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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루 끝 햇살 Apr 22. 2020

1-5. 거짓말을 하다가 왕따 당하면 어쩌나?

 반드시 그렇다.

 거짓말을 하면 반드시 왕따 된다.

 반에서 뿐 아니라 인생에서 왕따 되고, 결국 사회와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된다.

 유아 시기에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때 아이가 거짓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라면서 이런 모습은 사라진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거짓말은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것, 그리고 자신을 거대하게 보이려는 의도로 사실을 왜곡하고 부풀리는 것이다.

 거짓말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숙제를 안 해간다거나, 공부를 못 한다거나, 지각을 하는 등의 행위는 왕따와 관련이 없지만 거짓말을 하면 반드시 왕따 된다. 아니, 왕따보다 더한 상황을 초래한다. 나중에 법적인 문제에 연루될 가능성도 있다. 거짓말은 아이의 미래와 삶의 질을 위해서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      


왕따보다 더 심각한 거짓말

 거짓말하는 아이에게 “거짓말하면 왕따 된다”라는 겁박은 거짓말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거짓말은 거짓말대로, 왕따에 대한 두려움만 커져 혼란에 빠진다. 거짓말이 가져올 무서운 결과를 아는 것과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른 길이다. 거짓말 안 하는 길로 안내하는 대신 거짓말이 가져올 결과로 아이를 겁주는 일은 아이를 스티로폼 쪼가리 하나 없이 망망대해에 띄워 보내는 일과 같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지, 어떻게 해야 거짓말을 안 하고 살 수 있는 건지 알 도리가 없다.

 '거짓말을 하면 왕따 된다'는 말은 거짓말보다 왕따가 더 무서운 일이라는 말이 내포되어 있다. 거짓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거짓말이 왕따라는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이는 거짓말보다 왕따가 더 심각한 문제라는 뜻을 품고 있다. 하지만 거짓말과 왕따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거짓말은 왕따가 될 수도 있으니 고쳐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 자체로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하고 지금 당장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다.

아이의 거짓말 습관을 고치는 방안은 뒤에서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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