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약사님의 처방전

가족들의 맞춤 처방

by 작은 불씨

우리 집에는 특별한 약사님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사랑스러운 딸이죠. 제가 업무나 글쓰기로 지쳐 피곤을 호소할 때면, 딸은 쪼르르 달려와 따뜻한 포옹으로 '비타민' 처방을 해줍니다. "아빠, 여기 비타민 왔어요! 내가 아빠 비타민이야!" 그 말 한마디에 저는 피로를 잊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죠.


엄마가 일로 늦게 집에 돌아와 지친 모습을 보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딸은 "엄마, 기운이 없어? 내가 엄마 배터리야!"라며 포옹으로 '충전'을 해줍니다. 이런 작은 행동들이 엄마의 하루 피로를 씻어내고 기운을 되찾게 해 줍니다.


최근에는 제가 몸을 다치고 아픔을 호소하자, 딸이 다가와 안아주며 "아빠는 내가 약이 자나! 내가 고쳐줄게. 그리고 아프지 마, 나 너무 마음 아파."라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아픔도 잊고 더 건강을 잘 챙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죠.


저의 어린 시절은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기 어려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아버지와는 좋은 기억이 별로 없고, 어머니와는 깊은 대화를 나눈 기억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며 가족의 따뜻함과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가족이 있기에 더 오래, 더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거죠.


우리 딸이 학교 생활을 시작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다 보면 가끔 지쳐 "아빠, 나 기운이 없어. 충전해 줘!"라고 말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딸을 꼭 안아줍니다. 그리고 딸이 "충전 다 됐다. 나 기운 생겼어!"라고 말할 때마다 제 마음도 모르게 기쁨이 솟구칩니다.


우리 집의 특별한 약사님, 우리 딸 덕분에 가족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집 약사님이 저마다의 증상에 맞는 사랑의 처방을 해주고 있습니다. 정말 유능한 가족 약사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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