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조절력이 높은 아이들의 특징
어떤 아이는 스마트폰의 유혹에 쉽게 빠지고,
또 어떤 아이는 유혹에 쉽게 넘어가지 않을까요?
핵심은 바로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에 있습니다. 아이 안에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심리자원이 많을수록 자기조절력은 높아집니다. 따라서 양육자는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울러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지지 않고 일상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주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디지털 기기는 여러모로 매력적입니다. 끊임없이 자극을 쏟아내면서 사용자가 지루한 줄 모르게 합니다. 개발자나 사업가들은 사용자가 특정 행위를 통해 희열을 느끼는 보상 체계를 더 집요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용자의 뇌를 어떻게 자극하면 더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는지, 또 특정 상품에 매달리게 되는지 등을 치밀하게 연구했습니다.
이렇듯 디지털 기기나 미디어(콘텐츠)가 주는 매력에 우리 뇌는 쉽게 넘어갑니다. 여기에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취약합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서 스마트폰을 아예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포노 사피엔스’ ‘호모 스마트포니쿠스’라고 불리는 요즘 시대에 스마트폰은 몸의 일부분과 같습니다. 관건은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입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또 적절히 조절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사용시간도 중요하지만,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여기서 아이의 자기조절력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어른들은 이구동성으로 인내심이라고 말합니다. 쉽게 말해 자기조절력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자기조절력은 단기간에 길러질 수 없습니다. 오랜 시간 차곡차곡 몸의 근육이 쌓이듯 끊임없는 훈련을 거쳐 자기조절력도 만들어집니다.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균형 잡힌 일상생활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도 자기조절력은 필수입니다. 이것은 어른 아이 구분할 것 없이 모두에게 중요한 능력입니다. 이 책에서는 자기조절력을 높이는 심리자원으로 회복탄력성, 자기통제력, 자아존중감 이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마음근육이 단단한 10대로 성장한 아이라면 스마트폰의 유혹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한번 상상해봅니다. 또래 친구들 대부분이 빠져 있는 스마트폰을 그 아이라고 모른 척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기대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자신의 용도와 시간에 맞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습, 스마트폰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적절히 조절하는 모습.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아이라면 아마 그런 모습일 겁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소중한 아이에게 스마트폰은 중요한 변수가 아닙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이지만, 아이가 ‘자신’을 잃지 않는다면 스마트폰은 부차적인 문제일 겁니다. 가장 기본이자 본질적인 문제는 아이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가에 있습니다. 그것이 아이 스스로 자기를 조절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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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교수『청소년 스마트폰 디톡스』https://c11.kr/ewr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