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프 1기_ep.4 (1기 마지막화)
"어떻게 하면 잘 발표할 수 있을까?"
[이소프] 1기의 마무리는 '발표'였습니다.
그간 [이소프]가 공부한 내용들을 이미커피 사장님과 직원들 대상으로 발표했죠. 이 발표에는 이소프 1기 멤버인 정록님도 함께 했어요. 손님이 사장과 직원들에게 발표를 하다니 이색적이기도 했습니다. 걱정거리도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잘 발표할 수 있을까?"
왜냐하면
그간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 내용들이 그저 듣기만 하고 흘러가버리면 너무 아까울 것 같았거든요. 어떻게든 귀와 머리 그리고 마음에 까지도 잘 닿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발표에도 한 가지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바로 '탐닉의 설계자들'이라는 책입니다. 오늘은 이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공유한 이소프의 인사이트
(이 두 가지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이미커피 브런치 및 인스타 @project.imi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닌텐도에서 세계적인 히트 게임기 'Wii'를 기획하기도 했어요. 그런 저자는 다른 히트 게임들을 분석하며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만드는 요인"에 대해 연구했다고 합니다. 그 연구 끝에 저자는 어떤 3가지 디자인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만든다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만드는 3가지 디자인
첫째, 직감 디자인
둘째, 놀람 디자인
셋째, 이야기 디자인
특히나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발표 즉, 프리젠테이션에 적용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발표에서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의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진다는 것입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스마트폰만 하는 사람, 멍 때리는 사람, '오늘 뭐 먹지?'와 같이 다른 생각하는 사람, 지루해서 조는 사람들까지 생기죠. 당신이 발표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보인다고 상상해보세요. 자신감이 줄어들고 기분도 매우 안좋아질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 '탐닉의 설계자' 저자가 알려준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방법. 다음 내용을 예고하라
이야기의 흐름이 끊어질 때, 듣고 있는 사람들의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다음 내용을 예고하여 듣고 있는 사람들의 머리 속 이야기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다음 내용을 예고해주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접속사' 사용입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예를 들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다음 페이지에 어떤 예기를 할지 미리 예고해주는 것이죠. 이렇게 예고해주면 사람들은 이렇게 상상하게 됩니다. "아 예시를 들어주겠구나" 이런 방식으로 듣고 있는 사람들의 머리 속 이야기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하여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 터부의 모티프를 사용하거나 침묵하라
여기서 '터부의 모티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탐닉의 설계자들' 책을 읽지 않고 설명만으로 이해시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신 '침묵하라'라는 내용만 설명드릴게요.
발표 도중 '침묵하라'라고 말하는 이유는 듣는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아무리 이야기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원활하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 지루함을 해결하기 위해 '유머'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머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방법으로 '침묵하라'를 제시합니다.
왜냐하면, 듣는 사람들은 발표하는 사람에게 확신하는 것이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듣는 사람들은 발표하는 사람을 '계속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막힘없이 술술 이야기하는 사람이 발표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갑자기 침묵을 한다면? 사람들의 확신을 뒤집어서 단번에 주목을 이끌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방법. 초반 도입부 슬라이드를 다시 보여줘라
초반 도입부 슬라이드에 주요 주장, 질문, 전체 요약 등을 담아 발표한 후 마지막에 이 도입부 슬라이드를 다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좋은 점은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듣는 사람들이 발표 초반에 전체 이야기의 흐름을 내다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야기 흐름이 끊겨 집중력이 떨어질 위험을 줄여줍니다.
나머지 하나는 듣는 사람들이 초반에는 전부 이해하지 못했던 도입부 슬라이드가 마지막에는 훨씬 더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사람들은 발표 초반과 마지막의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이 성장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발표가 정말 좋았다."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마치며
저희 이소프 1기는 이런 방법들을 잘 활용하여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반응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이 발표에 깊게 집중한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좋은 발표였다는 평가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발표에 이 책의 내용을 적용해봤지만, 다음에는 소비자 경험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책 자체도 본질적으로는 소비자 경험에 대한 인사이트가 담긴 책이기도 합니다.
그간 고생한 이소프 1기 멤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더 나은 경험을 소비자에게 선물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약속합니다. 이소프 2기도 기대해주세요. 어떤 주제로 모이게 될지, 누가 도와주게 되실지 저부터 설레이고 기대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