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행복했던 시간을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을 때

문학치료사 박민근의 <마음의 일기>

by 생각속의집
옛날 앨범을 펼쳐보면
절로 미소가 떠오르죠
앨범 속 지나간 시간들은
온통 행복으로 채워진 듯,
안 좋았던 기억은 빛이 바래고
이제는 좋았던 기억만 간직하고 있어요.

행복했던 시간의 힘에 기대
오늘도 살아갈 기운을 얻는 것은 아닐까 싶은 때가 종종 있어요.
행복한 기억만큼 든든한 보험이 또 있을까요?



1.jpg




나는 항상 나의 어린 시절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추억이 담긴 앨범을 펼쳐보니

곳곳에 나의 흔적을, 나의 순간이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의 기억과 그때의 느낌을

하나씩 떠올려 보았다.

분명 사진 속 나는 웃고 있었다.

분명 나는 그때 행복했다.


2.jpg




하버드대학교의 베인런트 교수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고통이 가진 의미와 가치를
우리 상식과는 조금 다르게 설명합니다.

인생에서 기쁨과 비탄은
섬세하게 직조되어 있어서
고통에는 항시 밝은 뒷면이 존재하며,
우리는 적용과 성숙을 통해
“쇳조각도 금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4.jpg




잊고 있었다.

소소함이 잔잔한 행복이란 걸,

그리고 그것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3.jpg




우리는 슬픈 가운데서도 얼마든지
기쁨의 조그만 자락을 발견할 수 있어요.
슬픈 나날 가운데서도 기쁨의 흔적들을 추적할 수 있는
탐지장치가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역경과 고난에 굴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것도 상당 부분 그 덕분이죠.

당신에게 빛과 희망을 선사했던
기쁜 일들을 잘 기억하고 있나요?
바쁜 일상 가운데 어쩌면
어린 시절 당신을 지켜주던
그 따뜻하고 벅찼던 기억들을 까맣게 잊고 사는 것은 아닌가요?


GettyImages-1187176083.jpg

- 박민근, <마음의 일기>https://c11.kr/aa6o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문득 내가 낯설게 느껴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