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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워플레이스 Jun 08. 2020

시간이 담겨있는 집. 내가 주택을 선택하게 된 이유 1

아워레인저가 만난 사람들

오랜만에 돌아온 아워플레이스 호스트 인터뷰!

오늘은 어떤 호스트일까요?


호스트 집을 소개하기에 앞서 먼저 기쁜 소식을 하나 전하려 한다.


그것은 바로바로 호스트님의 책 출간 소식! (호스트님, 축하드려욧욧욧!)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인테리어 한 애정 가득한 집에 대해 기록을 해나가기 시작했고,

집, 인테리어, 풍수지리, 홈스타일링 등 전문가 못지않은 깊이 있는 정보를 더 많은 이들에게 공유하고자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는 호스트님.


특히! 아워플레이스에 집을 촬영 장소로 등록한 이후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집의 용도와 호스트 삶의 변화까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이야기가 가득 들어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꼭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그럼 작가님이자 아워플레이스의 호스트이신 이소발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러 고고싱!


아워플레이스 호스트 인터뷰
장소: 서울 목동의 벽돌색이 남아 있는 아담한 주택


염창역 뒷길에 위치한 아담한 단독 주택.

1년 전, 집을 리모델링하고 들어와 주택의 매력을 느끼며 살고 있다는 호스트님.

영화 노팅힐에 나온 문처럼 파란 문을 열고 들어가면 펼쳐지는 집 풍경이 정답다. 

호스트님이 그림을 그리고 집 꾸미는 것을 좋아해 계절마다 집에 패브릭으로 변화를 주고,

푸른 식물과 집의 아기자기한 가구들이 아늑함을 만들어 내는 따뜻한 집이다.


Q. 호스트님과 호스트님의 집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이소발(예명)입니다.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면서 집에 대한 컨설팅도 겸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쯤 첫 책을 출간했었고요, 지금음 브런치에 정기적으로 집에 대한 글을 올리며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집으로는 작년에 이사를 왔는데, 여러 세대가 살고 있는 다가구 주택이었어요. 오래된 다가구 주택을 외관부터 내부까지 반셀프로 수리하고 인테리어 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답니다. 이 집을 처음 만든 분이 유명한 작가님의 장인어른이신데요, 그분이 딸을 위해 지은 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튼튼하게 지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집과 주인은 인연이 있다고 믿어요. 이 집과 저희 가족은 그렇게 운명처럼 첫 만남을 했답니다.



Q. 주택으로 이사 오시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저희 가족의 삶은 늘 아파트 안에서만 펼쳐졌어요. 그러다 문득 아파트만이 가지고 있는 획일화된 구조가 답답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제 아이에게 네모 반듯한 아파트 단지가 전부가 아닌, 다양한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게 주택으로 이사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랍니다. 물론 장점 못지않게 주택이 가지고 있는 단점도 많죠. (웃음) 하지만 장점이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에 단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요. 그중 가장 큰 장점은 나와 집이 함께 나이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는 점이에요. 이미 누군가에 의해 꾸며진 획일화된 집이 아니라, 아주 작은 부분까지 나의 손길이 닿은 이 집에서 가족들과 오래오래 우리만의 시간을 담아가며 지내고 싶어요.



'시간이 담겨있는 집'
제가 주택을 선책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랍니다.





Q. 아워플레이스 호스트로는 어떻게 활동하시게 되었나요?

제가 워낙 건축, 인테리어 쪽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주 기사도 읽고 관련 글을 찾아보는 편이거든요. 그러다가 아워플레이스를 알게 되었어요. 저희 집이 다가구 주택이다 보니, 지금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2층 집뿐 아니라, 건물 전체에 공간이 엄청 많아요. 제가 '작가의 방'이라고 이름 지은 저만의 작은 방도 따로 있고요, 옥상도 있고, 숙박 공유용으로 사용 중인 공간도 있어요. 이 모든 공간을 아워플레이스에 등록해 두었어요. 



