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몸의 본능을 떠나서 완성될 수 없다. 이성은 본능과 싸워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금욕주의 상태가 한계에 다다르면 언제든 쾌락추구로 뒤집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멈추려고 해도 멈춰지지 않을 때, 아무리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여지지 않을 때 몸의 본능을 챙기는 것이 묘책이 될 수 있다.
행복은 불쾌신호를 회피하는데 집중된 주의를 쾌감으로 이동해야 접속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최적의 리듬을 조율해내기 위해서는 쾌감 스위치를 켤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예를 들어 내 심장박동과 호흡이 편안해지는 공간을 찾고,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 등 일상에서 감각적 기쁨을 자신에게 선사하면서 최적의 리듬을 찾아낼 수 있다.
이것은 새로운 일상의 리듬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먼저 하루의 리듬이 잘 흐르도록 일상에서 자신만의 리추얼ritual을 만들어보자. 리추얼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몸으로 새기는 것이다. 새로운 리듬이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할 때 변화가 일어난다. 지속하려면 감각적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내 심장이 뛰게 만드는 일, 혹은 나를 평온하게 만들어주는 일, 나에게 위로가 되는 일 등을 알고 즐길 때, 자기만의 리듬이 다시 살아난다. 이처럼 즐거운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일상의 리추얼이 새로운 삶의 리듬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루를 시작하는 내 몸의 리듬은 어떠한가. 기상알람이 울리는 순간 몸을 벌떡 일으켜 세워 억지로 끌고 나가고 있는가. 그렇다면 리듬을 깨는 아침 일상부터 바꿔볼 수 있다. 매일 아침 부드럽게 몸의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새로운 모닝 리추얼을 만들어보자. 단 3분이라도 충분하다. 느린 기지개를 켜면서 자신의 몸을 서서히 깨워본다. 이처럼 작은 리추얼 하나로도 오래된 습성을 깨고 하루의 리듬을 새롭게 할 수 있다.
또, 하루를 마무리하는 내 몸의 리듬은 어떠한가. 일상의 끝에서 의식의 흐름을 느슨하게 풀고, 몸이 편안하게 휴식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자신만의 수면 리추얼을 찾아보자. 스트레칭, 멍하니 음악 듣기, 혹은 아로마 오일 발라주기 등 자신에게 위로와 이완이 되는 몸의 리추얼을 제공해본다. 온전한 휴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때, 다음 날 하루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리듬의 시작과 끝은 하나의 쌍이고 서로 이어져 있다. 이 리듬을 반복하면서 몸으로 새겨나가는 것이 곧 삶의 변화로 이어진다.
몸의 모성으로 나를 돌보는 12가지 몸챙김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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