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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워플레이스 Jun 08. 2021

세상의 중심에서 독백을 외치다

원의 독백


드라마 속 주인공이 꼭 한 번씩 하는 대사가 있다.

“나다운 게 대체 뭔데!?”

네가 너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고 답해주고 싶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나’ 다운 것은 그저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걸 말이다.

누구보다도 ‘나’ 다운 콘텐츠를 만드는 이가 있다.
영상이면 영상, 음악이면 음악, 영어면 영어, 게다가 귀여움까지 소화하는 크리에이터 ‘원’.

그가 운영하는 채널 ‘원의 독백(wonologue)’을 보다 보면 그냥 이 사람이 좋아진다. 이것이 바로 본인의 색을 고스란히 담은 콘텐츠의 힘이 아닐까 싶다. 순전히 그와 친해지고 싶다는 개인적인 사심을 담아, ‘원의 독백’의 원을 소개한다.



원의 영상은 주로 3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콘텐츠이지만,

3분이라는 시간은 그에게 매료되기에 충분하다.


딱 봐도 아이유와 동갑으로 보이는 원은 93년생.

원의 독백은 ‘독백’임에도 불구하고 혼잣말이라기보다는 그 세대의 고민과 현실, 가치관, 철학 등을 담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때때로 깊은 공감을, 때로는 잔잔한 울림을 준다. (물론 ‘재미’ 요소는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누가 봐도 토종 아재, 아니 한국인으로 보이는 그는 영상에서 내내 화려한 영어 실력을 뿜어대는데, 한쿡말이 서툰 엄친아의 이미지라기보단, 뭐랄까 ‘You can do it’ 같은 희망을 주는 귀여운 곰돌이 푸 이미지라고 하는 게 맞겠다. (실제로 그는 광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해외에서 영어공부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오. 마이. 갓)



원은 주로 일상을 주제로, 자신의 취미,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 제품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거북이 등딱지처럼 원의 등에 늘 붙어 다니는 프라이탁 가방에 대한 영상은 특히, 연출력은 물론이고 편집 기술, 배경 음악, 대본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이 펀 쿨 섹시하다.



원의 독백 중 ‘집에 계신 당신께’ 편에서는 그가 직접 작사 작곡, 녹음한 노래, ‘사회적 거리 두기’가 흘러나온다. “우리 오늘은 만나지 말자. 잠깐 동안만 숨을 고르자”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가 불러주는 노래 가사는 ‘같은 서울 아래 사는 누군가에게 받은 가장 뜨거운 응원’이었다는 댓글처럼 가히 그러하다.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고 싶은데, 어느새 내 삶은 ‘재미’보다는 ‘버텨내기’로 가득 차 있진 않은가. 이런 시기에 알게 된 원의 독백은 뭐랄까.. 평범한 일상을 그만의 방식으로 채우려 노력하고,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도 그 안의 가치를 발견한다.



‘어제의 나를 기억하고 오늘의 내가 넘어지지 않도록, 그리고 내일의 나를 그리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독백을 하고 있을 원을 생각하며, 오늘 당신의 하루도 웃음으로 채워보길 바란다.



Epilogue


1인 미디어 시대인 만큼 많은 이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유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좋은 영감이 되기도 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기도 한다.


아워플레이스는 크리에이터들이 마음껏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을 수 있도록 터를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워플레이스라는 놀이터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오가면 좋겠다. 그 이야기를 통해 세상이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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