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달려가는데
그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책이 나오고 지난 주 토요일에는 출간 기념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기념회를 앞두고 아들이 먼저, 그리고 아들을 전담마크하며 케어하던 저도 연달아 코로나 확진이 되었습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 밤새 오한에 시달리고 끙끙대며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였어요. 겨울 패딩까지 꺼내 입고 달달 떨며 침대 속에서 밤을 났지요.
그리고 내일까지 책 관련 전시회도 있는데 저는 토요일까지 격리라 전시도 가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ㅠ.ㅠ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현장에 다녀가신 분들이 올려주시는 사진을 통해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 : 커넥티드 플래그십 스토어 인스타 계정
https://www.instagram.com/p/CdmjnRTvCtz/?igshid=YmMyMTA2M2Y=
현재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1층에 있는 커넥티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저희 책 『놀러 와요, 마음 상담소』와 관련한 소박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책 말고도 학생들이나 학교 상담과 관련한 사진도 전시 중이고요.
동료 선생님들, 졸업한 학생들도 방문해주기로 했는데 제가 가지 못하게 되어 아쉽게 되었습니다. 인생 첫 전시이자 유일한 순간일 수도 있는데 직접 가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네요. 코로나가 이런 때에 방문하리라고는 미처 예측하지 못했는데, 참 얄궂기도 합니다.
https://youtu.be/G5xgASoQpbE
이 책의 공동저자이신 김태훈 선생님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유튜브 계정에 당일의 분위기를 찍어 남겨주셨습니다 :) 출판사에서도 차후 영상을 제작해 주신다고 하니 완성되는 대로 또 공유해 볼게요.
전 누워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통증이 좀 괜찮아질 만하다가도 또 조금씩 아프고, 다른 증상이 추가되는 식으로 찾아오네요. 하루에 두 끼 정도를 겨우 조금씩 먹거나, 밥이 잘 안 넘어가서 때이른 수박을 사서 먹거나 하고 있습니다. 좀아까 약을 먹고 누워 있네요.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저 포함 주변에 얘기 들어보니 많이 아픈 분들도 꽤 많네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겪은 일들을 저도 같이 겪는 것뿐이라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큰 아픔을 겪으신 분들도 많이 계시지요.. 그래도 엄마께서 와서 큰 도움 주고 계시고, 이렇게 약 먹고 쉬어가며 회복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책의 실물을 얼른 만나볼 날을 고대해 봅니다 :)
더불어, 이 책이 꼭 필요한 곳에서 누군가에게 용기와 위로를 선물해줄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