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를 낳고 나니, 내 인생이 사라졌다." 많은 부모가 공감할 만한 이 말에, 나는 별로 공감하지 못했다.
사실 나의 인생은 결혼을 제외하고 내가 직접 선택한 것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도 육아는 내게 큰 기쁨이다.
나는 이 생활을 사랑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어린 시절부터 내 삶의 많은 부분은 다른 이의 결정에 의해 좌우되었다. 학교도, 집도, 심지어 해외로 첫발을 디딘 것까지 나의 선택은 아니었다.
결혼 후에야 비로소,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주변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와닿지 않았지만, 결혼 생활을 하면서 그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재활 전문가로 일하면서 많은 이들의 고민을 듣고 그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꼈고, 그저 공감받기를 원했다.
나 역시 그들처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안 좋은 일을 겪고 우울증이 찾아왔을 때, 나는 다시금 내 인생이 통제 불능으로 느껴졌다. 그런 나에게 상담은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결국, 모든 선택과 결과가 내 삶의 일부임을 받아들였다.
지금은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아이의 등교를 돕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위해 공부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내가 선택한 삶이며, 그 어떤 순간도 내가 아닌 것은 없었다.
나는 이제 내 삶의 모든 순간이 진정 나였음을 인정하고, 그것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이 모든 경험이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들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 그리고 매일 새로운 도전은 모두 내가 선택한 삶의 일부다. 내가 걸어온 길, 모든 순간이 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