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가 없는 독후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것은 책 이야기라고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독후감이다. 특히나 이번 글은 독후감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아, 물론 저번 글도 그랬지만 말이다. 다만 저번 글의 경우 A라는 이야기를 읽고 A'라는 이야기가 생각난 순서였다면, 이번 글의 경우는 A'라는 이야기가 하고 싶은 상태에서 A라는 이야기를 읽은 순서라는 다른 점이 있다. 결국 A'를 말하는 구조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감자에 얽힌 사연에 이어 두 번째로 들고 온 A'는 부산 방문기다. 여행기라면 더 신났겠지만 이틀 간 열리는 부산아트북페어에 참여하기 위한 짧은 일정이었고, 이 정도면 출장 아니냐고 누군가는 우스갯소리를 했을 만큼 페어가 열린 갤러리와 숙소만 오가다 끝난 2박 3일이었다. 거기까지 내려가서 바다에 발 한 번 못 담그고 대체 뭘 하다 왔는지 생각할수록 의문만 쌓이는 부산 방문기를 시작한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