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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워플레이스 Apr 06. 2020

홈카페에서 촬영장소 까지, 집을 활용한 나의 취미 생활

아워레인저가 만난 사람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지속되면서 '슬기로운 집콕 생활', '집콕놀이챌린지' 등 집콕놀이가 하나의 유행처럼 자리 잡고 있다.


하루 종일 아이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엄마들 뿐 아니라 재택근무 중인 직장인들, 주말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어쩔 수 없는 격리 상황에 힘들고 지치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즐거움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 같다. 


아워레인저 역시 두 아이들과 24시간을 함께하며 삼시새끼... 아니, 삼시세끼를 차려야 함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왜인지 모르게 자꾸 요리에 욕심을 내게 되고 안 하던 베이킹을 막 하게 되질 않나 달고나라떼를 만들기 위해 거품기를 주문하는 나를 발견한다.


떨어진 당을 충전하기 위해서든 집에서 뭔가 질적으로 충족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든 홈베이킹, 홈카페를 통해 일상을 즐겁게 채우려는 사람들의 노력은 보는 이에게도 즐거움을 주고,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은 좋은 자극을 준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전 아워레인저가 만나 뵙고 온 호스트님 역시 홈카페와 관련된 일상을 SNS에 기록하고 계셨는데 집을 홈카페뿐 아니라 촬영 장소로 공유하면서부터 그녀의 일상이 더 좋은 에너지로 가득 차게 되었다고 한다.



아워플레이스 호스트 인터뷰
장소: 용산구 미니멀 한강뷰 원룸 오피스텔


오후 3-5시에는 햇빛이, 오후 5-6시에는 노을이 예쁘게 들어오는 용산구의 원룸 오피스텔.

저녁에는 한강 야경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여, 이곳에서 감성 충만한 뮤직비디오들이 많이 탄생했다고 한다.

이사 온 후부터 시작한 호스트님의 취미, '홈카페'.

집을 활용한 취미 생활이 아워플레이스를 통해 '촬영'으로까지 확장되어 기쁘다는 호스트님의 공간을 만나보자.


Q. 집과 호스트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화장품 회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고요, 작년 6월에 이 집으로 이사를 왔어요. 자취를 오래 하다 보니 회사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집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 회사 근처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다니면서 점점 짐을 줄이게 되어 반 강제적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게 되었어요. 



Q. 이미 SNS에서 홈카페로 유명한 공간이어서 궁금했었는데, 집이 정말 깔끔하고 예쁘네요. 홈카페를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일이 바빠서 거의 잠만 자던 공간이었어요. 하루는 홈카페가 취미인 친구가 저희 집에 놀러 왔었는데 뷰가 너무 예쁘다며 테이블에 음식을 놓고 사진을 찍더라고요. 그때부터 저도 홈카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자취생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원형 테이블도 구입했고요. (웃음)



Q. 이 원형 테이블 말씀하시는 거죠? 가구 브랜드에서 제작한 홍보 영상에도 출연하셨다고 들었어요.

네, 맞아요. 배우 공유가 들려주는 '나의 일룸 생활'에 홈카페 편으로 소개되었어요. 저희 집에서 촬영을 한번 진행하고 나니, 집에 대한 기록이 영상으로 남는 것이 정말 의미 있더라고요. 영상을 보신 분들로부터 집에 대한 칭찬을 듣는 것도 기분 좋았고요. 그래서 조금 더 본격적으로 집을 촬영 장소로 공유해보고 싶었어요. 딱 그 시기에 맞춰 아워플레이스를 알게 된 거죠. 


'나의 일룸 생활' 폴라님 편


Q. '집에 대한 추억을 기록하는 것', 호스트님에게는 이 부분이 중요하게 다가온 것이군요.

홈카페를 하는 것도, 아워플레이스를 통해 집을 촬영 장소로 공유하는 것도 그런 이유가 가장 커요. 주중에는 회사 일 때문에 바빠서 집을 돌볼 틈이 없는데 그 시간을 촬영 장소로 대관하니, 저 대신 누군가 저희 집을 의미 있게 이용해주는 게 좋아요. 뮤직비디오든 광고 촬영이든, 저희 집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가 하나씩 생길 때마다 추억거리가 하나씩 늘어나니까요.

홈카페 역시 주말마다 틈틈이 요리를 하고 그것을 기록하고 있는데, 나만의 공간에서 내가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사진이나 영상에 담아두는 것이 저에게는 꽤 의미 있는 일이랍니다. 일기장에 나만의 이야기, 나만의 역사를 기록해두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랄까요. 



Q. 말씀하신 대로 호스트님의 공간에 추억이 쌓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 집을 이용하고 보는 이들에게도 즐거움을 주고 계시니 그런 부분도 의미가 있으실 것 같아요. 

맞아요. 홈카페의 경우, 제가 직접 만든 음식이나 음료를 SNS에 올리면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셔서 기분이 좋아요. 저희 집더러 예쁘다 예쁘다 해주시니까 저 역시 이 집을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처럼 혼자 자취하시는 분들은 실제로 문의도 많이 하세요. 침구나 커튼은 어디에서 구입했는지, 침대, 테이블 등의 가구는 어떤 브랜드인지, 촬영은 어떤 루트로 하게 된 것인지.. 저와 비슷한 삶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나누는 것도 의미가 있더라고요. 



