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단상] 바닥난 밑천

by 손무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전문자격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전일제로는 도저히 합격할 엄두가 안 나서 시간제 전환을 했고 노무사 직장병행 수험생이라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졌다.


그즈음 노동조합 설립하고 단체교섭 중이어서 인사부서가 꽤나 고생 중이었고, 때마침 나는 레이더에 걸렸다. 설마 했으나 예상대로 난 그 즉시 인사발령이 났다.


그렇게 정서적, 물리적 고생을 다 겪는 역대급 소모적인 시간, 햇수로 3년. 슬슬 밑천이 바닥났다. 정서적으로, 물리적으로 그리고 지적으로. 다시 채울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금은 저항없는 회복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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