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신이 먹을 음식을 선택하는 행위는 좋든 싫든 일상적 행동의 결과입니다. 매일 아침 시리얼을 고르고, 점심에는 메뉴를 보기도 전에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마음챙김은 이런 행동의 자동조종 장치를 끄고 의식을 일깨워서 분별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 선택은 습관적은 무의식적인 선택이 아니라, 현재 나의 의식적인 선택으로 식사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즉 현재의 깨어 있는 감정과 생각을 바탕으로 먹는 행위를 선택하는 것이죠.
감정적 먹기를 하는 사람들과 섭식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힘든 감정을 마주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그 감정을 마비시키기 위해 음식을 사용한다는 걸 고백합니다. 그 사람들은 또한 자기 자신을 아주 가혹하게 몰아붙입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음챙김 덕분에 음식과의 관계가 놀라울 만큼 달라졌다고도 고백합니다.
그들은 자기에게 귀 기울이는 방법을 배우고 나자,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비판적이고 자기 파괴적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그렇게 많이 먹다니, 난 정말 바보 같아!'와 같은 자기 파괴적 생각은 앞으로 내릴 결정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챙김은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바꿔서 자신을 보다 부드럽게 돌볼 수 있도록, 그리고 좀 더 분별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렇듯 마음챙김은 자기인식과 감정조절 능력이 신체적, 감정적 고통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합니다. 쉽게 말해서 마음챙김은 인생은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으며,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인 전략인 것입니다.
식사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체중 문제가 고통스러울 수 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 것입니다. 이때 마음챙김은 충동과 식탐, 그리고 힘든 감정을 잘 조절하고 극복하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마음챙김 훈련을 하다 보면 기분이 금세 편안하고 좋아집니다. 이를 테면 슬픔이나 실망 같은 괴로운 감정이 지나갈 때까지 그대로 참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그런 감정은 대개 실제로 지나가버립니다.) 어떤 형태의 활동을 하든 훈련을 통해 사람들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그 순간에 드는 감정을 더욱 잘 의식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감정이 먹는 행동에 끼치는 영향을 더욱 잘 의식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내가 지금 마음챙김 상태에 있는지, 아니면 아직 그 상태를 향해 나아가는 중인지 알고 싶다면 다음 자가 진단을 확인하면 도움이 됩니다.
내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마음챙김 식사의 비밀
<감정식사> 중에서 https://c11.kr/8q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