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요가 6주차, 드롭은 여전히 무서워
언제나 가장 어려운 건 손을 놓는 일이다. 손을 놓아도 안전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데, 저 위에 있으면 마냥 두려워져서 줄을 꽉 붙들고 있을 수밖에. 혹시라도 줄이 제대로 안 감겼으면 어떡하지, 내가 모든 과정을 제대로 다 한 걸까, 똑같이 해도 똑 떨어지는 예외의 상황이 있진 않을까, 모든 확신이 무너진다. 바들바들 줄을 붙잡고 전전긍긍하다 보면 손에 힘이 빠져서 금방 지쳐버리고, 지친 상태로 다시 해보려고 하면 더 겁이 나서 아예 포기하게 된다.
돌아보면 나는 늘 아무것도 놓치고 싶지 않아 아등바등했다. 미련왕 집착왕이라고 농담처럼 말했지만 실은 진짜 그랬다. You need to let go of it. 연애도 인생도 나는 이 말이 제일 어려웠어.
그래도 다음번에 다시 해보면 조금은 나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