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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커피 Nov 01. 2020

브랜딩이 잘 되면 좋은 점? - 나음도 통한다!

브랜딩이 잘 되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먼저는 제품, 서비스가 차별화되면서 제품 구매로 이어집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죠?

여러분 마트에서 케첩 살 때 어떤 걸 사시나요?

혹시 일일이 영양성분이나 토마토 함유량 같은 거 보고 사시는 분 계신가요?

그런 분들도 분명 있으시지만 대부분 기억하는 브랜드 제품을 삽니다. 


두 번째로 브랜딩이 잘 되면 팬을 만들고, 반복 구매를 이끌어냅니다.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아이폰을 두고 이제는 더 이상 혁신을 언급하진 않지만

여전히 애플의 팬들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밤을 새우고 줄을 서서 구매를 하죠. 

다른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경우도 드뭅니다. 


세 번째, 비싸게 팔 수 있습니다. 프라이스 프리미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주 예를 드는 게 에비앙입니다. 기껏해야 물인데, 비쌉니다. 


네 번째, 자기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예전에는 고급스러운 제품의 브랜드로 자기의 개성을 드러냈었는데,

요즘은 프라이탁처럼 기업의 철학이 잘 구현된 제품을 구매하는 걸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서 저는 고객들에게 우리 카페에 와야 할 이유를 주기 위해서 

나음보다는 다름을 주어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기능적인 혜택보단 감정적인 혜택을 주는 대체 불가능한 공간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하면 좋겠다는 말씀도 드렸고요 


저 역시 다름을 보여주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브랜딩에 대한 이해, 즉 고객과의 관계 맺기에 대해서 잘 몰랐던 시절이었기에 

다름을 보여주기 위해서 저희가 노력한 부분은 메뉴였습니다. 


블랜딩 커피 외에 싱글 오리진 커피를 다양하게 준비하는 매장이 10년 전에 그렇게 흔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케이크를 준비했고, 매 시즌마다 새로운 음료도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들이 쌓여서 경험과 실력이 된 것은 맞지만 사실 쉽지 않았습니다. 

눈만 뜨면 새로운 카페가 생겼습니다. 

저희보다 늦게 시작한 매장들은 당연히 새 거니까 눈에 띕니다.

밤낮으로 노력해도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손님이 줍니다. 

그걸 극복하려고 끊임없이 다른 것을 만들어야 하는 심리적인 압박은 대단히 큽니다. 

물론 몸도 피곤하지요.

그래도 저희는 다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음을 증명하기는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런데 브랜딩에 대해서 이해를 한 이후에 알게 된 것이 있는데 

브랜딩이 잘 되면 나음도 통하더라고요. 

구구절절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브랜딩이 잘 되면, 즉 브랜드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더 잘한다고 생각하죠. 

믿고 먹는다는 표현이 있잖아요. 같은 의미라고 봅니다. 


크던 작던 가게를 열 때는 브랜딩을 목표로 시작하셔야 합니다. 

나음보다 다름으로 우리 가게에 와야 할 이유를 보여주고 

우리 가게가 고객들에게 주고 싶은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달하여 

관계를 맺고, 우리를 기억시킬 수 있다면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게로 생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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