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우위아 HOW WE ARE Jul 06. 2020

쓰라이닛의 콜라

언제나 양해를 구하는 양해중 씨의 19가지 그림자

때는 양해중 씨가 친조부의 칠순을 기념하여 캄보디아로 가족 여행을 떠났던 2012년 여름이었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소셜 50’ 차트 1위에 오르고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관광호텔 지하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룸살롱을 운영하며 총 8만 8000여 건의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때, 캄보디아의 어느 식당에서 일어난 이 일을 식당 직원이었던 쏜쓰라이닛 씨의 입장에서 살펴보자.



해가 지기 전까지는 모두 주방에 투입되었다. 오늘처럼 단체가 많은 경우엔 저녁 장사 준비만 꼬박 한나절이 걸렸다. 쓰라이닛은 평소보다 한 시간쯤 일찍 일어나 사장의 눈치를 살폈다. 두 달 만에 만나는 언니를 재워주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홀과 창고 사이에 있는 방 두 개를 식당 직원들끼리 나눠 쓰고 있었는데, 직원 외에 다른 사람이 머무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하는 사장이 일한 지 제일 오래된 쓰라이닛에게만 특별히… [더 보기]


매거진의 이전글 성희의 소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