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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워플레이스 Aug 19. 2021

1004호의 비밀

황지영 (아워플레이스 1004호 호스트)


언제부턴가 뭔가를 구매하거나 경험하기 전, 리뷰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남이 쓴 리뷰를 이렇게 철석같이 믿어도 되는 것일까? 의구심이 들지만 결국 지갑을 열어 돈을 지불하기까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름 아닌 리뷰다.

작은 물건 하나를 살 때도, 음악을 고를 때도, 책을 선택할 때도, 음식을 배달 시킬 때도, 여행을 갈 때도.. 그 외에도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마다 고민의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리뷰. 단 한 개의 리뷰만 달려있어도 구매자나 사용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데, 평점도 좋고 리뷰도 몇 십 개나 달려 있다면 겪어 보기 전부터 만족스럽다.

아워플레이스에도 그런 장소가 있다. 직접 가보지 않았어도 가 본 듯한 곳. 평점 5.0 만점에 5.0을 유지하고 있고 리뷰가 60개나 달려있는 ‘잠실 1004호 집’.

‘호스트 분이 너무 친절하셔서 편하게 촬영하다 왔습니다.’
‘호스트님 정말 좋으세요!’
‘호스트 분이 친절하셔서 행복한 촬영이었습니다.’
‘편하게 촬영 환경 만들어 주셔서 촬영 잘 마쳤습니다.’
‘정말 친절하시고 집도 예뻐서 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집이 아주 깔끔하고, 자연광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호스트 분이 정말 친절하셨어요!’

호스트의 친절함이 도대체 어느 정도이길래 이 집에서 촬영을 했던 게스트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것일까? 호스트만의 뭔가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일까? ‘1004호’에 가면 도대체 무엇이 있나? 궁금증을 잔뜩 안고 초인종을 눌렀다.



당신의 공간도 촬영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 초등학생인 두 아들의 엄마 황지영입니다. 이 집에는 2008년에 입주해서 13년째 살고 있어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뽀로로니 뭐니 아이들 장난감으로 가득 차 있던 집이었는데 재작년에 새로 공사를 하면서 이제야 제 취향대로 집이 완성된 것 같아요.

워낙 오래 살아서 집에 애착이 많은 편인데, 새롭게 단장을 하니 또 기분이 색다르더라고요. 이른바 ‘집 부심’이라는 게 생겨, 촬영 장소로 집을 공유하게 되었어요. ‘당신의 공간도 촬영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아워플레이스의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거든요.

지금까지 저희 집에서 6-70건 정도 촬영을 진행한 것 같은데 다른 촬영보다도 AOMG의 코쿤, 우원재씨가 먹방을 찍으러 방문하셨던 날이 기억에 남아요. 저희 아이들이 그날 만세를 불렀거든요. (웃음)”



“원래는 아이들이 집에서 하는 촬영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요, 좋아하는 연예인이 다녀가고 나서부터 촬영이 있다고 하면 어떤 연예인이 오는지 적극적으로 물어본답니다. (웃음)”



1004호에 가면 ‘배려’가 있다


“촬영을 여러 번 경험하다 보니, 집만 대관 해주는 저도 반 전문가가 되어가고 있어요. 촬영하러 오신 분들에게 어떤 것들이 필요할지, 어떤 정보를 드리면 좋을지, 어떤 부분을 배려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촬영이 진행될지 등.. 경험하며 알게 된 것들이 조금씩 쌓이면서 저도 호스트로서의 노하우가 생기더라고요.

그러다가 웰컴 메시지를 만들게 되었어요. 에어비앤비에 가보면 집을 비워준 호스트가 남겨놓은 환영 메시지 같은 것 있잖아요. 저 역시 제작진들을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메시지를 작성해 두었죠. 와이파이 정보도 적어두고, 물이나 커피 드시는 방법, 후발대로 오는 분들에게 문 열어주는 방법, 그리고 저희 집에서 꼭 지켜주었으면 하는 유의사항을 적어 두었어요. 정말 별것 아닌데도 이런 작은 준비를 ‘배려’라 생각해 주시더라고요.

참, 지난 연말에 아워플레이스에서 보내주신 문고리 카드 정말 요긴하게 잘 쓰고 있어요. 아무리 집을 대관해 주더라도 공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방도 있잖아요. 그런 곳에 ‘비공개 공간입니다’ 문고리를 걸어 두니 정말 좋더라고요. 이런 게 바로 배려 아닐까 싶어요.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요.”



1004호에 가면 ‘활력’이 있다


“원래는 꾸준히 일을 했었는데 5년 전부터 전업주부가 되었어요. 아이들은 많이 커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느라 바쁘고, 나는 갑자기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고.. 뭔가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 저희 집을 아워플레이스에 공유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전혀 생각지 못했던 수입이 생기고, 집을 관리하고 촬영 준비를 하는 등 나에게도 스케줄이 생겼다는 것이 기쁘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제 삶에 활력이 생긴 것 같아요. 저는 원래 바쁜 것이 익숙한 사람인가 봐요. (웃음) 이렇게 부지런히 가꾸고 관리한 집이 여러 콘텐츠의 배경이 되어 세상에 보여진다는 것도 뿌듯하고요.”



1004호에 가면 ‘천사 호스트’가 있다


“저희 가족이 좋아하는 도시가 올랜도인데요, 그곳에서 묵었던 에어비앤비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몇 년 전, 같은 에어비앤비를 방문했었어요. 10년 만의 방문인데도 저희를 기억해 주는 호스트의 환대에 기분이 정말 좋았고 그곳에 묵는 동안 가족 같은 편안함을 느꼈어요.


제가 이 집을 촬영 장소로 공유하면서 느끼는 마음도 비슷해요. 촬영을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는 경험이라 생각하거든요. 손님을 치르는 것이 아닌, 친구가 저희 집을 찾아오는 것이라 생각하니 촬영이 있을 때마다 매번 반가운 느낌이 들어요.

저희 가족이 올랜도의 그 집을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는 것처럼 저희 집도 편안한 장소가 되면 좋겠어요. 누구에게나."



[에디터의 후기]


1004호에 가면 무엇이 있나? 1004호에 가면 친절함이 있고, 배려가 있고, 활력이 있고, 리뷰가 있고, 웰컴 메시지가 있고, 커피가 있고, 천사가 있다.

칭찬과 리뷰가 넘치는 곳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게스트를 늘 친구처럼 반갑게 맞아 주는 ‘잠실 1004호 집’. 앞으로도 천사 호스트님 댁에 믿음, 사랑, 소망… 아니 활력과 편안함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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