Q. 소유하고 계신 모든 공간을 촬영 장소로 등록해두신 이유가 있다면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집'이라는 공간이 가족의 따뜻한 안식처가 돼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그 외에도 용도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요. 아파트에만 살던 시절에는 집으로 재테크를 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모든 공간이 각기 용도가 있고, 그 용도에 따라 돈벌이를 해주고 있어요. 집 전체가, 이 주택 자체가 저에게는 재테크예요. 한 번은 아워플레이스를 통해 집에서 드라마를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공간 곳곳을 활용하시면서 촬영하시더라고요. 주택 골목가까지 다 담아 가셨어요. 이렇게 한 주택에서 여러 장면을 담아가실 수가 있어요. 저희 집 많이 많이 구경하러 오시고 촬영하러 오세요. (웃음)





Q. 집을 촬영용으로 활용하면 어떤 점이 가장 좋은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쨌든 집이라는 공간이 돈을 벌어다주기 때문에 그 부분이 지금도 제가 가장 만족하고 있는 부분이고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제작진들이 우리 집을 보고 칭찬해줄 때마다 기쁘고 더 열심히 공간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아워플레이스를 통해 
내 삶에 좋은 기운을 많이 얻게 되어서 
지금 정말 행복합니다. 



Q. 지금까지 아워플레이스를 통해 촬영을 많이 진행하셨는데요, 호스트님의 집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따뜻한 느낌이 이 집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따뜻하잖아요. 저희 엄마가 젊으셨을 때 그렇게 패브릭을 좋아하셨대요. 집에 변화를 주고 싶으면 늘 패브릭을 활용하셨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나요. 저도 엄마를 꼭 닮은 것 같아요. 패브릭이 너무 좋고 자수 놓는 것도 좋아해요. 패브릭을 활용해 집에 손길을 더하면 더할수록 더 따뜻한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요. 


또, 저희 집을 제작진들이 좋아해 주시는 이유는 건물 구조가 독특하다는 것?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번 촬영하러 오시면 딱 거실만 촬영하고 가시는 게 아니라 주택의 구석구석을 많이 활용하시더라고요. 한 공간 안에서 여러 분위기의 컷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도 저희 집만이 가지고 있는 큰 장점 같아요. 




Q. 정말 집 곳곳에 패브릭이 있고, 그 느낌이 참 따뜻해요. 패브릭을 활용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대학생 시절에 캐나다로 공부를 하러 갔었을 때 머물게 된 홈스테이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 집에 노부부가 살고 계셨는데 저를 정말 친딸처럼 예뻐해 주시고 챙겨주셨어요. 그분들의 집에 들어선 순간 느껴지던 따스함과 포근함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분들의 집이 인테리어 적으로 엄청 깔끔하고 깨끗한 집은 아니었어요. 패브릭이 여기저기 걸려있었고, 맥시멀리즘에 가까울 정도로 오래되고 추억이 서린 물건들이 많았죠. 부부에게 의미가 있는 물건들을 오랜 세월 동안 보관하고 살고 있다는 점이 그 당시 저에게는 충격에 가까웠어요. 그때의 부부의 모습이 지금의 저에게까지 영향이 미친 것 같아요. 결혼을 하고 내 공간이 생기면서 나만의 취향이 더 또렷해지고 하나하나의 물건들에 의미가 생기더라고요. 패브릭을 사랑하고 내 집을 사랑하는 마음이 갈수록 더 단단해지는 것을 느껴요. 내 공간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이 안에서 정말 오래도록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요. 


이소발 작가님의 명함


명함도 어쩜 이렇게 따뜻하죠?



분량 조절 실패.. 가 아니라, 3시간에 가까운 호스트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오갔었기에

오늘은 여기까지만 공개하도록 하겠다. 


다음 주에는 호스트님의 그림과 함께 인테리어에 대한 다양한 팁도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


절대, 결단코,

분량 조절을 실패해서가 아니라는 점.

다시 한번 강조하며 아워레인저는 다음 주에 돌아오겠다.



posted by 

Houranger





아워플레이스 홈페이지: https://hourpla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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