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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무화과 리코타 까르파초

by 나조식


20250911 #조식다이어리 1505, 17도/맑음


열무잎, 시금치, 치커리, 섬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후보를 떠올리고 수년에 걸쳐 조식을 통해 임상실험을 했다. 열무잎은 지나치게 억세고 알싸한 맛이 강했으며 베이비 시금치는 루꼴라를 대체하기에는 너무 달콤하고 부드러웠다. 맛과 모양이 비슷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치커리는 지나치게 쌉싸름한 맛이 주변 재료의 맛을 한 번에 압도해 버렸고 섬초는 너무 두껍고 투박했다. 심지어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바닥에 돋아난 민들레 잎을 보고 이것이야말로 루꼴라의 완벽한 대체재가 아닐까 하는 기대를 품었지만 그건 안정적인 수급이 어렵고 도로에 자란 민들레를 함부로 먹었다가는 루꼴라 알레르기보다 더 큰 불상사가 발생할 것만 같았다. 루꼴라와 비슷한 모양의 뽀리뱅이와 고들빼기가 있다는데 이건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나조식, 루꼴라는 사양합니다)


엊그제 발행한 (요즘 날씨엔 어울리지 않는) 따끈따끈한 에피소드입니다.


원래 레시피엔 루꼴라가 들어가는데 알레르기가 있어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베이비 시금치로 대체했다. 좋은데?


약 380kcal 청무화과 리코타 까르파초


재료

청무화과 5개, 리코타치즈 2T(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조금 넣고 휘핑), 베이비 시금치, 피스타치오, 올리브오일, 소금


조리

1. 청무화과를 깨끗하게 씻어어 접시에 담고 납작하게 누른다.

2. 리코타치즈에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조금씩 넣고 휘핑해서 무화과 위에 얹는다. 소금 조금 얹는다.

3. 베이비 시금치와 다진 피스타치오, 올리브오일 얹는다.


Inspired by @epicurienne_green


#조식 #레시피 #무화과


청무화과 리코타 까르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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