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감을 주는 몸의 거리
함께 있을 때, 이 관계가 편안한지 아닌지는
내 심장박동을 느껴보면 안다
함께 있을 때, 그 사람이 편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몸으로 확인할 수 있다. 관계에서 적절한 거리가 확보되지 않을 때, 우리 몸에서는 뭔가 불편한 느낌을 감지할 수 있다. 몸이 굳어버리거나, 숨이 편안하게 쉬어지지 않는 답답한 감각이 나타나는 것이다.
반대로 편한 사람과 만났을 때, 우리는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몸에서는 자연스럽게 눈 맞춤이 일어나고 안면근육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무엇보다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면서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다. 이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안전감을 주는 거리를 ‘바운더리(boundary), 즉 경계’라고 한다.
가깝고 친밀한 관계일수록 몸의 거리, 즉 경계가 중요하다. 만약 이 몸의 거리를 지키지 않으면 관계에서 나를 보호하지 못하거나, 또 타인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할 수 있다. 그렇다면 관계에서 이 거리가 적절한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상대가 안전하게 느껴질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다가가고 싶고, 반대로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 자동적으로 회피한다. 따라서 ‘뭔가 불편한 느낌’이 주는 몸의 신호를 잘 감지해야 한다. 그 몸의 신호를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로 ‘심장에 귀 기울여보기’가 있다.
함께 있을 때 내 심장이 편안한 상태라면, 안전한 몸의 거리를 확보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심장박동이 편하게 움직일 때 우리는 안정적으로 숨 쉴 수 있다. 결국 안정감을 주는 몸의 거리는 서로에게 ‘숨 막히는 거리’가 아닌 ‘숨 쉴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안정감을 주는 몸의 거리 / 남희경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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