Q. 마치 일기장처럼 호스트님의 일상이 낱낱이 담겨있는 소중한 집을 촬영 장소로 공유한 후로 어떤 점이 가장 좋으셨나요?

아워플레이스를 알게 돼 집을 촬영 장소로 공유한 이후로는 내 공간이 나만의 일상뿐 아니라 색다른 스토리가 담긴 콘텐츠로 기록된다는 점이 가장 기뻐요. 나만 알고 있는 우리 집의 예쁜 포인트 - 예를 들면 노을 지는 시간대의 집안 분위기 등이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으로 찍힌다면 그 영상을 볼 때마다 얼마나 기쁘겠어요? '내 집이 전문가들을 통해 영상으로 콘텐츠화되는 것'.  상상만 해도 재미있고 설렙니다. (웃음)


뿐만 아니라, 내가 공들여 꾸민 집이 영상을 제작하는 분들에게 촬영 장소로 선택되어진 것은 그만큼 전문가들에게 어필했다는 뜻이잖아요. 그런 면에서도 촬영 문의가 들어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Q. 혼자 사는 집을 촬영 장소로 대관하면서 걱정되는 부분은 없으셨는지요?

저는 걱정되는 부분이 없었는데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걱정을 조금 하셨죠. 아워플레이스를 통해 진행했던 첫 촬영이 유명 뮤지션의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이었는데 그때의 경험을 부모님께 상세히 설명해 드렸더니 그 후로는 걱정을 덜 하시더라고요. 


지금은 촬영이 들어오면 제작진 분들께 문만 열어드리고 저는 회사로 출근을 해요. 집과 회사가 가까워 자주 들여다볼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아워플레이스를 통해 진행하기 때문에 안심이 되는 부분이 커요. 간혹, SNS를 통해 촬영 대관 문의가 들어오곤 하는데, 다이렉트로 일을 진행하게 되면 이런저런 복잡하고 곤란한 상황이 많이 생길 것 같아 모두 거절을 하죠. 아워플레이스가 호스트와 제작진 중간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안도감을 준답니다. 



Q. 아워플레이스를 통해 촬영을 진행하면 가장 안심이 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제작진에 대한 신뢰도가 아워플레이스를 통해 입증된다는 점이요. 촬영을 진행하기 전에 제작진들의 촬영 이력이라든지 다른 호스트들에게 받았던 평가, 별점 등을 확인할 수 있어서 저는 엄청 꼼꼼하게 살펴보는 편이에요. 아워플레이스를 통해 촬영팀에 대한 정보를 미리 검색해보면 안심이 되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아워플레이스의 커다란 역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Q. 호스트님처럼 혼자 사는 집을 촬영 장소로 공유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유경험자로서 몇 가지 팁을 주실 수 있을까요?

제 경우를 기준으로 팁을 드리자면요, 촬영 장소로 집을 공유하고자 한다면 집과 회사가 가까울수록 좋은 것 같아요. 다만 회사와 가까우면 당연히 집값이 비싸지겠지요. 저는 그 간극을 아워플레이스로 메꾸고 있어요. 집이 비어있는 시간을 촬영 장소로 공유하면 돈이 모인답니다. (웃음) 월세를 조금 더 내더라도 분명 얻을 수 있는 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또 한 가지 팁은 용돈이 필요한 동생을 적극 활용할 것.

간혹 출장이 있어서 집을 비울 때가 있는데, 그때 촬영이 들어오면 동생에게 연락을 하죠. "너 용돈 필요하지? 촬영하는 몇 시간 동안 우리 집에 좀 와있어." 하고요. 백이면 백, 동생은 신나서 옵니다. (웃음)



Q. 호스트 인터뷰 공식 질문입니다. 호스트님에게 아워플레이스란?

상상하지 못했던 재미? (웃음)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고민하다가 홈카페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촬영이라는 영역으로까지 집을 이용한 취미가 확대되었다는 점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저처럼 자취를 하는 분들은 자신만의 공간을 활용한 취미 생활을 한 번쯤은 고민해 보셨을 텐데, 집을 촬영 장소로 공유하는 것도 재미난 취미 생활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아워플레이스에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제가 '그것이 알고 싶다' 다큐멘터리 진짜 팬이거든요. (웃음) 저희 집에서 그알 재연 촬영이 진행되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아요. 그알 제작진분들, 꼭 연락 주세요!


그리고 아워플레이스 SNS를 늘 눈여겨보고 있는데, 그중 호스트들 인터뷰했던 게 정말 도움도 많이 되고 재미있더라고요. 앞으로도 호스트 인터뷰 자주자주 진행해주세요. 저 같은 호스트들에게도, 혹은 아워플레이스 호스트를 지망하는 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워플레이스, 늘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홈카페에서 촬영 장소까지.

집을 활용한 취미 생활이 아워플레이스를 통해 넓게 확장되었다는 호스트님.


저희 역시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계신 호스트 분들을 만나 뵐 때마다 시야도 넓어지고 아워플레이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얻는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예쁜 집에 초대해주시고, 인터뷰에 즐겁게 임해주신 호스트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뵙게 될 호스트님은 어떤 분이실까? 아워레인저는 벌써부터 두근두근 기대가 된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그 날, 아워레인저는 또 다른 호스트를 만나 유익한 대화를 나누고 오겠다.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기를.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우리 모두 더욱 단단해져 있기를.



아워레인저가 응원합니다.




posted by

Houranger





출처: 일룸, 공유가 들려주는 나의 일룸생활 - 폴라님 편
출처: IN A MILLION, 밤에 - 말해주지 그랬어 (vocal. 나비)





아워플레이스 홈페이지: https://hourpla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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