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버섯 두유면

by 나조식



20251205 #조식다이어리 1579, -10도/흐림


‘차리다’는 쓰임새가 다채롭다. ‘밥상을 차리는’ 일은 그릇과 수저를 놓고, 밥과 반찬을 가지런히 배열하여 먹을 준비를 마치는 것이다. 가게를 차리려면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행 짐을 꾸릴 때도 ‘채비를 차린다’고 한다. 흩어진 것을 모아 질서를 잡고, 마땅히 있어야 할 상태로 만들어 놓는 것. 무질서에서 질서로, 준비되지 않음에서 준비됨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밟는 것이 ‘차리는’ 것이다. 손발을 놀리지 않고 저절로 차려지는 밥상은 없다.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이 말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으로 향하면 ‘정신을 차리다’가 된다. 잃었던 의식을 되찾거나, 흐리멍덩해진 생각과 태도를 가다듬어 올바른 판단력을 갖춘다는 뜻이다. 몸의 기운이든 마음의 중심이든, 잃어버리거나 흐트러진 것을 다시 꽉 붙들어 매는 행위다. 그러므로 정신을 차리는 것은 혼란을 끝내고 정상으로 복귀하는 첫 단추다.

(김진해, 한겨레 칼럼 말글살이, 정신을 차리다)


아침에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조식 밥상을 ‘차리고’, 출근을 위한 채비를 ‘차린’ 뒤 지난밤 내린 눈 덕분에 대충 5km 정도 느려진 세상의 속도를 느끼며 출근한다.


꼬들꼬들한 두유면과 물컹물컹한 팽이버섯이 조화를 이룬 440kcal #팽이버섯두유면


재료

두유면 1개, 팽이버섯 150g, 계란노른자 1개, 참깨, 부추 조금, 참기름 1t, (소스) 간장 2t, 미림 2t, 고추장 1t, 설탕 한 꼬집


조리

1. 간장 2t, 미림 2t, 고추장 1t, 설탕 한 꼬집 골고루 섞어서 준비한다.

2. 팬에 팽이버섯 1cm 크기로 썰어 넣고 볶아서 수분을 날린 뒤 1의 소스 붓고 볶는다. 불 끄고 부추 잘게 다져서 넣고 골고루 섞는다.

3. 접시에 두유면 담고 2의 팽이버섯 얹고 계란 노른자, 참깨, 참기름 1t 얹는다.


Inspired by @hirochi_kitchen

#조식 #레시피 #팽이버섯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