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볼 세상이 더 많아요
제 어릴 적 꿈은 과학자, 외교관, 대통령, 게임개발자 여기서 끝났어요.
저 중 앞에 3가지는 국민학교 때 꿈이었고 제가 기억 못 하는 꿈은 말 그대로 제가 기억도 말할 때 광부가 되고 싶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었어요. 그리고 아직 도전도 벽에도 부딪혀 보지 못한 채 강제로 전학을 가게 되었고 당시하고 있던 운동도 강제로 포기당하며 급 사춘기가 오며 컴퓨터에만 빠져서 게임 개발을 꿈꾸고 기획도 해놓고 제 의지와 상관없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지금 제 인생 처음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도전하는 중입니다.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 하면 제가 딸을 키우면서 아이의 첫 꿈은 노래하고 춤추며 그림 그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꿈을 꾼 날은 제가 일하는 곳에서 한쪽켠에 영화를 볼 수 있는 방이 있었는데 전 일을 하고 아이는 방에서 영화를 보면서 춤도 추고 노래도 따라 하고 했나 봐요. 그림 그리는 것은 원래 좋아했고요.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아빠, 난 노래하면서 춤추면서 그림 그리는 사람 될 거야."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듣고 너무 좋은 거 같아서
"그래 우리 딸 하고 싶은 거 해!"라고 대답했지요.
그리고 와이프와 상의해서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정도까지는 제가 주로 케어하기로 해서 저랑 많이 다니다 보니 갑자기 어느 날은
"아빠, 나도 나중에 아빠랑 같이 사업할래."라고 하더라고요. 전 딸과 같이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으니 당연히
"그래 아빠가 열심히 해놓을 테니 아빠랑 같이하자."라고 대답했지요.
어린이 집에 아이를 데리러 갔던 날에는
"아빠, 지구가 쓰레기가 많아서 아프데. 난 쓰레기를 청소하는 사람이 될 거야."라고 말했어요.
"그래 그럼 우리 딸이 지구 안 아프게 깨끗하게 청소해 줘."라고 대답했어요.
또 하루는 유튜브를 한참 많이 보더니
"아빠 나랑 유튜브 하자."라고 하더라고요.
"그럼 유튜브 어떤 거 하고 싶어?"라고 물으니
"그림 그리는 거 할까? 아빠랑 같이 노는 거? 운동하는 거?" 이렇게 여러 개를 이야기했어요.
"그래 그럼 아빠랑 하나씩 해보자. 네가 2학년 돼서도 하고 싶으면 아빠랑 같이 하자."라고 했어요.
아무래도 외부로 자신이 알려지는 건 스스로 조금 더 생각할 수 있을 때 했으면 하는 생각이거든요.
그리고 어린이집 졸업시기가 다가오니
"아빠 나 어린이집 선생님 할 거야."라고 했어요.
"그래 그것도 좋겠네. 우리 딸 하고 싶은 거 해."라고 대답했지요.
불과 2년 동안 이 외에도 꿈이 더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유는 왜인지 알아요.
저는 조금 힘든 시기이긴 했지만 제 가장 친한 친구가 아이가 제 아이랑 한 살 아래 한 살 위다 보니 거의 매주, 방학 때마다 매월 정말 많은 곳을 다녔고 많은 걸 보여주었고 또 저도 아이랑 대화를 참 많이 하고 새로운 걸 많이 보여주려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아이는 새로운 걸 볼 때마다 꿈이 바뀝니다.
그런데 전 꿈이 바뀌거나 꿈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꿈을 꾸어봤지만 제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바뀐 상황들도 많았고, 이제야 제가 하고 싶고 제가 꿈을 다시 꾸다 보니 전 제 딸이 너무 부러워요.
전 중, 고등학교 아이들과 사회 초년생, 대학생들과 꿈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꿈이 없거나 주입된 꿈을 꾸는 아이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아이들 중 일부는 그래도 방향을 제시해 주니 좋은 결과를 얻은 친구들도 있었고 또 어떤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새로운 쪽의 공부를 시작한 아이들도 있었고 기존에 하던 것을 포기하는 것을 어려워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전 그래요.
아이들의 꿈은 계속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이 잘하고 그리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도 아이의 인생의 하나의 여정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의 여정 속에 바람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부모가 어떻게 부냐에 따라 아이의 배가 뒤집힐 수도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겠지요. 아이가 잘 갈 수 있게 서포트를 해주는 것이지 전 부모가 아이의 꿈을 주도하는 것은 지양하는 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지만 아이의 인생은 온전히 아이의 것이니까요.
물론 아이들의 특성도 있어서 어려서부터 확고한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어서 사는 아이도 정말 멋있지만 보통은 세상에서 경험을 품어가며 다양하게 하고 싶은 게 생겨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 같습니다.
전 제 딸에게 아이에게 더 많은 걸 경험시켜주고 싶어요.
나중에 꿈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나 기록해 두었다가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