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몸의 습관' 만들기
변화는 멈춤에서 시작한다.
익숙한 습관에서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몸을 멈추어야 한다
몸이 건강할 때는 자기에게 몸이 있다는 것도 잊어버린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몸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도 묻지 않는다. 그러다가 몸이 아프면서 자신에게 몸이 있다는 것을 자각한다. 손가락 하나라도 아파봐야 그제야 몸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는다.
몸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찾아온다. 이전의 상태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느낄 때,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모든 시작에는 고통이 따른다. 그것을 거부하지 않아야 삶의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 예전처럼 온몸에 힘을 주면서 살 수도 없다. 그럴수록 에너지를 소진할 뿐이다. 몸에서 힘을 빼야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삶의 변화는 몸을 새롭게 길들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삶의 변화는 체질개선과 같다. 하지만 체질개선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 일상의 결을 새롭게 만드는 일은 지속적인 몸의 움직임을 통해서 가능하다. 이런 의미에서 걷기는 정신적 체질개선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신체활동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근육과 신경계가 길들여질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다. 새로운 움직임의 습관은 쾌감의 보상체계를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불쾌감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전 몸이 죽고 새로운 몸이 태어나는 것이다.
자존감은 단지 생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만들어낸 새로운 근육의 힘이야말로 진정한 자존감의 실체가 될 수 있다.
- 남희경, <몸이 나를 위로한다> 중에서 https://c11.kr/tb1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