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외래어가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만큼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곧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조금 더 과장을 보태자면, 스트레스는 인간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스탠퍼드대학의 켈리 맥고니걸 박사와 동료들에 따르면 스트레스 자체가 아니라 스트레스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그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나쁘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위협이든 아니든) 위협을 느끼면 우리의 교감신경계는 ‘투쟁-도주 반응(Fight-or-Flight Response)’으로 알려진 일련의 생리학적 증상을 일으킨다. 이것은 수많은 포식자를 피해야 했던 인류 초기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주변에 포식자가 나타나면 뇌의 경보 시스템은 미리 프로그램화된 물리적 탈출 계획을 자동으로 활성화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 반응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남아 있어 마주하는 위협의 종류에 따라 도망치거나 그 자리에 남아 싸울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실제로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가 아닌데도 우리의 경보 시스템이 ‘위협’을 너무 많이 감지한다는 점이다. 업무 마감일, 동료와의 말다툼처럼 일상의 작은 스트레스도 위협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물리적 위험 상황이 아니지만 우리 몸이 마치 위험 상황에 빠진 것처럼 반응한다는 점에서 거짓 경보와 다름없다. 이것은 결국 차분함을 유지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분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신없이 바쁘고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아래의 트리거를 밥 먹듯이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아래의 트리거는 몇 가지 사건을 동시에 경험하거나 중대한 부정적 사건 한 가지를 예기치 못하게 경험할 경우,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당신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스트레스를 잘 인지하여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나의 트리거를 노트에 한 번 적어보자. 매일 오전, 오후, 밤 이렇게 하루 세 번씩 노트에 스트레스 측정 점수를 기록하는데, 기분에 따라 0부터 10까지 점수를 매긴다. 10은 건드리기만 하면 곧장 닫히는 덫처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이고, 0은 스르르 잠이 들 정도로 차분한 상태를 말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스트레스 수준도 높은 것이다. 다음 일주일 동안 이 방법을 사용하여 언제 스트레스가 높아지는지 파악한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잘 통제할 수 있는지, 혹은 언제 스트레스를 받을 위험이 높은 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어떤 일들이 스트레스를 높이는지, 혹은 낮추는지도 한눈에 들어올 것이다.
이런 식으로 당신의 스트레스 흐름을 파악하면 의식적으로 어떤 활동을 더 하거나 줄여야 할지 파악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미리 계획할 수 있다면 더 효과적이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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