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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워플레이스 Jul 22. 2021

JUST DO IT

헬린이부터 크리에이터까지

ⒸTHE PLAZA -PT 언주점
Ⓒdmc역 근처 밝고 환한 48평 아파트


상실이 아닌 변화의 시대


코로나19로 많은 게 사라졌다. 어느 노랫말처럼 ‘거리를 걷고, 친구를 만나고, 손을 잡고, 껴안아주던’. 지극히 당연했던 일상이 한순간에 제자리를 잃었다. 단 하루도 살아본 적 없는 역대급 상실의 시대.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한 가지, ‘운동성의 상실’이다.

뜨겁던 운동장이 고요해졌고, 북적이던 피트니스 센터가 텅 비었고, 한강을 가로지르던 나이트 런 행렬이 사라졌다. 그러나 우리의 운동은 사실 멈추지 않았다. 지금은 바깥이 아닌 집안에서, 나만의 스케줄에 맞춰서, 원하는 운동을 원하는 방식으로 즐기는 ‘홈 트레이닝’의 시대가 된 거다.


Ⓒ통창, 천고높은 자연광 스튜디오
Ⓒ멋진 뷰와 소나무로 둘러쌓인 정원이 예쁜 종로구 평창동 고급주택
ⒸVACATIOPLACE - PT , PIALTES


색다른 공간을 만나는 즐거움


홈트는 사람들을 정해진 공간과 시간에 운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해방시켰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운동을 하고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시공간의 변화뿐 아니라 운동을 기록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줬다. 누구나 한 번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남몰래 촬영했던 기억이 있을 테다. 하지만 이제는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트레이닝 과정을 기록하고 변화된 모습을 쉽게 SNS에 공유할 수가 있다. 나에게 맞춰진 이곳이 트레이닝의 무대가 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곳은 집이든 회의실이든 야외든 상관없다. 운동을 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홈트 전문 스튜디오가 생겼고 어렵지 않게 트레이닝 학습 영상을 기록할 수가 있다. 실례로 유튜브 요가채널 <요기루 YOGA> 에서는 편안한 자연광을 자랑하는 ‘솔트 스튜디오’에서 요가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요가의 특징상 거창한 GYM이 아닌 일상의 무드 속에서 쉽고 간단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요가 컨텐츠를 제작한 것이다.



한마디로 크리에이터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장소는 어디든지 바뀔 수 있게 됐다. 당연히 홈트 컨텐츠들도 다양해질 수 있다. 그곳이 가정집일 수도 있고, 정겨운 한옥집이거나 경치 좋은 캠핑장이거나 상관없다. 새로운 홈트 컨텐츠를 기록해보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되니까.


Unsplash Ⓒmarco Paulo prado
Unsplash Ⓒben collins


따로, 또 같이 숨 쉬는 우리


대면 운동을 즐겼던 사람들에겐 아직 이런 홈트 문화가 어색할지 모른다. 서로 부대끼며 하는 운동이 사실 우리 모두에게 그리운 정서 중 하나기 때문이다. 다만 그 목적을 안전하게 이룰 수 없는 오늘이 되어버렸으니. 분명한 건 비대면 홈트라 할지라도 서로 함께 호흡하고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은 여전한 사실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위기의 시기에도 우리의 몸과 환경이 더 건강해질 수 있는 것 같다.

아직 홈트 트렌드를 몸소 겪지 않은 헬린이거나 홈트 컨텐츠를 고민하는 크리에이터라면 오늘 한 번쯤 가볍게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사람들은 운동에 있어서 만큼은 시작이 반이라고들 한다. 이미 이 글을 읽은 당신, 절반의 홈트는 시작 한 거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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