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앞에 두고 많은 사람들이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워합니다. 왜냐하면 스스로에게 '좀 진정하자'고 명령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만 먹자!' 이러한 심리적 압박은 자기 합리화로 그 감정을 차단해버리고 접시가 넘치도록 음식을 담아오게 되는 역효과를 만듭니다. 이렇듯 감정적 먹기나 스트레스성 폭식을 하는 사람들은 기분과 환경에 빠르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감정을 다스리고, 인식하는 훈련이 필요한데요. 이럴 때, 마음챙김을 위한 '잠시 멈춤'은 내가 음식 앞에서 어떤 감정(또는 기분)인가를 인식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럼, 이제부터 내 안의 평정심을 부르는 ‘잠시 멈춤’ 버튼 누르기(P•A•U•S•E) 공식 5가지를 알아볼까요?
1. P(Perceive) : 인지하라. 잠시 멈추고 귀 기울인다. 바로 이 순간이 결단의 순간임을 확인한다.
2. A (Allow) : 기다려라. 그 인식이 충분히 차오를 때까지 적어도 10초를 기다린다.
3. U (Understand) : 감정을 이해하라. 우선,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을 두세 단어로 요약한다. (슬프다, 화난다, 행복하다, 짜증 난다 등). 다음으로 생각이 통찰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지, 아니면 감정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지 자문해 본다. 마지막으로 몸의 언어에 귀 기울인다. 지금 느끼는 감정에 대해 몸은 어떤 실마리를 제공해주는가(꽉 쥔 주먹, 축 처진 어깨, 가쁘고 얕은 호흡)등.
4. S (Stay) : 그 순간에 머물라. 집중 호흡법을 실행한다. 감정을 밀어내 버리고 싶은 충동 (난 이런 기분 원치 않아!) 이 있다면 그 충동을 인지한다. 감정으로부터 달아나지 말고 감정에 더 가까이 다가가, 그 감정을 어떻게 활용해야 감정에 떠밀리지 않고, 감정을 판단의 지침으로 삼을지 스스로 질문해본다.
5. E (Entertain) : 선택지를 고려하라. 적어도 두 가지를 생각한다. 구체적인 식사 방식도 좋고, 음식을 대신해 몸(산책), 정신 (십자말풀이), 영혼(명상)을 진정시켜줄 대안들도 괜찮다.
이처럼 잠시 멈춤 버튼 누르기는 통찰의 순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피곤에 지친 아이 엄마라면 매일 특정 시간대에 찾아오는 특정 스트레스 요인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깨닫는 게 통찰의 순간일 수 있습니다. 적어도 한동안은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지만 스트레스를 예측할 수는 있습니다. 그때가 하루 중 가장 취약해지는 시간임을 미리 알아두는 것입니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문제 그 안에 있습니다. 이 경우 적절한 조치는 건강한 요리법들이 가득 소개된 요리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고, 아니면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건강에 좋은 간식을 조금 먹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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