에) 하반기에도 특강 같은 것에 대한 니즈는 있으나 며칠 동안 가르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획에 없음. 


- 코칭 : 

전반기에는 데이터, AI 취준생 소수 인원 대상으로 소소하게 수행. 

7월부터 다양한 인원들 대상으로 코칭 예정.


- 신체건강 : 

러닝을 3월부터 다시 시작하였으며 골프도 3월에 배우기 시작함.

여기서 식단까지 하니 사회생활 시작한 2019년 이후로 최저 체지방률 달성! 하지만 건강하게 빠진 것보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살이 빠진 것이 큼. 

1년에 1번 걸릴까 말까 하는 감기를 2번 걸림. 올해 전반기에 겨울과 여름 감기를 얻음. 걸린 시점은 전부 다 제안서를 쓸 때 걸렸는데 이게 정말 우연일까?

여기서 깨달은 것은 삼계탕, 닭곰탕, 장어를 먹으면서 보신을 하든 링거를 맞아 영양을 챙기든 스트레스 앞에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음. 


- 정신건강 : 

스트레스 지수가 5, 6월 중순까지 고점을 찍고 다시 루틴을 찾으면서 안정기를 향해 나아가는 중. 

스트레스를 푼 방법은 친한 사람과 술 마시면서 놀거나 혼자 골프를 치는 것이었는데, 골프마저 엄청난 슬럼프가 찾아와서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음! 



문화생활 : 캠핑장 노을 분홍하늘, 양고기, 귀요미 순


- 문화생활 : 

대학교 친구들과 '우당탕탕 캠린이'라는 팸을 구성하여 캠핑을 처음 다녀왔는데 저녁 8시 이후로 암묵적인 예절 타임으로 조용하게 지내는 타이밍이 있는데 이때 사색할 여유들이 생겨났고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었음. 그래서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됨. 

고등학교 친구들과 안면도 가서 낚시도 했는데 이제 나이가 차서 그런지 바닷바람 3시간 맞으면서 7마리 잡았지만 낚시는 체력이 약해져서 못하겠음. 7마리 잡은 것도 큰 물고기가 아닌 작은 물고기라 다음 재방문 시 용왕님께 이쁨을 받기 위해 다 놓아주었음. 

나머지는 문화생활 일절하지 않음.


- 관계 : 

인간관계를 많이 넓히려고 하는 사람도 아니고 E와 I가 45:55 였는데, 퇴사를 한다고 하니 많은 사람을 자연스레 만나게 되면서 많은 분들이 영감을 주었고 시야 또한 넓어짐.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서 근래에 E와 I가 역전이 된 것 같다. 보통 주변 사람들은 사회생활에 치여서 E에서 I가 된 사람들이 참 많은데..


- 생활 : 

가슴에 손을 얹고 (매우 큰 숙취 제외) 1월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형 인간으로 살고 있었고 잠도 6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음. 

하지만 안타깝게도 6월 마지막 2주 동안 몸살을 앓아서 다시 망함. 내일부터 되돌릴 예정.


- 노동 소득 : 

전반기에 퇴사하고 난 뒤로 이름을 내세울 정도 전반기까지의 큰 수입은 없음. 

그래도 하반기 프로젝트를 수주한 금액이 전부 커버하고 그 이상 넘기기 때문에 올해 목표했던 노동소득은 다 채울 것 같음. 

이 소득에 대하여 내가 어떻게 지속성을 가져가느냐 못하느냐가 2024년 나와의 싸움이 될 것 같음.


- 자산 소득 : 

엔비디아 숏한번 잘못 쳐서 스퀴즈 당한 것 이외에 모든 매매가 만족스러웠음. 

근데 내 실력으로 번 것이 맞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시장의 도움이 일부 있다고 생각함.


- 학습 : 

1월부터 4월까지만 해도 LLM(Large Language Model) 부분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공부를 했었고 독서도 꾸준히 하였음. 

독서가 확실히 사람의 지능을 높여준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으나 학습에 대한 모든 것을 5월부터 놓아버림. 

요새 영어 스피킹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욕구가 존재하지만 하반기는 그냥 독서에 집중할 예정.




정리하자면, 사람은 끝이 항상 좋아야 한다는 신념 아래 1/4분기에 회사 일을 깔끔히 마무리하였고 4월에 퇴사(남은 휴가 전부 태움), 5월과 6월은 나에게 큰 성장과 수익 보장을 받았으나 그 대가로 스트레스와 건강 악화로 전체적인 생활과 시간관리에서 밸런스가 붕괴되었습니다.


밸런스라는 단어를 보고 생각난 건데 속도, 슈팅, 패스, 드리블, 수비,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를 축구에서 '육각형 선수'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거를 시간 관리 관점으로 대입하면 아래 그림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이 영상에서 영감을 받음)



사람들에게 1주일 168시간이라는 유한한 시간이 존재하는데, 이 육각형을 본인 기호에 맞게 채워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육각형에서 최소한만 지키려고 합니다. 캠핑을 갔을 때 혼자 사색의 시간 안에서 저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내 목표가 000 이렇게 존재한다면,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 내가 집중해야 될 것은 무엇일까?



평소에 이것저것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너무 많았던 저를 되돌아보면서 우선순위가 높은 것에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 하반기 목표로 정했습니다. 수주한 사업과 코칭과 프로젝트, 그리고 독서와 운동에 충실히 하고자 합니다. 


집중하는 일에 더 집중하기로 다짐하며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하반기에 좋은 기운을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가의 이전글 AI 프로젝트 기획, 제안, 수주까지의 여정 - 下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