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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속의집 Feb 16. 2021

‘식탐’을 이겨낼 수 있는 이 말

할 수 없다는 사소하지만 강력해서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반대로 ‘해야 한다’ 역시 마찬가지죠. 다음 문장을 소리 내어 말해볼까요?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어."
"나는 지금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으려고 해."


두 번째 문장은 양자택일적 사고의 성격을 갖고 있어서 만약 식탐이나 먹고 싶은 충동과 겨누고 있다면 대부분 식탐이나 충동이 이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러분이 선택하는 단어는 먹는 문제 앞에서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자신과의 대화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중요한데요. 머릿속의 대화는 다이어트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판단기준입니다.



다이어트 실패로 이끄는 감정적 결정을 내릴 것이냐.
건강한 식습관으로 이어지는 통찰적 결정을 내릴 것이냐.


그런데 “건강한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고 자신을 타이르거나, “올바른 식사를 해!”라고 스스로를 다그치거나, 나는 간식을 “먹을 수 없어”라고 말하는 방법은 효과가 없습니다. 이러한 거친 화법은 오히려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소비자 연구 저널>에서 발표된 일련의 실험에서 연구팀은 209명의 피험자를 두 그룸으로 나누었습니다. 한 그룹은 초콜릿이나 사과 중 하나를 선택한 다음, 운동을 해야 한다 또는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와 같은 “통제형 메시지를 읽었습니다. 다른 그룹은 똑같은 메시지를 먼저 읽은 후 간식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자제심을 발휘해 사과를 선택한 사람들은 메시지를 읽으면서 언짢아했습니다. 자제력을 끌어 모아 건강에 좋은 간식을 선택했지만, 뭔가를 “해야 한다”고 지시받는 걸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한 메시지는 초콜릿을 선택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짜증나게 했고, 사과를 선택한 사람들만큼 짜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는 점만 달랐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오랜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사람들은 누가 간섭하는 걸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자제심을 발휘하고 있을 때, 외부의 방해 때문에 파이나 감자튀김을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런 자신의 선택을 내적 이유와 연결하는 편이 좀 더 능동적인 선택입니다. 



식탐을 이겨내는 능동적인 말


이처럼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려고 이미 노력 중일 때는 스스로 의욕을 꺾는 표현 대신, 자율성을 강조하고 용기를 북돋우는 적절한 표현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요. 다음은 식탐을 이겨낼 수 있는 능동적으로 말하기 2단계 기법입니다. 예시를 보고 여러분들도 연습해 보시고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능동적인 자기 대화 2단계]


1단계, 내면의 부정적인 말을 포착합니다. 특히 식사나 간식 중 자기 대화에 귀 기울입니다. 그중에서 ‘해야 한다’ ‘할 수 없다’ ‘해서는 안 된다’ 같은 단어를 찾아봅니다. 




2단계, 부정적인 말을 능동적인 말로 바꾸어 봅니다. 부정적인 자기 대화를 능동적으로 거부하는 것입니다.



능동적 자기대화 2단계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면 음식에 탐닉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다이어트나 지시에 의해 강요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시작해서 선택했음을 분명하게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최고의 음식 심리학자가 전하는 음식과 내가 편안하게 만나는 법

수잔 앨버스, <감정식사> https://c11.kr/8q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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