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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란

기도

그렇게 밤마다 미시령고개 넘는 아버지를
가여워하고 걱정하고 애달파 하셨다.
꼬박 밤을 새셨지.
무사히 오길, 무사히 가길.

기도만으로 보위되는 그 길을
지금의 우리가 오간다.
20년전 아버지의 어머니가 그리 하셨듯
당신의 기도만이
도로위 돌덩이를 치우고
비를 멈추고 눈바람을 막고 앞을 밝힌다.

도통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의 깊이를 헤아릴 수 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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