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다이어트 모드로 사는 것은 매번 좌절감을 들게 합니다. 왜냐하면 식단을 제한할수록 음식에 대한 집착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를 거듭할 때마다 언제 그만 먹고, 언제 먹기를 시작해야 할지 판단을 내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식사와 체중에 대한 생각도 점점 더 경직될 뿐입니다. 이러한 다이어트를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건강한 식습관을 세우는 것과 다이어트를 구분해야 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다이어트의 성공은 대체로 일시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체중을 줄인 사람들 가운데 3분의 1에서 절반 사이가 1년 이내에 원래 체중으로 되돌아옵니다. 흔히 말하는 다이어트는 이미 그 힘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감정 식사>의 저자이자 음식심리학자 수잔 앨버스는 몸과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잇큐 다이어트를 제안합니다. 잇큐(Eat.Q.)란 emotional intelligence(감성지능), emotional eating(감정적 먹기), mindfulness(마음챙김) 이 세 가지를 조합한 개념으로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유익한 음식을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마음챙김 식사(mindful eating)를 말합니다.
잇큐 다이어트에서는 감성지능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즉 융통성, 충동조절, (공복감과 식욕을 일으키는 감정에 대한) 자기인식, (감정을 극복할 건전한 방법을 찾는) 자기규율 능력 등을 활용하면 강박감에서 벗어나 얼마든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에게 가장 최적화된 몸상태로 만들어 주고, 몸과 마음이 가장 평화로운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이어트 모드에서는 일반적으로 해당 다이어트의 규칙에 따라 무엇을 먹을지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면 ‘설탕 안 돼! 유제품 안 돼! 밀가루 안 돼!’. 이처럼 나의 기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이런 다이어트 모드는 음식을 둘러싸고 개인의 심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먹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먹거나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고, 또 죄책감을 느끼거나 매번 칼로리를 계산하고 감정적으로 먹게 된다는 뜻입니다. 또한 끼니 거르기와 폭식 등 무질서한 식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잇큐(Eat.Q.)을 사용하면 이런 다이어트 강박에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잇큐에서는 내 몸을 억압하거나 억제하지 않고 내 몸을 섬세하게 관찰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식습관은 경직된 규칙이 아니라 유연성과 즐거움을 바탕으로 합니다. 잇큐 다이어트에서는 매번 무엇을 얼마나 먹을지 결정하려는 갈망에 이처럼 긍정적인 마음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충동과 힘든 감정으로 의사결정을 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조절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바로 마음챙김 식사가 그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마음챙김 식사는 무조건 나의 식욕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돌보고 다스리는 마음챙김(mindfulness)의 태도로 다가갑니다.
다이어트 모드에서는 배고픔을 참을 것인가, 거하게 먹을 것인가 사이에서 충동이 일어납니다. 반면 잇큐 모드에서는 현재의 기분을 인식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그 먹고 싶은 충동을 조절합니다.
이러한 인식은 의사결정의 토대가 됩니다. 디저트 바를 온몸으로 거부하느라 감정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먹을지를 결정 내리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사실 좋아하는 음식을 ‘조금만’ 먹기로 결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생각의 유연성이 높아지면, 치즈케이크를 너무 많이 먹는 것과 전혀 먹지 않는 것 사이에서 중용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